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춘천/김용호 기자] “예전에는 너무 기록에만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이상백배에 다녀온 이후에 경기 내용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결과도 더 좋아지고 있다.”
부산대 박인아(G, 166cm)가 24일 춘천 한림성심대학교 일송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대부 한림성심대와의 경기에서 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 1블록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72-60으로 승리, 개막 8연승을 달린 부산대는 올해 대학리그 첫 출전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기쁨을 맞보게 됐다.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박인아는 전반에만 17점을 집중시키면서 팀에 여유로운 리드를 안겼다.
경기 후 후련한 미소로 인터뷰에 응한 박인아는 “일단 1학년 때부터, 그리고 대학리그 첫 출전 만에 1위를 하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좋다. 하지만, 당장 오늘만 기뻐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우승을 거두고 싶다. 정규리그는 10전 전승 우승이 목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박인아는 이날 경기를 포함 올 시즌 정규리그 8경기에서 평균 11.8득점 9.9리바운드 3.9어시스트 3.6스틸로 활약하며 대학리그 첫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신입생으로서 지나간 반년은 어땠을까. 지나간 8경기를 돌아본 박인아는 “첫 경기를 수원대랑 해서 정말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그 때문인지 오히려 집중해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뒤로 안일해지기 시작하면서 5경기 정도를 정신 못 차리고 뛰기만 했다. 그래도 최근 두 경기는 다시 집중력을 되찾아서 다행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렸던 제42회 이상백배 한일학생농구경기대회. 박인아는 대학무대 입성과 동시에 한국 여자대학선발팀에 발탁되며 언니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당시 나고야에서 만난 박인아는 그 전까지의 정규리그 경기를 돌아보며 자신의 플레이에 연신 아쉬움을 표했던 바 있다.
“이상백배에 다녀오고 나서 스스로 마음가짐을 달리 가지기 시작했다”라며 자신의 변화를 전한 박인아는 “처음에는 ‘무조건 잘해야 해’, ‘이런 상황에서는 내가 해내야 해’라는 생각에 부담감이 많았다. 그래서 감독님, 코치님께 많은 조언을 구했는데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음을 먹으면서 여유가 생기고 차분해졌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변화가 있다면, 이전까지는 기록에 신경을 쓰는 면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경기 내용에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각의 변화를 주면서 목표도 추가됐다. “우승에 대한 목표는 여전하다”며 힘줘 말한 그는 “우리 팀이 팀플레이 연습을 정말 많이 하는데, 그동안 코트에서 많이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다. 훈련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앞으로는 훈련한 걸 실전에서 잘 적용시키고 싶다”라고 그 목표를 전했다.
부산대의 다음 일정은 7월에 열리는 종별선수권대회이지만, 박인아는 팀원들보다 조금 더 바쁜 여름방학을 보낼 예정이다. 바로 오는 20일 태국에서 열리는 U19 농구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 U19 여자농구대표팀에 발탁됐기 때문. 박인아는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부산이 아닌 대표팀 숙소가 있는 성남으로 향했다.
부지런히 짐을 싼 박인아는 “U19 대표팀에 뽑혀서 팀원들과는 한 달 정도 떨어져있어야 하는데, 팀에서의 내 기능이 떨어지지 않게 세계무대에서 더 많은 걸 배워와 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이번에 강팀들(미국, 헝가리, 호주)과 한 조가 됐는데 많은 상대들과 부딪히며 좋은 것만 배워오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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