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결과만큼이나 과정이 중요하다. 과정에 충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 국가대표팀의 대들보, 이승현(27, 197cm)의 각오가 다부지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15인이 지난 3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자리를 펴고 부지런히 훈련 중이다. 오는 7월 12일부터 21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제41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토너먼트 대회를 1차 목표로 훈련 중이며, 이 대회를 통해 정예멤버 12인을 가려낸다. 최종 12인의 전사는 8월 중순 4개국(리투아니아, 앙골라, 체코/인천) 친선대회를 거쳐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을 치른다.
골밑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오는 능력, 외국 선수까지 상대하면서 득점할 수 있는 건 이승현의 최대 장점. 김상식 감독이 정한 디데이(윌리엄 존스컵)에 맞춰 이승현 역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승현은 “전체적으로 감독님의 훈련 계획에 따라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나 역시도 거기에 따라 잘 따라가고 있다”라고 말해 지난 3월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이 완쾌됐다는 걸 알렸다.
전력 구성상 그도 최종 엔트리에 들 확률이 높긴 하지만, 대표팀 평균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그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전체적으로 선수단이 젊어졌다. 80년대 생은 (이)정현이 형, (김)선형이 형이고, 나머지는 90년대생들이다”라고 선수단을 살핀 이승현은 “형들이랑 있을 때는 내가 형들의 장점을 배우려고 하는 부분이 강했다면 지금은 나보다 체격 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들어와 따라가기가 벅차다. 그래도 선수들이 젊어지면서 훈련 분위기가 에너지가 넘치고, 활달하다”라고 사뭇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김상식 감독 부임 이후 모션 오펜스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존스컵을 통해 이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목표다. 이승현은 “연습하고 있는 훈련이 주로 NBA에서 많이 하는 모션 오펜스인데, 오전에 영상으로도 선수들이 다 같이 봤다. 한 패턴 속에서 여러 가지 옵션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를 빨리하고 손발을 맞춰가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첫 단추인 윌리엄 존스컵 일정이 녹록치 만은 않다. 10일간 8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며 한국은 요르단, 대만B, 이란, 인도네시아, 필리핀, 캐나다, 일본, 대만A 순으로 맞붙는다. 이승현은 “타이트한 일정은 각오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후 농구월드컵에 대한 마음가짐도 덧붙였다. 농구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속해있으며, 나이지리아(33위)를 제외하곤 한국(32위)보다 FIBA 순위가 훨씬 높다. 아르헨티나는 5위, 러시아는 10위다.
“존스컵을 잘 치른 후 월드컵에 나가는데, 1승을 목표로 한다지만 일단은 우리 선수들이 국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려면 잘해야 한다. 결과가 가장 중요한데, 과정이 좋아야 결과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포지션 중에 내가 가장 작지만(웃음), 포워드라인에서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힘을 합쳐 잘해보겠다.”
대표팀은 앞으로 한 달간 더 호흡을 맞춘 뒤 오는 7월 11일, 윌리엄존스컵이 열리는 대만을 출국한다. 이승현은 “지금은 선수들이 전부 컨디션을 끌어오는 단계다. 배려를 해주시면서 몸 상태들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선수들 의지 역시 강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