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3x3 첫 우승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전현우와 박봉진의 비시즌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커먼그라운드에서 막을 내린 컴투스 KOREA3X3 프리미어리그 2019 3라운드. 인천 전자랜드 전현우와 박봉진이 속한 WILL은 1라운드 준우승, 2라운드 3위에 이어 비로소 3라운드에서 우승을 거두며 미소 지었다.
3라운드에서 데상트 범퍼스, PEC, 세카이에를 모두 꺾고 예선 3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WILL은 무쏘와 결승에서 맞붙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결승전 개시 4분여가 지나 WILL 6-5로 한 점을 앞선 상황에서 급작스런 폭우로 인해 선수 부상 방지 차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그 결과 WILL은 무쏘와 함께 3라운드 공동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전현우와 박봉진의 3x3 프리미어리그 참가는 출전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역대 최초로 KBL 현역 선수가 3x3 프로 선수로도 뛰는 케이스였기 때문. WILL의 정용기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x3가 발전하려면 현역, 은퇴, 일반인 선수들 사이의 많은 부딪힘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KBL 현역 선수의 3x3 입성을 꾸준히 생각해왔고, 두 선수(전현우, 박봉진)가 그 첫 걸음을 떼게 해줬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 두 선수 모두 전자랜드에서는 주전급은 아니기에 스스로 구슬땀을 흘리며 일궈낸 우승이 더욱 감회가 남다를 터. 3라운드 우승을 거둔 후 전현우는 “3라운드 만에 우승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분 좋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우천 취소가 되긴 했지만, 어쨌든 우승이기 때문에 정말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박봉진 역시 “2라운드때 3위를 기록했는데, 나도 현우도, 일본 선수들도 ‘선수’이다보니 패배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3라운드에서는 꼭 우승을 하자며 의지를 다지고 나왔는데, 결과가 우승이어서 기분 좋았다. 정확히 뭐라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뿌듯했던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들의 말대로 1,2라운드에서는 분명한 아쉬움이 있었다. 정용기 대표도 “KBL 현역 선수들이 3x3 무대에 둘이나 나오면 질 수 없다는 시선도 있다. 그 부담감을 이겨내면서 선수들이 자신의 가치를 올릴 기회를 잡길 바란다”며 선수들의 선전을 바랐다.
그렇다면 코트를 누빈 당사자들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2라운드부터 WILL에 합류했던 박봉진은 “팀이 준비하던 방향이 있었는데, 양국 선수들의 일정상 TR 플레이어(대체선수)가 오고 가면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다. 그래서 서로의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한일 선수가 섞여 있다 보니 대화를 최대한 많이 하려했다”라며 극복의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전현우도 “엔트리 변동으로 호흡이 부족한 면이 있었는데, 라운드를 거치다보니 완벽하지는 않지만 요령도 생겼던 것 같다. 덕분에 3라운드에는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소 낯선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내며 얻은 점들도 있었다. 특히 전현우는 매 라운드 2점슛(5대5에서 3점슛)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3x3에서는 1점슛으로 21점을 모두 내는 경우는 거의 없더라. 그만큼 2점슛이 중요했다. 그런 면에 있어서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도 슛에는 항상 자신감을 갖고 있고, 연습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전현우의 말이다.
박봉진은 주춤하던 모습을 조금이라도 없앤 것이 성과라고. 그는 “확실히 3x3은 격한 몸싸움도 많이 요구되고, 시간이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주저할 틈이 없다. 그런 점이 도움이 돼서 좋다. 전자랜드에서 5대5 농구를 할 때 스스로도 공격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많이 느꼈었는데, 3x3을 통해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애초에 3x3에 참가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라며 달라지고 있는 자신을 실감했다.
한편, WILL은 오는 29일, 30일 송파 가든파이브에서 열리는 4,5라운드에는 일본 선수들만으로 출전이 예정되어있다. 그 사이 전현우와 박봉진은 21일 전자랜드에 소집되어 인천에서 본격적인 비시즌의 출발을 알린다. 이후 6라운드(7월 13일), 7라운드(7월 27일), 8라운드(8월 3일)에는 다시 WILL에 합류해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끝으로 전현우는 “지금은 개인적으로 역도, 슈팅 훈련을 하고 있는데, 팀 훈련에 들어가면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나 자신, 그리고 전자랜드를 위해서 준비하다보면 농구라는 틀은 같기 때문에, 다시 WILL에 합류해서도 더 좋은 모습으로 우승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다”라고, 박봉진은 “지난 시즌에 느낀 게 많아 부족했다고 생각한 부분을 많이 보완하려 한다. 비시즌 소집을 통해 몸을 더 만들어서 전자랜드와 WILL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발전하도록 하겠다”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사진_ 전현우 제공,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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