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아산/강현지 기자] “계획을 잡아놓으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더라. 최근에 영화 기생충을 봤는데, 이 대사가 참 와닿더라(웃음). (임)영희가 은퇴하면서 젊은 선수들로 메우려고 하는데, 또 대표팀 소집이 있지 않나. 일단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시작해보려 한다.” 또 한 번의 비시즌을 맞이한 위성우 감독이 ‘홈’인 아산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아산 우리은행이 지난 10일부터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체력 훈련을 시작했다. 오전에는 기초 훈련을 다지는 서킷 트레이닝, 트랙 달리기를 한 뒤 오후에는 코트 훈련을 하며 오는 주말까지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하며 통합 6연패에서 멈춰선 우리은행.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은혜가 떠났다면 올해는 임영희가 은퇴를 결정했다. 이선영까지 은퇴를 선언해 앞선에서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 시즌은 박지현, 박다정, 나윤정, 김진희, 최규희 등을 박혜진, 김정은과 함께 뛸 수 있는 선수로 만드는 것이 위 감독의 계획이다.
특히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1순위 신인 박지현의 성장이 관심사다. 고교시절에서는 랭킹 1위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우리은행에 입단 후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위 감독으로부터 쓴 소리를 들어온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우리은행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면서도 마찬가지로 아쉬움 섞인 이야기를 덧붙였다. 질책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기에 조언에 가까웠다.
위 감독은 “정은이와 혜진이는 걱정하지 않는다. 박지현의 경우는 올해 처음으로 비시즌 훈련을 하는데 고등학교에서 뛰는 것과 프로에서 뛰는 것은 다른 부분이 있다. 본인도 지난 시즌에 뛰긴 했지만, 언니들과 부딪혀서 본인이 부족한 점을 더 깨달아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상대가 박지현을 견제한 것도 아니다. 앞으로 박지현이 상대는 10년차 정도 되는 언니들이다. 힘을 키워야 하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도 깨달아야 한다”고 박지현의 성장에 힘을 줬다.
하지만, 박지현은 아산 전지훈련을 마치고 나면 오는 18일 FIBA U19 여자농구월드컵 출전을 위한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또 김정은, 박혜진은 9월에 열리는 2019 FIBA 아시아컵 출전을 위한 여자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위 감독이 “하던 대로 해야한다. 계획을 잡으면 계획대로 되는 게 없더라”라고 말한 이유도 이 때문.
그러면 박다정, 나윤정, 최규희 등을 언급하며 선수들의 성장을 언급했다. “지난 시즌에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영희도 나이가 있었고,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젠 정말 세대교체가 하는 시기가 왔는데, 이젠 위 선수들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훈련의 초점을 맞춰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이지만, 지난 시즌은 플레이오프에서 마침표를 찍어 이제는 재도약해야 하는 입장이다. 훈련을 시작하며 위 감독은 “어떤 마음이라는 건 없다. 지난해 우승을 못 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승을 하다 보니 훈련 스타일을 바꿔보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부분에서 좀 더 변화를 줘보려고 한다”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한편 오는 25일 2019-2020 WKBL 외국선수 드래프트가 열리는 가운데, 위 감독의 외국선수 선발 계획은 어떨까. “이번주 체력훈련이 끝나면 미국에 가서 선수들을 살펴보려 한다. 일주일 정도의 일정이다. WNBA가 5월에 개막했는데, 선수들이 몸 상태가 올라오면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아무튼 4순위 이후로 선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민은 하고 있지만, 올 시즌에 좋은 선수들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큰 선수가 많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단 미국으로 가서 선수들을 보고 오겠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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