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삼성SDS의 외침 “우리들은 하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6-23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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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서로를 향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경기 결과보다 하나가 되기 위한 과정에 주목했다.


삼성SDS A는 2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3~4위전에서 이동부(14점 5리바운드 3스틸), 박민수(11점 3리바운드), 김규찬(8점, 3+1점슛 2개) 활약에 힘입어 최태원(13점 7리바운드), 한대군(12점 7리바운드 4스틸)이 분전한 삼성SDS B를 접전 끝에 47-43으로 꺾고 디비전 2 3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창설 10년만에 한 지붕 두 가족이 공식전에서 맞붙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역사상 최초였다. 양팀 선수들 모두 한데 모여 우애를 다졌고, 화합을 이루었다. 김범수, 조재윤, 최명길 등이 부상으로 인하여 결장하는 등, 출석인원이 적었던 것은 옥에 티.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함으로써 출전선수 모두 사내 선,후배 관계를 떠나 후회 없이 땀을 흘렸다.


서로를 알아도 너무 잘 알았다. 한주 내내 마주친 그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덕담을 건네기를 반복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긴장감이 흘렀고, 승리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SDS B 김오중은 8일 한국은행과 경기 후 “이전에 공식전에서 붙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패했다. 이번에는 꼭 설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형들과 대결에서 필승의지를 내비친 바 있었다. 삼성SDS A 김규찬도 “동생들이라고 하여 적당히 하지 않겠다”며 응수한 바 있었다.


이내 점프볼을 통하여 공방을 다투는 동시에 경기 시작을 알리는 버저가 울렸다. 삼성SDS B는 김오중, 최태원, 한정우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가운데, 한대군, 손정훈이 외곽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형들을 압박했다.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영호, 강현우 역시 코트에 나서 투지를 불살랐다.


삼성SDS 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옥무호를 벤치에서 대기시키는 대신, 박민수, 정치훈 등 그간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을 투입하여 빈틈을 파고들었다. 정치훈도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잇따른 실책으로 인하여 득점이 나지 않았고, 후배들 활동량을 따라가지 못했다. 삼성SDS B는 한대군이 돌파를 성공시킨 뒤, 손정훈이 3점슛을 꽃아넣어 15-5로 앞서나갔다.


형들이 이대로 넘어갈 리 없었다. 옥무호를 투입하여 골밑에서 안정을 찾았고, 김홍일, 정치훈이 속공에 적극 가담, 점수를 올렸다. 김규찬도 2쿼터에만 3+1점슛을 꽃아넣어 팀원들을 도왔다. 이량, 이동부도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꿀맛같은 패스를 건넸다. 최고참 박민수 역시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연신 자유투를 얻어냈다. 삼성SDS B도 김오중, 최태원이 득점에 가담하여 형들 기세를 꺾고자 했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후반 들어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삼성SDS B는 한대군, 최태원을 중심으로 선배들을 압박했다.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함은 물론,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넸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최태원은 3쿼터 얻어낸 자유투 5개 중 4개를 꽃아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8점을 몰아쳤다. 한대군도 6점을 올려 뒤를 받쳤다. 강현우까지 득점에 적극 가담한 가운데, 김오중, 이영호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삼성SDS A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내내 침묵했던 이동부가 선봉에 나섰다. 돌파를 성공시켜 상대 수비를 흔드는 동시에, 3+1점슛까지 꽃아넣는 등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옥무호, 박민수는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동생들 기를 꺾고자 했다. 정치훈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량, 김규찬, 김홍일이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종일관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양팀 모두 승리를 향한 의지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리바운드 하나에 온 힘을 다하는 등 공을 향해 몸을 날리기를 서슴지 않았고, 파울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SDS A 이량은 이러한 사투 속에 파울아웃당하기까지 했다.


