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삼성SDS 경기,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6-10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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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 긴장감이 몸을 뒤덮은 탓에 몸이 예전만큼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들은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고, 효과를 보았다.


삼성SDS 경기는 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준결승에서 3점슛 3개 포함, 2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끈 나한석을 필두로 심현철(9점 9리바운드), 류종운(7점 10리바운드), 유정길(6점 9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덕에 미라콤 아이앤씨 추격을 63-59로 이겨내며 결승에 안착했다.


큰 경기에 강한 나한석 진가가 유감없이 드러났다. 끊임없이 동료들을 다독였고, 여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디비전 3 어시스트상 수상자답게 상대 집중견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최진구(8점 7리바운드), 예재일(8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이 외곽에서, 심현철, 류종운, 유정길이 번갈아가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무엇보다 출전선수 6명 중 5명이 파울트러블에 시달렸지만, 이를 이겨냈다는 부분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에이스 임종오(25점 8리바운드, 3점슛 2개)를 필두로 전병곤(14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 황경환(1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분전했고, 홍정우(6점 7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최통일(3점 3어시스트), 백종준, 이효은이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조대현, 임상동도 벤치에서 힘을 보탰다. 차병관은 벤치에서 원활한 선수운영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지만, 마지막 한 끗을 넘어서지 못하고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중압감을 즐겼던 삼성SDS 경기에 비하여 이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 컸다.


이날 9명이 코트에 나선 미라콤 아이앤씨와 달리, 삼성SDS 경기는 노장 박재우를 필두로 박종민, 서수원 등이 모두 결장, 6명만 경기장에 나섰다. 파울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 미라콤 아이앤씨는 가용인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이용,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친 임종오를 필두로 전병곤, 황경환이 뒤를 든든히 받쳐 삼성SDS 경기를 압박했다. 이효은, 백종준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이들 활약을 도왔다.


삼성SDS 경기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나한석을 필두로 심현철, 류종운이 골밑을 공략했다. 최진구는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슛을 성공시키는 등 장점을 확실히 살렸다. 예재일도 나한석을 도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데 힘썼다. 하지만, 파울관리에 너무 신경을 쓰지 못하다보니 수비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류종운이 1쿼터 파울 2개를 범한 탓에 힘을 쓰지 못했다.


2쿼터 들어 삼성SDS 경기가 반격에 나섰다.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했다. 나한석이 앞장섰다. 패스보다 득점에 집중하여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2쿼터 얻어낸 자유투 6개 중 4개를 성공시킨 집중력을 보여준 것은 덤. 여기에 3점슛을 꽃아넣기까지 했다. 예재일 역시 3점슛을 적중시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운데, 최진구, 유정길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황경환, 전병곤을 중심으로 삼성SDS 경기 반격에 맞섰다. 홍정우는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 실마리를 풀고자 했다. 하지만, 나한석을 효과적으로 봉쇄하지 못했고, 슛 성공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에 임종오를 투입하여 난관을 뚫고자 했지만, 그 역시 난조를 보여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SDS 경기는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유정길, 나한석이 차례로 득점을 올려 27-29로 점수차를 좁혔다.


후반 들어 삼성SDS 경기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슛 감을 찾은 나한석이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돌파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키는 동시에 3점슛까지 꽃아넣어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나한석 활약 속에 최진구, 심현철까지 득점에 가담, 미라콤 아이앤씨 수비를 흔들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 황경환, 전병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임종오는 3쿼터 6점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임종오 외 나머지 동료들이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더군다나 자유투까지 모두 놓치는 등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삼성SDS 경기가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최진구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나한석이 득점을 올려 41-3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나한석은 3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까지 집어넣어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4쿼터에도 삼성SDS 경기 기세는 사그라질 줄 몰랐다. 나한석, 류종운이 3쿼터 나란히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은 덕에 전력누수가 없었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은 뒤, 공격에 적극 나섰다. 나한석이 3점슛을 꽃아넣은 것을 시작으로, 예재일까지 득점에 가담, 4쿼터 초반 50-35로 차이를 더욱 벌렸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잡았다. 이내 격전지였던 디비전 3 B조에서 1위에 오른 것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려는 듯 반격에 나섰다. 전병곤이 3점슛을 꽃아넣어 시동을 건 뒤, 임종오, 황경환이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삼성SDS 경기는 나한석, 류종운에 유정길, 최진구, 심현철까지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는 악재를 맞았다.


이 틈을 놓칠 미라콤 아이앤씨가 아니었다. 황경환에 이어 그간 침묵을 지켰던 최통일까지 3점슛을 적중시켜 상대를 코너로 몰아붙였다. 이어 홍정우가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는 동시에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종료 1분여전 58-59로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SDS 경기는 류종운이 홍정우 공격을 막다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대형악재를 맞았다. 급기야 임종오가 종료 40.1초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59-59 동점을 만들었다.


