
[점프볼=양준민 기자]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아웃이란 악재 속에 3차전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천군만마와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 중인 클레이 탐슨(29, 201cm)이 4차전에 복귀할 예정이란 소식이 그것이다.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9시 30분, NBA 사무국 측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부상리포트에 탐슨은 여전히 출전불투명(Questionable) 상태로 표기되어있다. 하지만 이후 스티브 커 감독이 직접 언론과 인터뷰에 나서 탐슨의 4차전 출장을 예고했다. 마찬가지 탐슨도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4차전 출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소식은 이것만이 아니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당초 쇄골 부상으로 시리즈 아웃이 유력했던 케본 루니(23, 206cm)의 복귀가능성까지 대두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루니의 4차전 출장을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는 빠른 시간 내 몇 가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 루니의 복귀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사람과 달리 케빈 듀란트(30, 206cm)는 4차전도 아웃이 확정됐다. 문제는 듀란트의 복귀가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있다는 점이다. 이는 커 감독이 직접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확인시켜준 내용이다. 커 감독은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당초 우리의 계획은 듀란트가 7일부터 코트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또 다시 미뤄졌다. 듀란트의 복귀에 대해 매일 엄청난 수의 질문들을 받고 있다. 거두절미하고, 결론만을 말한다면 듀란트의 복귀가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은 실패했지만 듀란트는 곧 코트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듀란트가 파이널을 통째로 결장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전을 복기해보자면 골든 스테이트 입장에선 탐슨과 루니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껴야했던 경기였다. 3차전은 사실상 스테판 커리(31, 191cm)와 토론토의 맞대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커리는 3차전 43분을 뛰며 47득점(FG 45.2%)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파이널에서 역대 2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도 패배한 선수란 오명을 써야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전반 경기운영을 안드레 이궈달라(35, 198cm)와 드레이먼드 그린(28, 201cm)에게 맡겼다. 대신 커리에겐 볼 없는 움직임 등 슈팅가드의 역할만을 요구, 림 어택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커리는 전반에만 3점 4개(3P 50%)를 포함해 25득점(FG 53.8%)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의 활약에 힘입어 골든 스테이트는 전반을 60-52, 근소한 차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후반에 드러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든 스테이트는 커리가 볼을 잡는 빈도를 늘리는 등 전술에 변화를 줬다. 커리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자 골든 스테이트는 득점원의 부재란 문제에 부딪혔다. 탐슨이 있었다면 커리의 드라이브 앤 킥 등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해줄 수 있었겠지만 이날 골든 스테이트의 다른 선수들은 슛을 던짐에 있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림 어택에 소극적이었다. 그나마 그린과 이궈달라가 득점에 가세했지만 두 사람의 득점만으론 토론토의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퀸 쿡(26, 188cm)을 커리의 파트너로 내세워 득점력의 부재를 해결하려 했지만 대안이 되진 못했다. 오히려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낼 뿐이었다. 결국 골든 스테이트는 다시 커리에게 슈팅가드 역할을 맡기며 전반과 같은 전술로 돌아갔다. 하지만 전반과 달리 토론토는 커리에 대한 집중견제 등 커리만을 막는 극단적인 수비로 골든 스테이트의 득점력을 봉쇄, 3차전을 123-109로 승리할 수 있었다.
탐슨의 부재는 골든 스테이트의 수비벽에도 균열을 야기했다. 리그 정상급을 자랑하는 골든 스테이트 수비의 원동력 중 하나는 탐슨과 이궈달라의 내·외곽을 넘나드는 수비력이다. 하지만 3차전 탐슨이 빠지면서 골든 스테이트는 퍼리미터 수비부터 문제를 드러냈다. 그린과 이궈달라만으론 문을 걸어 잠그기엔 힘이 부쳤다. 커 감독은 탐슨의 대안으로 션 리빙스턴(33, 201cm)과 알폰조 맥키니(26, 203cm)를 택했지만 두 사람이 탐슨의 수비력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리빙스턴은 오랜 시간 코트에서 뛸 수 없었다. 공격에서도 라우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등 4득점(FG 25%)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반면 맥키니는 운동능력과 활동량은 돋보였지만 경험부족 등의 문제로 장시간 기용에 제한이 있었다.

3차전 인사이드에서 루니의 부상 공백도 상상 이상이었다. 루니의 공백이 더욱 두드러졌던 건 드마커스 커즌스(28, 211cm)의 부진과 맞물렸기 때문.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선발로 나선 커즌스는 19분을 뛰며 4득점(FG 14.3%)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는 데 그쳤다. 탐슨이 없는 상황에서 커리와 함께 공격을 풀어줘야 했던 커즌스는 마크 가솔(34, 216cm)·서지 이바카(29, 208cm)의 수비에 고전했다. 본인의 림 어택이 막히자 패스로 경기를 풀어보려 했지만 이마저도 어이없는 턴오버로 이어지며 공격의 흐름을 끊어먹는 등 최악의 효율성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가솔에게 쉽게 인사이드 돌파를 허용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루니가 없는 상황에서 커즌스의 출전시간이 19분에 그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골든 스테이트로선 4차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 자명하다. 5차전은 토론토의 홈구장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다. 때문에 만약 4차전마저 패배한다면 골든 스테이트가 파이널 3연패를 이룩할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설령, 5차전 듀란트가 복귀를 확정한다고 해도 말이다. 커 감독이 3차전 탐슨의 결장을 결정한 이유는 이번 시리즈를 길게 봤기 때문이다. 과연 커 감독의 이 결정이 골든 스테이트에게 신의 한 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두 팀의 4차전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부상자 업데이트는 한국시간 6월 7일 오후 3시를 기준]
#토론토 랩터스(2-1) vs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1-1) - 오전 10시, 오라클 아레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클레이 탐슨 – 왼쪽 햄스트링 부상(Questionable)
케본 루니 – 쇄골 부상(Questionable)
케빈 듀란트 – 오른쪽 종아리 부상(아웃, Day-to-Day)
▶토론토 랩터스
부상선수 X
*Probable(출전가능), Questionable(경기시작 직전 결정)로 표기된 선수는 경기시작 직전까지 상황에 따라 출전여부가 바뀔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8-2019시즌부터 NBA는 각 구단들에게 경기 당일 오후 5시까지 부상, 질병 등으로 인한 결장 여부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팀은 선수들의 부상 회복상태나 결장기간 등을 반드시 명시해야 하며, NBA는 미국시간 기준으로 경기 당일 오후 1시 30분, 5시 30분, 그리고 경기 직전에 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본 기사에 사용되는 부상현황은 이를 근거로 작성됨을 알려드립니다.
#사진-스탠스 코리아, NBA 미디어센트럴
#부상리포트 출처-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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