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농구가 너무 좋아서요. 풀뿌리 농구인 유소년 농구의 저변이 더욱 확대돼서 한국 농구의 부흥기가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올해로 출범 5년 째를 맞이한 부산시유소년농구연맹(회장 강상홍)은 부산·경남 지역 유소년 농구 발전을 취지로 설립된 단체다.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매년 자체적으로 3-4차례 유소년 농구대회를 개최, 유소년 농구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는 부산시유소년농구연맹은 올해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 5월 열린 ‘제 9회 부산시유소년농구연맹회장 배 유소년농구대회’를 비롯해 유소년 농구캠프, 농구 클리닉, 전국단위 규모의 유소년 농구대회 등 의미 있는 유소년 행사들을 기획 중이다.
그런가 하면 이같이 부산·경남 유소년 농구의 발전을 위해 연맹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눈코뜰 새 없이 분주하게 뛰어온 이들이 있다. 바로, 자칭 부산시유소년농구연맹의 ‘다이나믹 듀오’라고 불리는 부산시유소년농구연맹 회장 강상홍 씨와 전무이사 장상현 씨가 그 주인공.
부산에서 소문난 농구 마니아로 잘 알려지기도 한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3년,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운명적인 인연이었던 것일까. 당시 부산의 한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최종 면접장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면접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유소년 농구 발전’이라는 주제를 들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
장상현 전무이사는 강상홍 회장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한 마디로 서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쿵짝이 잘 맞았다(웃음). 공교롭게도 당시 현직 유소년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두 사람 모두가 한국 유소년 농구 발전을 갈망하고 있었다. 유소년 농구 발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됐고, 제가 부산 내에서 작게나마 유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 이것이 부산시유소년농구연맹의 시작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유소년 농구 발전을 명목으로 합심한 두 사람은 이후 부산 지역 내에서 소규모 형태의 유소년 농구대회를 개최하면서 자신들의 꿈을 향해 조금씩 한 걸음씩 나아갔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5년 봄, 부산시유소년농구연맹을 발족하기까지 이르게 됐다.
하지만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맨땅에 헤딩하듯 덤벼든 일이 잘될 리 없었다. 특히,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대회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너무 많았다는 게 강상홍 회장의 말.
그는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일이 잘 될리 없었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 않나. 아무래도 대회를 치르면서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초창기 때는 체육 기관이나 협회로부터 어떠한 지원을 받지도 못했다. 어떤 대회는 사비를 털어 연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출범 초기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매년 올해만 버티자는 심정으로 대회를 개최하다 보니까 주위 유소년 농구교실 운영하시는 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저희의 어려운 사정을 알아봐주시더라. 그런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짧지만 지금까지 근근이 연맹을 유지할 수 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두 사람은 초심을 잃지 않고, 한 곳만을 바라보며 달리고 또 달렸다. 그 덕분에 출범 당시 10팀도 안됐던 연맹 회원 수도 현재는 25팀까지 늘어났다. 또한 최근에는 저 멀리 대구·경북 지역 농구교실에서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은 뿌듯함을 느낄 새도 없이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보다 더 나은 대회를 만들어줄까”라고 고민하고 갈구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매 대회 때마다 선수단, 지원스탭 등을 두루 챙기고 있는 장 전무 이사는 “1년에 4회 가량 대회를 개최하는데 매 대회가 끝날 때마다 ‘아 오늘도 무사히 넘겼구나’하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쉰다. 대회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는 자로서 때로는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코트에서 열정적으로 뛰는 아이들과 그 모습들을 즐거워하는 학부모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고 보람을 느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6년 전 운명적인 만남을 계기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현재 부산시 유소년 농구 활성화에 적극 앞장 서고 있는 두 사람. 마지막으로 두 사람에게 이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자 돌아오는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다.
“농구가 너무 좋아서요. 풀뿌리 농구인 유소년 농구의 저변이 더욱 확대돼서 한국 농구의 부흥기가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면 추상적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향과 목표를 가장 확실하게 대변해주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사진_부산시유소년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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