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단타스에 부산행 티켓 안긴 유영주 감독 “몸싸움을 더 즐기길 바라”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6-25 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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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다미(다미리스 단타스)도 아직 젊은 나이이지 않나. WNBA 무대에서도 살아남으려면 몸싸움을 더 즐겨야할 것 같다.”

부산 BNK 유영주 감독이 25일 오전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사옥에서 열린 2019-2020 WKBL 외국선수 선발회에서 1순위 지명권으로 다미리스 단타스(27, 192cm)의 이름을 불렀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 소속으로 정규리그 33경기 평균 30분 1초를 뛰었던 단타스는 19.3득점 10리바운드 2.2어시스트 1.6스틸로 활약하며 팀이 만년 최하위를 벗어나 4위로 한 걸음 도약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유영주 감독으로서는 신생 구단 창단 혜택으로 인해 일찍이 1순위 지명이 확정되어 있어 더 여유 있게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올해 외국선수 선발회 참가자 중 단타스보다 더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판단 하에 망설임 없이 단타스의 이름을 부른 것이다.

선발회가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에 임한 유영주 감독은 BNK 선수들이 단타스의 지명을 간절히 원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전했다. 유 감독은 “단타스가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다미가 우리 선수들과 굉장히 친분이 깊었던 걸로 안다. 다른 외국선수들과 기량이 비슷하다면 이왕 뽑는 거 다미를 뽑아달라고 했었다. 선수들 앞에서는 ‘상황을 봐야하지 않겠냐’라며 시치미를 떼긴 했지만, 결국 지명을 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감독으로서 단타스를 지명한 이유도 다시 한 번 전했다. “아시다시피 오늘 선발회를 앞두고 참가를 철회한 선수들도 있고, 결국 그 안에서 뽑을 선수는 단타스 밖에 없었다. 단타스를 기준으로 더 나은 선수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미국도 다녀왔지만, 그런 생각이 들게 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단타스를 선택하게 됐다.”

팀원들과는 두 시즌 연속으로 호흡을 맞추기 때문에 익숙할 수 있지만, 지난 시즌에 함께했던 정상일 감독과 올 시즌을 이끌 유영주 감독의 스타일에는 분명 다른 점이 있을 터. 단타스도 새롭게 탄생한 BNK의 컬러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유 감독은 “지난 시즌에 정상일 감독이 워낙 팀을 잘 만들어 놨다(웃음). 일단 그 팀에 내 스타일을 입히자면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모습이 최우선이다. 팀이 전체적으로 아직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몸싸움과 궂은 일이 몸에 밸 수 있게끔 만들려고 한다. 앞으로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해야 하지 않나. 그래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단타스도 WNBA에서 뛰는 걸 보니 달려주고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한국에서 뛰면서 기량이 노출됐기 때문에, 단점에 있어서는 부지런히 더 가르쳐야할 것 같다”라며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단타스가 보완해야할 약점에 대해 묻자 “비밀이다”라며 웃어 보인 유 감독은 “사실 아무래도 남미 쪽에서는 몸싸움을 그리 즐겨하는 편이 아니다. 단타스도 어느 정도 부딪힐 줄은 알지만, 스스로 즐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단타스도 아직 어린 나이고 WNBA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몸싸움을 즐겨야 한다. 팀에 합류하면 그 요령에 대해 많이 알려줄 생각이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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