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에이스의 복귀, 필승카드를 꺼내든 삼성SDS B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6-09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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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불망하던 에이스가 복귀했다. 그는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동료들을 이끌었고, 압박을 도맡으며 중심을 잡아주었다.


삼성SDS B는 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순위토너먼트에서 에이스 최명길(15점 6리바운드), 한대군(12점 3스틸), 손정훈(10점) 활약과 전면강압수비를 앞세워 한국은행을 59-25로 잡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형들과 마찬가지로 수비에서 일을 냈다. 예선 때 한 번도 꺼내들지 않은 카드를 펼쳐 상대를 당황케 했다. 최명길이 모처럼만에 복귀하여 힘을 보탰고, 한대군, 손정훈, 김오중(9점 4리바운드)부터 한정우(4점 5리바운드), 최태원(6점 5리바운드 4블록슛), 이영호(3점 8리바운드), 김정현까지 경기장에 나온 모든 선수가 한발 더 뛰었고, 압박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더블팀 수비까지, 수비에서 나올법한 플레이 모두 보여주었다.


한국은행은 에이스 김건(5점)을 필두로 남기훈(6점), 권인호(4점 8리바운드), 오세윤(3점 9리바운드)DL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임성운, 하세호도 외곽에서 거들었다. 임종수, 최영우, 이종원 역시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어깨를 든든히 했다. 하지만, 삼성SDS B 수비에 철저히 가로막혀 실마리조차 풀지 못했다. 김수한이 단 1점에 그치며 활로를 뚫지 못하는 등 한 명도 10점 이상 득점을 해내지 못할 정도였다. 아버지농구대회 출전으로 인하여 자리를 비운 조명선, 강배원 공백이 그 어느 때보다 커보였다.


이전 경기를 통하여 형들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동생들 역시 이에 뒤질세라 초반부터 수비에 온 신경을 쏟았다. 최명길을 필두로 이영호, 최태원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한대군, 손정훈은 압박을 거듭하여 공격루트를 원천 봉쇄하는 등 속공에 강점이 있는 한국은행 흐름을 밑바닥부터 차단하려 했다.


한국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건을 필두로 권인호, 오세윤이 힘을 냈다. 남기훈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재간둥이 김수한도 돌파력을 활용하여 상대 수비 빈틈을 적극 파고들었고, 자유투를 얻어내기 반복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여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최영우를 투입하여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SDS B는 2쿼터 들어 점수차를 더욱 벌리기 시작했다. 전면강압수비를 펼쳐 상대 공격루트를 원천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최명길을 필두로 한대군, 손정훈이 양옆에서 도왔고, 한정우, 김오중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국은행이 수비리바운드 후 속공을 전개할 때 파울을 사용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삼성SDS B 압박에 당황하며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김수한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임성운, 이종원을 투입하여 골밑을 든든히 했고, 권인호, 남기훈, 오세윤이 활동범위를 넓혀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공이 좀처럼 돌지 않았다. 난관을 타개하고자 김수한을 투입하여 위기를 극복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삼성SDS B는 최명길을 필두로 손정훈이 2쿼터 3점슛을 꽃아넣는 등 8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잡는 데 성공했다.


후반 들어 삼성SDS B가 한국은행을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전면강압수비를 유지하여 상대 활동범위를 좁혔고, 패스 루트를 봉쇄했다.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것과는 달리, 구석으로 몰아 순간적으로 더블팀 수비를 펼쳐 실책을 유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스 최명길이 3쿼터에만 6점을 올리는 등, 이때 올린 득점 대부분을 속공으로 마무리하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간혹 발이 무뎌질 때면 최명길이 “교체인원 있으니까, 타임아웃 불러 쉬면 되니까 조금만 견뎌라”고 동료들을 다독였다.


한국은행은 김건을 필두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려 했다. 권인호도 김건을 도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난관을 풀고자 했다. 하지만, 좀처럼 나오지 않던 5초 바이얼레이션 2개를 연달아 범하는 등, 더블팀 수비를 넘어서는데 애를 먹었다. 김건, 남기훈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지만, 동료들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삼성SDS B는 최태원, 한정우, 이영호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한대군, 김오중이 득점에 가담, 41-1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한국은행은 김수한, 임종수를 투입하여 반전에 나섰다. 둘은 빠르게 코트를 넘어온 뒤, 동료들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오세윤, 남기훈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하세호가 팀 첫 3점슛을 꽃아넣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하세호, 남기훈 외 다른 선수들 모두 침묵으로 일관하여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SDS B는 김정현을 투입, 2-3 존 디펜스로 수비를 바꾸어 골밑에 집중했다. 한정우, 최태원이 골밑에서 연달아 점수를 올렸고, 최명길이 거들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김오중이 3점슛을 꽃아넣어 승리를 자축했다.


