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또 마지막” KCC맨이 된 이진욱의 간절함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6-14 2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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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뛸 겁니다.”

2017-2018시즌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휘젓던 이진욱이 전주 KCC맨이 됐다.

이진욱은 14일 오후 한국농구연맹(KBL)의 승인에 따라 오리온에서 KCC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 후, 웨이버 공시가 되면서 은퇴의 길을 걷는 듯 했지만, 다시 한 번 KBL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였던 이진욱은 첫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평균 1.4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초라한 기록일 수 있지만, 빠른 발과 번뜩이는 패스로 다음을 기대케 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부상과 찾아온 2년차 슬럼프는 이진욱을 위기로 몰아세웠다. 그 결과, 추일승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했고, 결국 2018-2019시즌을 통째로 쉬고 말았다. 이후 웨이버 공시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결국 KCC 이현민과 트레이드되면서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됐다.

이진욱은 “KCC에 오면서 다시 신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일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며 “고등학교 때 같이 지냈던 (김)진용이도 있고, 다른 형들도 너무 잘해주신다. 큰 어색함이 없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웨이버 공시 후, 이진욱은 해외 리그 진출을 준비 중이었다. 그는 “농구 선수를 하면서 해외 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웨이버 공시가 된 후, 지금이 기회인 것 같아 영어 공부도 하고, 따로 몸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고, 더 큰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에는 정말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그만큼 준비를 했고, 자신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이진욱에게 있어 KCC로 향한 것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역시 “휴가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웨이트가 약한 것 같아 두꺼워지려 노력했고, 꾸준히 운동을 하려 했다. 사실 경기 감각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으니까. 그래도 비시즌 훈련을 잘 보내면 이겨낼 수 있는 문제다. 농구를 시작하면서 단 한 번도 못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내가 더 잘하면 극복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진욱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2019-2020시즌. 그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대학 때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 그리고 농구를 프로에 와서 전부 느껴봤다. 그동안 내 마음대로, 내 위주로 농구를 했다면 이제는 팀을 위한 선수가 되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오리온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이진욱의 농구를 KCC에서 증명해내고 싶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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