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호흡을 맞춘 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들은 흐르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고, 달콤한 열매를 수확하려 한다.
삼성SDS A는 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순위토너먼트에서 이동부(17점 4스틸 3리바운드)를 필두로 김규찬(11점, 3+1점슛 2개), 김범수(10점) 등 40대 중반 노장들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61-34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총동원되었다. 이동부, 김범수, 김홍일(6점 3어시스트), 김규찬, 김영기 등 형들이 앞에서 끌어주었고, 신병관(2점 12리바운드), 조재윤(7점 10리바운드 3스틸), 옥무호(4점 10리바운드)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선배들 뒤를 받쳤다. 매 경기 10명 남짓 출석률을 유지하여 체력적인 우려를 털어냈다. 무엇보다 나이불문하고 공을 향하여 몸을 아끼지 않는 등 수비에 강점이 있는 팀에게 수비로 맞불을 놓아 승리를 일구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에이스 김병열(10점 12리바운드)을 필두로 이승엽(7점 14리바운드), 나민균(7점 8리바운드), 박민호가 골밑을, 문병훈(3점 6스틸), 이진우(5점 6리바운드 3스틸), 배상우가 외곽을 사수하여 상대 기세에 맞섰다. 저돌적인 돌파력을 앞세워 자유투 26개를 얻어냈고, 공격리바운드에서 22-14 우위를 점해 슈팅기회를 얻어냈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저조한데다, 3쿼터 실책이 속출하여 분위기를 넘겨준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초반부터 양팀 모두 양보란 단어는 없었다. 삼성SDS A는 조재윤, 옥무호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가운데, 신병관이 거들었다. 후배들 헌신에 선배들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김범수가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고, 김규찬이 3+1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량, 이동부도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고혁민 역시 득점에 가담, 형들 활약을 도왔다.
현대모비스 연구소 역시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에이스 김병열이 선봉에 섰다. 골밑과 미드레인지 구역을 오가며 점수를 올렸고, 이승엽과 함께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었다. 이승엽은 맏형 김병열 뒤를 든든히 받친 동시에 상대 공격을 쳐내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문병훈, 이진우가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나민균은 돌파능력을 한껏 뽐내며 공격 활로를 뚫었다.
팽팽했던 분위기는 2쿼터 들어 삼성SDS A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이동부, 김범수, 김규찬이 앞장섰고, 조재윤, 신병관이 뒤를 받쳤다. 조재윤, 신병관은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냈고, 골밑에서 득점을 해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동부, 김범수는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김규찬이 1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3+1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배상우, 박민호를 투입, 활로를 더욱 넓히려 했다. 이진우에게 휴식을 주어 체력을 비축하게 한 가운데, 이승엽, 나민균, 문병훈이 힘을 냈다. 하지만, 저조한 슛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삼성SDS A 밀착마크에 어려운 슛을 강요받은 데다, 실책을 연발하여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무엇보다 에이스 김병열이 갑작스레 침묵을 털어내지 못한 것이 컸다. 삼성SDS A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조재윤이 이량 패스를 받아 점수를 올렸고, 김범수, 이동부가 힘을 내며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후반 들어 삼성SDS A가 매섭게 몰아쳤다. 이동부, 김규찬이 힘을 냈다. 이동부는 3쿼터 초반 3+1점슛을 적중시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돌파력을 활용하여 점수를 올리기 반복했다. 3쿼터부터 투입된 김홍일, 김영기도 동료들 휴식시간을 벌어주는 동시에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신병관은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어 형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이진우가 공격에 적극 나섰다. 외곽에서 3점슛을 꽃아넣었고,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다. 이승엽, 나민균도 이진우를 도와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하지만, 배상우, 문병훈 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은데다, 김병열이 침묵을 깨지 못하여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4쿼터 들어 삼성SDS A가 본격적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동부, 김범수, 김홍일이 돌파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비집고 들어가 득점을 올리기 반복했다. 40대 중반에 이르는 노장들은 이를 바탕으로 4쿼터에만 18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맏형 김영기는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생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옥무호, 조재윤, 신병관이 번갈아가며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에이스 김병열이 침묵을 깨며 추격에 나섰다. 