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주말리그] 패배에도 기량만큼 빼어났던 송도고 표승빈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06-09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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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고등학교에서는 문정현 선수(무룡고), NBA에서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나 제임스 하든(휴스턴)처럼 되고 싶다.

송도고는 8일 경복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B조(서울-경인) 예선에서 홍대부고에게 90-112로 졌다. 2번째 패배를 당한 송도고는 4위로 처졌지만, 남은 두 경기(광신정산고, 명지고)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왕중왕전 출전을 바라볼 수 있다.

송도고는 이날 3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홍대부고라는 대어를 잡는 듯 했다. 홍대부고는 2연승으로 용산고와 함께 조1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춘계연맹전 우승팀이다. 더구나 올해 3차례 전국대회에서 안양고에게만 2패를 당했다.

송도고는 그럼에도 3쿼터 초반 72-46, 26점 차이로 앞섰다. 그렇지만, 이후 홍대부고의 지역방어를 깨지 못했다. 연속 실책을 범해 속공으로 너무 쉽게 실점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더구나 3쿼터 중반부터 4쿼터 중반까지 무득점에 묶이고 31실점하며 역전패 했다.

송도고는 3쿼터 종료 8.2초를 남기고 표승빈(194cm, F/C)이 박무빈(187cm, G)과 볼 경합 과정에서 신경전을 펼쳐 동시 퇴장 당한 게 뼈아팠다. 표승빈은 이날 퇴장 전까지 27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 중이었다.

물론 박무빈 역시 3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 2블록으로 표승빈보다 더 뛰어난 활약 중이었고, 3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치며 경기흐름을 바꾼 선수다. 다만, 송도고에선 조건우(190cm, F/C)와 함께 팀 득점을 이끈 표승빈을 대체할 선수가 없었고, 홍대부고에선 박무빈 공백을 메울 선수가 많았다.

표승빈은 이날 경기 후 “전반까지 많이 앞서서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후반에 쉽게 따라 잡혔다. 경기 흐름에 맞춰서 모두 다 잘 했다. 또 슛도 잘 들어가고, 분위기를 잡은 덕분에 앞섰다”며 “후반에 고전한 지역방어 공략이 우리 팀의 약점이다. 다음 경기부터 보완해서 나와야 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표승빈은 퇴장 당한 상황을 묻자 “루즈볼 상황이었는데 박무빈 선수와 서로 볼을 잡은 뒤 손을 푸는 과정이 격하게 보여서 퇴장으로 이어졌다”며 “중고등학교 농구에서 처음 봤다. 서로 코트를 떠날 때 제가 죄송하다고 하고, 박무빈 선수도 미안하다며 서로 화해했다”고 되새겼다. 실제로 두 선수는 화해하며 나란히 코트를 떠났다.

표승빈은 포스트업을 잘 할 것처럼 보이지만, 페이스업에도 능하다. 특히, 표승빈보다 더 큰 지승태(200cm, C)와 인상찬(200cm, F/C)을 상대로 개인기를 발휘하며 돌파를 하거나 피벗을 활용해 골밑에서 쉽게 득점했다.

표승빈은 “초등학교 때 농구를 시작했는데 그 이후 제가 노력한 만큼 기량이 나오는 거 같다”며 “지승태와 인승찬 선수는 저보다 키가 크지만, 전 대신 스피드가 좋아서 그걸 이용해서 득점했다. 돌파에 가장 자신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설명했다.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 아직 모든 부분에서 부족하기에 다 다듬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표승빈은 “고등학교에서는 문정현 선수처럼 되고 싶고, NBA에서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나 제임스 하든처럼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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