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불가피해진 보스턴, 디안젤로 러셀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06-17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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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올 여름 카이리 어빙(27, 191cm)의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美 현지에서 어빙과 디안젤로 러셀(23, 196cm)의 사인 앤 트레이드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의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는 것은 곧 어빙이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빙이 보스턴에 잔류하는 시나리오는 사실상 불가해 보인다. 최근 제이슨 테이텀이 클러치포인트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우리는 코트에서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는 말로 팀 내 불화를 인정하는 등 어빙과 보스턴 선수들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여 어빙이 보스턴에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옵트 아웃을 선언하며 FA시장으로 나온 어빙은 브루클린을 비롯해 LA 레이커스와 뉴욕 닉스 등 다수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USA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어빙과 러셀의 사인 앤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는 대니 에인지 보스턴 단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앤써니 데이비스 영입을 포기한 에인지 단장은 제이슨 테이텀(21, 203cm)과 제일런 브라운(22, 201cm)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에인지 단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승 도전을 위해 유망주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그 레이더에 어빙이 이적할 경우 부득불 브루클린을 떠나야할 러셀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오프시즌 시장에서 특급 선수들을 영입하기 보스턴의 샐러리캡 사정도 이유가 되고 있다. 보스턴의 경우, 알 호포드(32, 208cm)가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페이컷을 통해 보스턴과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지만 고든 헤이워드(30, 203cm)가 받는 거액의 연봉이 발목을 잡는 등 시장에 나온 대어들에게 만족스런 금액에 계약을 안겨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스턴이 러셀의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장애물이 많다. 우선 어빙이 과연 브루클린으로 확실히 이적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어빙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는 브루클린와 레이커스가 꼽히고 있다. ESPN에 따르면 최근 아킬레스건 파열 수술을 받은 케빈 듀란트(30, 206cm)가 병원을 퇴원하자마자 어빙과 뉴욕의 한 호텔에서 올 여름 계획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어빙의 브루클린 이적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어빙의 레이커스 이적설도 만만치 않게 불거지고 있다. 레이커스는 지난 주말 앤써니 데이비스(26, 208cm)의 트레이드 영입을 성사시켰다. 이에 어빙이 차기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레이커스 합류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어빙의 선택도 올 여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어빙의 브루클린 이적이 성사된다는 전제 아래 러셀의 몸값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어빙은 사인 앤 트레이드로 타 팀에 합류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빙에 대한 버드 권한을 갖고 있는 보스턴이 다른 팀들보다 어빙에게 더 많은 금액의 계약을 안겨줄 수 있는 리그 내 유일한 팀이기 때문이다. 반면, 러셀은 제한적 FA로 시장에 나선다.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불스가 러셀에게 맥스 계약을 안길 것이란 루머가 도는 등 러셀의 몸값이 보스턴이 생각하는 적정가격을 넘어선다면 어빙이 브루클린으로 향해도 러셀의 사인 앤 트레이드 영입을 포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빙과 데이비스 원투 펀치 체제 구축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며 변화가 불가피해진 보스턴은 현재 전력보강을 위해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보스턴은 올 여름 팀의 새로운 중심이 될 테이텀과 브라운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예로 테이텀의 경우, 오프시즌 코비 브라이언트·폴 피어스 등과 워크아웃을 가질 예정이다. 피어스와 테이텀의 만남은 피어스가 에인지 단장에게 직접 요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 선수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브라운은 보스턴의 차세대 라커룸리더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美 현지에선 보스턴이 클린트 카펠라(25, 208cm)의 트레이드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전해지고 있다.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누가 빠져나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향후 4년간 연 1,800만 달러에 이르는 카펠라의 몸값을 고려한다면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NBC 스포츠에 따르면 아직 보스턴과 휴스턴이 카펠라의 트레이드에 관해 심도 깊은 논의는 시작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카펠라가 올 여름 과연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을지 여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여기에 보스턴이 FA시장에서 리키 루비오(28, 193cm)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보스턴은 루비오를 주전이 아닌 벤치멤버로 활용한다면 효율성이 좋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루비오도 이전부터 보스턴 이적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빙의 이적이 확실시되며 테리 로지어(25, 185cm)가 보스턴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라 루비오의 보스턴 이적도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어떤 시나리오가 쓰이든지 간에 올 여름 보스턴에는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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