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들의 대선배' 원석 아빠 이창수가 서장훈에게 고마움 전한 사연은?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6-23 2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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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나중에 (서)장훈이를 보면 고맙다고 말하려고요. 농구 선배라고 해도 애들 밥까지 챙기기가 쉽지 않은데, 고맙죠.” 이창수 전 경희대 코치가 서장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창수 코치가 23일 2019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남자 고등부 예선전이 열린 양정고등학교를 찾았다. 바로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이창수 전 코치의 아들은 경복고 3학년 센터, 이원석(205.3cm). 그는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U18 남자아시아선수권대회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돼 짧은 시간 동안에도 내외곽을 오가며 존재감을 뽐냈고, 신장을 이용한 포스트업은 물론 외곽슛 능력까지 갖춰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그런 와중에 이창수 전 코치가 서장훈에게 고마움을 전해왔다. 이는 KBS JOY의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본 덕분. 선녀 보살 콘셉트의 서장훈은 찾아오는 패널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지난 14일 이원석을 포함해 유기상(용산고), 김형빈(안양고), 양준석(울산 무룡고), 박무빈(홍대부고)이 출연했다.


“키가 계속 큰다”라는 이원석의 고민에 서장훈은 “키 크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잘 먹어서 체격을 키워라”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207cm인 나도 잘 살고 있지 않나. 키가 크는 건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좀 더 커도 괜찮다”라고 진심어린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서장훈과 이창수는 현역 시절 자주 매치업되던 사이다. 이 방송에서 서장훈은 이원석을 바라보며 “워낙 내가 크기도 컸고, 힘도 좋다 보니 창수 형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경계 대상 1호였다. 하지만 경기 때만 그랬고, 경기가 끝나고면 잊어버렸다. 아빠와는 감정이 없다. 나를 막으려고 엄청 나왔던 건 사실(웃음)”이라고 말하며 옛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흔쾌히 후배들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남은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개인 카드를 쥐어 주며 점심을 먹고 오라고 한 것.


이를 방송으로 지켜본 이 코치는 “나중에 장훈이를 보면 고맙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작은 거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고맙더라”라고 말한 뒤 방송을 지켜본 소감을 덧붙였다. 이내 “현역 때 정말 지겹게 맞붙었다. 실업 때부터 프로에 와서도 매치가 됐다 하면 장훈이였다. 경기를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파울이 심했을 때가 있었는데, 장훈이가 방송에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도 이해한다”며 멋쩍어 했다.


1969년 7월 20일생인 이창수 코치는 2011년 3월 27일 원주 동부(현 원주 DB)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훅슛이 전매특허였던 이 코치의 당시 나이는 41세 8개월 4일. 은퇴 당시에는 최고령 선수 타이틀을 달고 코트를 떠났다. 2016-2017시즌 KBL에서 시계 형님으로 불리는 아이라 클라크가 이 코치를 제치고 KBL 역대 최고령 선수로 등극, 국내 선수로서는 문태종이 이 타이틀을 깼다.


1974년 6월 3일생인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1998-1999시즌에 데뷔해 2012-2013시즌까지 뛰며 정규리그 통산 1만 3,231점(역대 1위), 5,235리바운드(역대 1위) 463블록(역대 4위)을 기록하며 프로농구의 전설이 됐다.


이 코치는 “서장훈처럼 내외곽을 오가는 선수가 되거라”라고 아들에게 조언했지만, 이원석은 “골밑에서는 아빠처럼 하면서 안영준, 최준용 선수처럼 외곽 플레이를 겸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욕심을 냈다.


한편 23일 맞붙은 배재고와의 주말리그 예선 경기에서 이원석은 13득점(3점슛 2개 포함) 11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하며 87-68, 팀의 승리를 도왔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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