이 와중에 삼성SDS A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이동부, 박민수가 선봉에 나선 가운데, 정치훈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규찬, 김홍일이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옥무호는 후배들에 맞서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삼성SDS B도 김오중, 한정우가 골밑을 공략하였고, 김정현, 이영호, 한대군이 팀원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슛 난조가 삼성SDS B 발목을 잡았다. 슈터 손정훈이 던진 3점슛 모두 림을 벗어났고, 종료 1분여전 이영호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놓치는 난조를 보였다. 삼성SDS B가 4쿼터 올린 점수는 단 6점. 최태원이 파울트러블로 인하여 공격에 적극 나서지 못한 것이 컸다. 반면, 삼성SDS A는 이량이 파울 누적으로 인하여 코트를 떠났지만, 수비 강도를 더욱 높여 후배들 활동량을 옥죄였다. 이후, 삼성SDS B 손정훈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갔고, 삼성SDS A는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양팀 모두 서로를 위하여 스파링 파트너를 자처했고, 격려와 배려 속에 개인기량과 팀워크를 한층 끌어올렸다. 애초에 그들은 결과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종료 버저가 울린 동시에 서로를 향하여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고, 웃음꽃을 피웠다. 비록, 결승이 아닌 다른 무대였지만, 농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여전했음을 이날 경기를 통하여 증명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1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여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삼성SDS A 박민수가 선정되었다. 그는 “상반기를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다”며 “(옥)무호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정)치훈, (이)량이 모두 잘해주었다. (김)홍일이 형과 (김)규찬이가 한골 넣고 오라고 격려를 해주었고, 에이스를 맡고 있는 (이)동부가 팀을 승리로 이끌어주는 등, 잘 못하는데 늘 기회를 주고 빛나게 해주는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너무 기분이 좋다.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대회 마지막 경기여서 참여했다. 여름에는 많은 경기에 나와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동료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어느 경기보다 의미 있었던 것은 동생들과 공식전에서 경기를 하게 된 것. 그는 “동생들이 많이 봐준 것 같다(웃음)”며 “정말 열심히 준비하는 팀이다. (손)정훈이, (김)오중이는 개인훈련도 정말 열심히 하는데, 이번 대회 통하여 많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말 자랑스럽다. 그럼에도 승부는 냉정하기에 코트에 나선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려고 했다. 점수를 더 많이 내야 재미있었을 텐데 두팀 모두 최선을 다해서 잘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대회전부터 같은 팀에 편성된 순간, 한 경기는 맞붙는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양팀 모두 이를 인지하였고, 끊임없이 달려왔다. 서로를 향한 애정을 여과없이 드러냈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업무에 집중하면서도 농구에 대한 생각을 했다. 커뮤니티 방을 몇 시간 보지 못했을 뿐인데 스크롤에 애를 먹을 정도로 메시지가 쌓일 정도였다. 이날 경기 전에도 (조)재윤이가 이야기를 계속 해준 부분이 경기 중에 다 나왔던 것 같다. 팀원들 모두 팀 훈련뿐 아니라 평소에도 농구를 정말 좋아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 경기 끝나고 회식시간을 가져 회포를 풀 예정이다”고 농구를 향한 동료들 열정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3팀이 나서는 등 끈끈함을 보였던 삼성SDS. A,B팀이 준결승까지 진출한데다, 삼성SDS 경기는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성적과 재미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에 “(이)량이, (한)정우와 이전 (신)병관이 등 총무들이 팀을 향하여 헌신해준 덕에 모두가 편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함께할 줄 아는 정말 멋진 팀이다”며 “들어온 지 10년 정도 되었는데 좋아하는 농구로 뭉쳤고, 서로 공유하는 대한 팀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모두가 열심히 해준 덕에 모두가 모여 즐겁게 농구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주말에 팀원들과 함께해주게끔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아내들, 여자친구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애정어린 모습을 보였다.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삼성SDS. 향후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잘 따라가고, 다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게끔 마음을 한데 모으겠다”며 “특히, 자유투에 강한 팀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14개 중 3개밖에 넣지 못했는데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처음 시작한 이래 10년이 지났는데, 앞으로도 처음에 가졌던 마음 잊지 않도록 하겠다. 그리고 팀원들과 같이 NBA도 보러 가고, 전용체육관을 만들어 보고 싶다. 특히, 이현중 선수가 NCAA 디비전 1 데이비슨대에 입학한 소식을 듣고 기뻤다. 앞으로 NBA 최고의 플레이어가 되었으면 좋겠고, 팀원들이랑 응원하러 갈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도 정말 잘 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고 팀을 위하여 희생할 줄 알고 즐길 줄 알아서 더할 나위 없다. 지금처럼 그 마음 유지해주었으면 좋겠다. (김)범수, (조)재윤이가 부상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했는데 회복에 신경을 많이 쓰고, 미국에 있는 (홍)승표도 와서 땀을 흘렸으면 좋겠다. 모두 다치지 말고 즐기는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메시지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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