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양기술공업의 원대한 계획, 꿈이 아닌 현실이 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6-17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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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수비에 대한 기본을 끊임없이 인지하였고, 마음속에 새기기를 거듭했다. 그렇게 그들은 꿈을 현실로 이루어냈다.


한양기술공업은 1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결승전에서 윤철민(17점 7리바운드 4스틸, 3점슛 3개), 이창규(1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이현빈(14점, 3점슛 2개), 여찬준(11점 11리바운드 3스틸)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삼성SDS 경기를 73-47로 잡고 2013년 현대백화점에 이어 The K직장인농구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첫 출전에 전승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변은 없었다. 매 경기 초심을 유지하여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주장 홍승군을 필두로 맨투맨, 존 디펜스, 전면강압수비 등 수비에서 나올 수 있는 전술을 다양하게 구사하여 상대를 압박했다.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윤철민이 이창규와 함께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고, 홍승군이 외곽에서 슛을 집어넣었다. 이현빈, 박형준, 국현철이 뒤를 받친 가운데, 여찬준, 김명겸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삼성SDS 경기는 지난 경기에 나오지 않은 박종민(2점 7리바운드)이 나서 팀원들을 도왔다. 슈터 최진구는 3점슛 5개를 꽃아넣는 등 19점을 기록했고, 노장 박재우(9점 4리바운드), 류종운(4점 11리바운드), 유정길(4점 3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나한석(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예재일(2점 4리바운드)도 외곽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후반 한양기술공업 공세를 견디지 못한 채 지난 대회에 이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예선전에서 서로 맞붙은 적이 있었던 한양기술공업과 삼성SDS 경기. 당시 한양기술공업이 78-55로 삼성SDS 경기를 압도한 바 있다. 삼성SDS 경기는 심현철, 서수원이 각각 개인사정과 해외파견근무를 이유로 자리를 비운 상황. 센터라인 약화에 따라 남은 선수들이 평소 두 배 이상 집중력을 발휘해야 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초반부터 삼성SDS 경기가 한양기술공업을 몰아붙였다. 전열이 정비되기 전 상대를 흔들어놓으려는 의도. 최진구가 연거푸 3점슛을 꽃아넣는 등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쳐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나한석, 예재일이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류종운, 유정길, 박재우가 번갈아가며 상대 공세를 견뎌냈다.


한양기술공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준결승에서 부진했던 이현빈이 전면에 나섰다. 삼성SDS 경기 나한석을 집중마크하는 동시에 속공에 적극 나서 점수를 올렸다. 때로는 3점슛까지 꽃아넣는 등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이창규, 여찬준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홍승군, 국현철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2쿼터 들어 한양기술공업이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예선, 준결승전을 통하여 2쿼터 득실마진이 10점을 넘길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쿼터 중반부터 투입된 윤철진이 선봉에 나섰다.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김명겸, 이창규도 골밑에서 거들었다. 이현빈, 박형준도 동료들 움직임에 발맞추어 패스를 건네기를 반복했다.


삼성SDS 경기는 박종민을 투입, 신체조건 열세를 만회하여 류종운, 유정길, 박재우 버티고 있는 골밑에 힘을 보탰다. 최진구가 3점슛을 꽃아넣은 사이, 나한석, 박재우, 류종운이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에 가담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탓에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오지 못했다.


기선을 잡은 한양기술공업은 후반 들어 삼성SDS 경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윤철민이 2쿼터때와 마찬가지로 선봉에 나섰다. 3점슛을 꽃아넣은 동시에 돌파를 연달아 성공시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윤철민 활약 속에 골밑에서 이창규, 여찬준이 상대 공세를 완벽하게 저지했고, 이현빈은 3점슛을 꽃아넣어 뒤를 받쳤다.


무엇보다 한양기술공업이 자랑하는 강한 수비력이 빛을 발했다는 점이다.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고, 박스아웃 등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삼성SDS 경기는 최진구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나한석, 유정길, 박종민을 필두로 한양기술공업 공세에 맞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상대 수비에 막혀 3쿼터 단 4점에 그칠 정도. 3쿼터 중반 최진구를 투입하여 반전 계기를 만들려 했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다. 한양기술공업은 여찬준이 골밑에서, 윤철민이 돌파를 성공시켜 3쿼터 후반 54-2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SDS 경기는 노장 박재우와 슈터 최진구를 앞세워 4쿼터 추격에 나섰다. 최진구는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8점을 몰아쳤고, 박재우는 골밑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득점을 올렸다. 류종운이 골밑을 든든히 지킨 사이, 유정길, 나한석도 빈틈을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한양기술공업은 느슨해지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더욱 단단해졌다. 윤철민, 이현빈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창규를 필두로 김명겸, 국현철이 골밑에서 득점에 가담했다. 팀원들 응원 속에 유독 침묵을 지키고 있던 홍승군이 3점슛 2개를 연거푸 적중시켜 슛 감을 찾았다. 이어 여찬준이 종료 20여초전 3점슛을 꽃아넣어 우승을 자축했다.


한양기술공업은 예선전 내내 별다른 부침 없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를 압도했다. 홍승군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가운데, 이창규, 이현빈, 여찬준, 김명겸, 박형준, 국현철이 꾸준하게 나서 뒤를 받쳤다. 윤철민도 간간히 나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수비조직력이 빛을 발했다는 부분. 차원이 다른 단단함에 한양기술공업을 상대한 팀들 모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첫 참가에 전승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한양기술공업. 귿들은 새로운 목표를 향하여 전진을 외쳤다.


삼성SDS 경기는 나한석을 중심으로 최진구, 예재일이 외곽에서, 류종운, 심현철, 유정길, 박재우가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옛 동료들 부름에 응답한 박종민, 서수원도 꾸준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동료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해외파견근무 등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하여 자주 모이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매 경기 벤치를 든든히 하여 결승행 티켓까지 따냈다. 향후 강무국, 김상빈, 장정욱 등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옛 동료들이 돌아온다면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옛 유니폼을 착용하여 함께한 순간을 기억하고, 지속되어질 수 있게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한편, 대회 MVP로는 매 경기 꾸준한 모습을 선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한양기술공업 이창규가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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