삼성SDS B는 에이스 최명길 복귀와 함께 날아올랐다. 예선 기간 내내 최명길이 없었음에도 한대군, 손정훈, 이영호를 필두로 강한 압박수비를 선보여 3번의 승리를 일구어냈다. 경기에만 나서지 않았을 뿐, 팀 훈련만큼은 빠지지 않고 참여하였던 최명길도 이날만큼은 조연 역할까지 도맡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단 한번도 꺼내들지 않았던 전면강압수비를 선보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들이 보여준 수비력에 앞서 경기를 치른 삼성SDS A 선수들도, 스탠드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한양기술공업, 삼성물산 패션부문 선수들까지 혀를 내둘렀다. 그들은 신형엔진을 장착하여 고지를 향하여 더 빠르게 올라가려 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3차대회부터 팀에 합류한 권인호가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에이스 김건이 발목부상을 털어냈고, 오세윤, 남기훈은 골밑에서 경쟁력을 발휘,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재간둥이 김수한이 장점을 확실히 살려냄으로써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구어냈다는 것이다. 임종수를 필두로 최영우, 이종원, 하세호, 최영우는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날 경기에서 보듯, 조명선, 강배원 손길이 필요하지만, 전보다 의존도를 줄였다는 부분이 이번 대회를 통하여 얻은 가장 큰 소득이다. 지난해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한국은행. 성장을 거듭하는 만큼, 더 밝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 3점슛을 꽃아넣는 등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여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인 삼성SDS B 노력파 김오중이 선정되었다. 이날 승리 원동력은 전면강압수비. 그는 “이전부터 용산고 A코치였던 차동일 코치가 우리 팀 코치를 맡았을 때 가르쳐주었던 것인데, 매번 팀이 바뀌면서 좀처럼 쓰지 않았다. 팀 훈련때 연습은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다 (최)명길이 형이 한국은행 김수한, 권인호 선수가 오른쪽 돌파에 능하니 그 부분을 봉쇄하고자 전면강압수비를 하자고 했다.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고, 좋은 결과를 이루어냈다”고 자평했다.


이날 삼성SDS B가 선보인 전면강압수비는 드리블을 차단하는 것이 아닌, 상대 패스를 봉쇄하는 데 집중했다. 이전에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하여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수비전술이었기에 놀라움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는 “앞선에 3명, 뒤에 2명을 두어 상대 가드가 공을 몰고 올 때 가운데 수비수가 한쪽으로 몰았고, 순간적으로 더블팀을 붙어 패스길을 막고자 했다. 그간 트랩디펜스를 훈련하는데 있어 타이밍을 잡고 협력해서 뺏는 수비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던 것이 효과를 보았다”고 비결을 전했다.



삼성SDS B가 선보인 전면강압수비에 형들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훈련할 때 번번이 뚫렸던 수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완벽함을 보여주었기 때문. 이에 “매주 목요일마다 형들까지 모두 모여 팀 훈련을 한다. 이때 전면강압수비를 연습할 때 형들도 진지하게 임해준 것이 무엇보다 도움이 되었다”며 “형들이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것에 대해서 너무 고맙다”고 형들 헌신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예선기간 내내 에이스 최명길이 없었음에도 결선진출을 일구어냈던 삼성SDS B. 김오중이 거듭된 노력을 바탕으로 기량향상을 일구어낸 덕이다. 그는 “이전까지 내가 있어야 할 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같이 하게 되면서 팀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실력이 부족함에도 꾸준하게 운동하고, 기량 향상을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팀원들이 좋게 봐주었다. 이후, 나를 믿어주었고, 훈련때 신경을 많이 써준다”고 겸손해했다.


동생들 활약에 그간 미안해하던 최명길도 이날 경기에 나서 힘을 보탰다. 에이스가 복귀하였음에도 김오중에게 쏠린 팀 내 비중은 줄어들 줄 몰랐다. 그는 “(최)명길이 형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스타일이 달라진다. 그가 있음으로 해서 팀에 안정감을 심어주었고, 나에게 안도감이 생겼다”며 “(최)명길이 형이 코트에 있을 때나 벤치에 있을 때나 수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써준다. 그리고 (한)대군이랑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한다. (최)명길이 형이 복귀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일에 맞추어나가야 할 것 같다. 그저 따르기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반겼다.


이날 경기 승리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SDS B. A조 1위를 차지한 현대백화점과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 경기에 따라 형들과 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이전까지 한국은행에만 집중했다. 오늘부터 현대백화점 경기영상을 보면서 전력을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 그간 상대해왔던 팀들과 달리 여러모로 부족함이 없는 팀이다. 오늘 경기처럼 모든 선수들이 타이트하게 압박하는 수비 위주 경기를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며 “이전 달른 대회에서 붙어본 적이 있었는데 졌던 기억이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만난다면 그때를 떠올리며 기필코 이겨야 할 것 같다. 결승에서 만난다면 승리를 위하여 집중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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