이승엽은 나민균, 박민호와 함께 삼성SDS A 골밑을 파고들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뒤지지 않으려 했다. 문병훈, 이진우, 배상우도 압박을 거듭하여 공을 뺏어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슛 성공률이 저조한데다, 잦은 실책이 그들 발목을 잡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SDS A는 김범수, 이동부를 필두로 고혁민, 옥무호, 김홍일이 연달아 점수를 올려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SDS A는 이날 경기 승리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세대공감을 이루어냈다. 막내인 신병관이 30대 후반을 바라볼 정도로 타 팀에 비하여 평균연령이 높지만, 10여년동안 쌓아온 팀워크를 마음껏 보여주며 상대를 압도했다. 조재윤은 지난해 2차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리바운드상을 수상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여기에 매 경기 10명 남짓 경기장에 출석하는 등 출전시간을 고루 분배, 체력적인 문제를 씻어냈다. 무엇보다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그들은 1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고지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이승엽, 박민호 가세로 골밑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구어냈다. 이승엽,박민호는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뛰어들어 동료들에게 슛 찬스를 다수 제공해주는데 있어 큰 역할을 했다. 이들 덕에 경기당 평균 20개가 넘는 공격리바운드를 기록하여 그들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나가는 데 한몫했다. 이진우는 궂은일을 도맡으며 동료들을 이끌었고, 에이스 김병열과 나민균, 배상우, 문병훈이 앞장서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것이 팀워크를 다지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하였다. 현재돠 앞으로 함께할 날들이 더 길다는 것. 그들은 하나씩 일구어내며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1점슛 2개 포함, 알토란같은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자처한 삼성SDS A 김규찬이 선정되었다. 그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소감을 짧게 표현한 뒤, “동료들이 응원해주어서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뒤에서 밀어준 덕에 슛을 던졌고, 초반 운 좋게 들어간 덕에 자신감을 심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특히, 김규찬은 묵묵히 골밑을 지켜준 조재윤, 옥무호, 신병관에게 고마워했다. 셋은 32리바운드를 합작하여 형들 어깨를 가볍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 역시 “상대 선수들 신체조건이 좋아서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우리 팀에서 조재윤, 옥무호 선수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신체조건에서 열세에 놓여 있다. 조재윤, 옥무호, 신병관 선수가 상처가 날 정도로 리바운드를 걷어내주었고, 수비를 열심히 해주었던 것, 불평불만 없이 묵묵하게 자신이 할 역할에 충실해준 세 선수에게 미안하면서도 너무 고맙다”며 “조재윤, 옥무호, 신병관 선수 덕에 우리 팀 가드진이 화려하게 보일 수 있었다(웃음). 더불어 경기장에 10명이나 출석하여 출전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어느덧 서로 간에 호흡을 맞춘 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매번 화려한 날들을 겪었음에도 부침이 있었을 법. 그는 “함께한 지 그 정도 세월이 된 것 같다. 평소 서로 성향을 알기 때문에 호흡을 잘 맞추려고 노력을 했다”며 “대부분 선수들이 이타적이어서 큰 부침은 없었던 것 같다. 코트 내에서 의견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코트 밖에서 모두 풀어내기 때문에 함께하는 시간 동안 서로 크게 다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무엇을 할지 알 정도다. 개인기량이 뛰어나지 않음에도 이를 감안하여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끈끈한 팀워크를 드러냈다.
삼성SDS A는 이날 경기 승리로 이수그룹과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동생들과 한판승부를 벌이게 될 수도 있다. 그는 “동생들이랑 공식전에서 한 번 경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기억을 떠올린다면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평균연령이 높다보니까 상대적으로 순발력이 떨어진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여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동생들이랑은 가장 높은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다.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인정사정없이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준결승에 임하는 포부를 밝힌 동시에 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에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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