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팬 사랑이 지극한 유도훈 감독이 소중한 인연에 다시 한 번 책임감을 다졌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18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인근에 위치한 구단 1호 명예 선수 김민석 씨의 집을 방문했다. 시즌 동안 코트 곁에서 보내준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비시즌에는 직접 선수단이 김민석 씨를 찾아간 것. 이날 유도훈 감독을 비롯해 김성헌 사무국장, 정영삼, 정병국, 차바위, 이대헌, 이찬영 매니저, 함석훈 장내아나운서도 함께해 자리를 더욱 뜻깊게 했다.
이날 김민석 씨를 만나는 내내 유도훈 감독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김민석 씨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트로피를 건넨 유도훈 감독은 “트로피가 은색이라서 미안하다. 내년에는 꼭 우승해서 금색 트로피를 들고 오겠다”라며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김 씨의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유 감독은 김민석 씨의 손을 잡으며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았다.
선수단이 준비한 선물도 전달하고 길이 남을 사진까지 찍은 유도훈 감독은 밝으면서도 마음이 다소 무거워진 듯한 모습이었다. 김민석 씨와 다음을 기약하며 체육관으로 돌아온 유 감독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찾아가고 싶었는데, 스케줄이 있다 보니 이제야 찾아가게 됐다. 어릴 때부터 우리의 팬으로서 아픔이 있음에도 계속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이런 팬들 덕분에 우리가 농구를 더 좋은 방향으로 해야 하고, 그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라며 김 씨를 오랜만에 만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석이와는 인천에서 함께 걸어간다는 느낌이 있다. 가족같이 서로를 걱정하고 함께 갈 수 있는 존재다. 우리 선수들도 이런 날을 계기로 느끼는 게 많았으면 좋겠다. 갔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부모님도 정말 대단하시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 중에도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 프로농구가 발전해야 함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런 면에 있어서 김민석 씨 같은 팬들의 열정은 더할 나위 없이 큰 힘이 될 터.
이에 유 감독은 “정말 많은 힘이 된다. 체육관을 찾을 때도 컨디션이 좋으면 꼭 날 찾는다. 몸이 편하지 않은 데도 끝까지 전자랜드를 응원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맙다. 그렇게 그 고마움에 우리가 보답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보니 오늘처럼 한 번이라도 더 집을 찾아가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 고마움을 제대로 전하는 길은 우승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대우 시절부터 응원해준 민석이의 바람은 결국 우승 아니겠나. 오늘 은색이 아닌 금색 트로피를 가져다 줬어야했는데…. 그래도 오늘을 계기로 민석이가 조금 더 재활에 힘이 됐으면 한다”라며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날 김민석 씨의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던 유도훈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 김민석 씨의 관람석을 전자랜드 벤치 옆으로 마련해 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자주는 못 오지만 민석이도 명예 ‘선수’이지 않나. 그래서 우리 벤치 옆에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라도 민석이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 또, 선수들도 벤치 옆에서 응원해주는 민석이를 보며 이렇게 우리를 사랑해주는 팬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그럼 더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거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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