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래프트에 지명된 유럽농구 '라이징스타' 수상자들

이민욱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2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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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유로리그(Euroleague), 유로컵(Eurocup)에는 22세 이하 유럽리그 유망주들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를 뽑는 라이징 스타(Rising Star)라는 상이 있다.

라이징 스타(유로리그는 2004-2005시즌, 유로컵은 2008–2009시즌부터 수여)는 만 22세 이하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감독들이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

유로리그, 유로컵에 나서는 팀들은 대회 특성상 경험 많은 베테랑들을 영건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투입한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어린 승리자들은 늘 나왔다. 그리고 이는 슈퍼스타로의 성장에 있어 최고의 밑거름이자 이력서 역할을 해왔다.

올 시즌 NBA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 루카 돈치치(201cm, G/F)의 경우, 스페인리그 레알 마드리드 시절 최초로 10대의 나이에 2시즌(2016-2017, 2017-2018) 연속으로 수상했다. 돈치치의 팀 동료가 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221cm, F/C)도 세비야 소속이던 지난 2014-2015시즌, 유로컵 라이징 스타 상을 수상했다.

그렇다면 2018-2019시즌 유로리그, 유로컵 라이징 스타는 누구 였을까.

유로리그 ‘공인’ 라이징스타는
고가 비타제

2018-2019시즌 유로리그에는 돈치치 같이 ‘판을 뒤흔든’ 거물은 없었다. 그리고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출장 시간을 보장받고 경기에 나선 유망주들의 숫자도 매우 적었다. 그러나 주목해볼 새싹들은 존재하는 것 같다.

2018-2019시즌 유로리그 라이징 스타의 영예는 1999년생 고가 비타제(212cm, C)가 가져갔다. 비타제는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8순위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지명된 유망주.

조지아 국적 선수인 비타제는 2018년 12월 22일(현지 시간) 유로리그 정규시즌에 나서는 몬테네그로 프로팀 부두츠노스트 볼리 포드고리차로 이적한 바 있다.

비록 팀은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비탖는 유로리그 정규시즌 13경기에 나와 평균 24분 12초를 뛰면서 12.1점 6.4리바운드 1.2어시스트 2.3블록슛의 대단한 효율성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유럽 빅맨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뛰어난 농구 센스를 갖춘 비타제는 스크리너로서 시작하는 2대2 능력이 무척 뛰어나며 몸싸움 능력도 좋다.

리바운드도 나쁘지 않으며 슛 터치도 부드럽다. 비록 유로리그에서는 성공률은 낮았으나 경기 중 3점슛도 시도할 정도로 긴 슛 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편 팀 수비 이해도가 높은 그는 경기당 2.3블록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수비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유럽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나 NBA를 대비한다면 미스 매치시 외곽 수비와 민첩성은 보완이 필요하다.

+비타제 2018-2019 하이라이트+

이번 시즌에는 비타제에게 가려졌지만 이스라엘 1부리그(Winner League) 명문 팀, 마카비 텔아비브에서 꾸준히 출장 시간을 보장받았던 1998년생 이스라엘 영건, 요벨 주스만(200cm, G)도 주목해보자.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는 지명되지 않았지만 주스만은 모든 경기(30경기)에 나서면서 당당하게 두 자리대 출장 시간(경기당 14분 46초 출장)을 가져갈 정도로 소속팀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뛰어난 농구 센스를 가지고 있으며, 슛도 어느 정도 갖춘 인재이다. 그러나 아직 팀 내 역할이 너무 작다.

+주스만 2018-2019 유로리그 개인 기록+
30경기 14분 46초 3.0점(3점 슛 37.5%, 12/32) 2.0리바운드 1.2어시스트 0.7스틸

이 외에 아쉽게 8강 플레이오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스윕을 당한 파나시나이코스의 1997년생 요르고스 파파야니스(220cm, C)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 정규시즌 24라운드 그란 카나리아 전(14분 47초 14점 5리바운드) 이후로 계속 로테이션을 지키며 입지를 서서히 넓혔다. 파파야니스는 공수에서 자신의 큰 신장을 이용할 줄 알며, 스크리너로 시작하는 2대2 상황에서, 롤(Roll) 플레이를 참 잘한다.

유로컵 수상자는
마르티나스 에코다스



2018-2019시즌 유로컵 라이징 스타 수상자는 바로 리투아니아리그(LKL) 리타스 빌뉴스의 1997년생 마르티나스 에코다스(204cm, F/C)였다.

2018-2019시즌 들어 기량이 급성장한 에코다스는 리타스 빌뉴스가 유로컵에서 7년 만에 8강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던 핵심 자원이었다.

센터치고 신장이 큰 편은 아니지만 에코다스는 엄청난 운동능력을 갖고 있으며,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선수다. 코트에서 늘 투쟁적인 자세를 보이는 점도 눈에 크게 들어온다.

또한 에코다스의 팀 동료이자 2000년생 리투아니아 유망주 데비다스 시르비디스(202cm, G)도 정확한 3점슛 능력(19/41, 46.3%)을 선보이며 미래를 밝혔다.

+시르비디스 유로컵 개인 기록+
17경기 평균 5.4점(3점 슛 46.3%, 19/41) 1.9리바운드 0.6어시스트

시르비디스는 2019년 NBA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를 신청하여 2라운드 37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에 뽑혔으나,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가 우선협상권을 가져갔다.

세르비아 명문 클럽,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의 1997년생 반야 마린코비치(201cm, G/F)도 유로컵에서 눈에 들어오는 유망주였다.

최근 2시즌 활약(2017-2018, 2018-2019)을 보면 가장 마지막(2라운드 60순위)이기는 했으나, 새크라멘토 킹스가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던 이유가 단순히 ‘세르비아 커넥션’ 때문만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마린코비치는 유로컵에서 2시즌 연속 경기당 평균 두 자리 득점(2017-2018시즌 12.5점, 2018-2019시즌 12.4점)을 기록하였으며, 팀 성적도 계속 상승시켰다(2017-2018시즌 정규시즌 탈락, 2018-2019시즌 16강 조별리그 진출).

유럽 선수치고 운동능력이 좋은 마린코비치는 기복은 있으나 한 번 감을 잡으면 폭발적으로 터지는 3점슛이 강점이며, 중거리 슛과 플로터도 경기 중에 적절히 활용할 줄 안다.

+바냐 마린코비치 2018-2019 하이라이트+

그 외에 프랑스 농구의 촉망받는 젊은 피들인 1997년생 아민 누아(202cm, F/C),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5순위로 피스톤즈가 지명한 2000년생 세쿠 둠부야(205cm, F) 역시 인상적이었다.

에너지가 있고, 꾸준한 득점력과 높은 바스켓볼 아이큐까지 갖춘 누아는 NBA 샬럿 호네츠의 가드인 토니 파커(188cm, G)가 구단주이자 회장으로 있는 LDLC 아스벨 빌뢰르반 소속이다.

한때 2019년 NBA 모의 드래프트 사이트에서 로터리 픽(1라운드 1~14순위)까지 거론될 정도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둠부야는 2018-2019시즌에는 리모주 CSP 선수로 경기에 나섰다. 3점슛은 다듬어야 하지만, 좋은 운동능력을 이용하여 빠른 농구에 강점을 보였고, 10대 선수 치고 드리블 능력도 나쁘지 않다. 둠부야는 2018년 12월 말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장기 결장하는 불운도 겪었으나 2월 초부터 다시 정식 경기(프랑스리그)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유로리그 제공
# 사진설명=유로리그 라이징스타 수상자 비타제(위), 유로컵 라이징스타 수상자 에코다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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