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최선을 다해 즐기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
U19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18일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U19 태국 여자농구월드컵을 향한 첫 발을 디뎠다. 기말고사 준비로 불참한 박인아(부산대)를 제외한 모든 선수단이 참석해 소집 및 첫 훈련을 진행했다.
U19 대표팀은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U19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후보인 호주를 꺾고 월드컵 티켓을 가져왔다. 모두가 힘들 것이라 예상했지만, 박수호 감독과 12인의 전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힘이 있었다.
이번 월드컵 역시 예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첫 상대인 헝가리는 독일, 스페인에 이어 유럽 3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세계 최강인 미국은 두말할 것 없이 강하며 호주 역시 객관적인 전력에서 비교가 안 된다.
그러나 박수호 감독은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이미 호주를 한 번 꺾은 경험을 토대로 세계 대회에서의 강적들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박수호 감독은 “선수들이나 나나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8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가워한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되면 경기력 역시 금세 좋아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며 첫 소집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지현이가 지난 아시아 대회가 끝나고 ‘선생님, 내년에도 이렇게 다 뽑아주실 거죠’라며 묻더라(웃음). 물론 100% 장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예은을 제외하면 선수 구성은 완전 같은 상황. 그러나 박지현과 이소희, 신이슬, 최지선, 선가희는 프로 선수로 신분이 바뀌었다. 그만큼 재능을 인정받은 일이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박지현과 이소희를 제외한 남은 세 선수는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그만큼 경기 감각에서 큰 문제를 보일 수도 있다.
박수호 감독은 “일단 지치고 피로한 선수들을 조금씩 쉬게 해주면서 운동할 생각이다. 강압적인 훈련이 아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훈련 말이다. 프로 생활을 한 선수들은 그동안 고생한 것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물론 훈련은 다 소화해야 한다(웃음).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은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U19 대표팀의 에이스는 단연 박지현. 여기에 이소희처럼 프로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이가 있어 박수호 감독의 어깨는 든든하기만 하다. “모두의 생각처럼 지현이나 (이)소희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프로 선수로서 했던 좋은 운동법, 그리고 자신들보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리더십 등 도움될 부분이 너무도 많다. 물론 (신)이슬이나 (최)지선이, (선)가희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조직적인 면으로만 보면 U!9 대표팀이 헝가리, 미국, 호주에 밀리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신체 조건의 한계, 선진 농구에 대한 낯선 느낌은 우리에게 있어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박수호 감독은 “호주는 이미 아시아 대회에서 붙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전력 파악이 되어 있다. 헝가리는 유튜브 영상으로 조금씩 보고 있는데 신체 조건이 성인 무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 전력 파악이 완벽하지 않은 지금, 상대가 어떻다는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그저 우리 것을 하면서 상대 농구도 계속 알아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오히려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결선 토너먼트 진출까지도 바라보고 있었다. 박수호 감독은 “나 혼자만의 자신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시아 대회 호주 전에서 가능성을 봤다. 사실 강한 팀들을 만나면 선수들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하나, 우리 선수들은 오히려 내보내줬으면 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게 바로 ‘원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나가 되면 상대가 누구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바라는 그 ‘자신감’이 태국에서 나타날 때 우리는 사고 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끝으로 박수호 감독은 “우리의 실력이 50이라고 쳐도 호주 전에서 보였던 모습을 다시 가지면 70, 또는 80까지도 올라설 수 있다. 난 현장에서 그걸 직접 확인했고, 세계 대회에서도 충분히 통할 거라고 믿는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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