집중력 싸움이었다. 삼성SDS 경기는 이어진 공격에서 심현철이 나한석에게 패스를 건네받아 자신있게 1-1 공격을 시도, 득점을 올려 61-59로 앞서나갔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황경환이 돌파를 시도한 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놓쳐 공격권을 내주었다. 삼성SDS 경기는 유정길이 리바운드를 걷어낸 이후,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나한석이 공을 잡아 유정길에게 패스를 건넸고, 유정길이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 63-59로 승기를 잡았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가 3점슛을 시도하였으나 아쉽게 림을 벗어났다. 곧바로 종료 버저가 울렸고, 삼성SDS 경기 선수들은 두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SDS 경기는 이날 경기 승리로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티켓을 얻었다. 나한석이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었고, 최진구, 심현철, 류종운, 유정길, 예재일 모두 제역할을 해내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자유투 성공률이 73.68%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공률을 보여준 것은 호재(14/19). 강인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일구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석률을 높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첫 우승이 그리 요원한 일이 아닐 것이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창단 첫 결승진출 기회를 눈앞에서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그럼에도 그들이 이번 대회기간 내내 보여준 모습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에이스 임종오 존재는 황경환, 전병곤, 최통일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준데다, 개인능력과 팀워크를 업그레이드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하였다. 최통일, 차병관이 팀을 위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고, 황경환, 전병곤이 장점을 극대화하여 팀에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임상동, 홍정우, 백종준 기량이 오르며 공격루트를 더욱 넓혔다. 이날 자유투 성공률 22.73%(5/22)를 기록한 것은 옥에 티. 큰 경기에 대한 중압감을 이겨낸다면 우승을 이루어낸 것,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고비 때마다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여 결승으로 이끈 삼성SDS 경기 심현철이 선정되었다. 그는 “미라콤 아이앤씨가 정말 좋은 팀인데, 이러한 팀을 상대하여 마지막 힘든 순간에도 굴하지 않고 잘 이겨내서 기분이 좋다. 사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승전에 나오지 못하는 탓에 오늘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재미있게 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심현철은 재역전 득점 포함, 여느 경기보다 돌파 횟수를 늘려 자신있게 1-1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나한석은 심현철이 보여준 모습을 확인한 후, 패스를 건네기를 반복했다. 그는 “경기일 전날 밤에 길거리농구를 하면서 돌파를 주로 연습했다. 오늘 초반에 1-1을 시도, 몇 번 성공한 뒤 자신감이 생겼다”며 “(나)한석이형이 패스를 잘 건네준 덕에 공간이 많이 났다. 그리고 한명이라도 동선이 맞지 않으면 공격하기 힘든데 다들 잘해준 덕에 성공률이 높았던 것 같다”고 나한석을 비롯한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심현철은 박스아웃 등 궂은일에 집중하여 수비리바운드 사수에 온 힘을 쏟았다. 가용인원이 적어 파울갯수에도 신경을 써야 했던 상황. 이에 “상대팀이 돌파력이 좋아서 파울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사전에 파울하지 말자고 마인드컨트롤까지 했는데 조절하기 너무 힘들다. 다행히 상대팀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았던 덕에 덜 따라잡혔던 것 같다”며 “사전에 미라콤 아이앤씨 임종오 선수 돌파를 막고 리바운드 사수에 신경을 쓰자고 했는데 류종운 선수, 유정길 선수가 너무 잘해주었다. 특히, 오늘 (유)정길이가 마지막까지 제역할을 한 덕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했다. 가용인원이 적은 탓에 다른 선수들이 쉬어야 할 때 내가 먼저 쉬겠다고 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웃음)”고 당시 상황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대등한 경기였다. 이 와중에 삼성SDS 경기는 미라콤 아이앤씨에 비하여 중압감을 덜 받은 모습이었다. 오히려 즐기기까지 했다. 토요일에 경기를 하였던 삼성SDS A,B팀도 적장한 긴장감을 유지한 덕에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에 대해 “좋은 가드가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예)재일이 형, (나)한석이 형, (최)명길이 형 모두 참을 때 참을줄 알고, 해결하여야 할 때 자신있게 나서는 스타일이어서 이들 말만 잘 들어도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수월했다”며 “토요일 A,B팀 경기를 인터넷 생중계로 보았는데 형들은 노련함을 무기로 잘 풀어낸 반면, B팀은 평소 팀 훈련을 많이 한다. 그때 선보인 전면강압수비를 준비하는 과정을 함께했는데 경기 때 상당히 잘 통했다. 확실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따르는 것을 보아 농구라는 것이 공부하면서 준비하는 스포츠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철저한 준비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한양기술공업과 결승에서 만나는 삼성SDS 경기. 예선전에서는 23점차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승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 그는 “지난번 경기를 해본 결과 강팀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약점이 없진 않을 것이다. 모두들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 멀리 있지만 파이팅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꼭 이길 것이라 믿는다”고 동료들에게 애정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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