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지/민준구 기자] “김선형 선수와의 인연이 농구까지 이어졌네요.”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아름다운 선행이 이어진 29일 경기도 양지바른 장애인 복지시설. 이미 SK는 매해 여름마다 양지바른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뜻깊은 활동을 하곤 한다. 5년 전부터 현재까지 끊이지 않았던 활동. 멀리서 지켜본 최상우 원장은 한 명의 이름을 되새기곤 했다. 바로 김선형이다.
2015년 9월, 김선형은 중앙대 재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KBL 최고의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던 그였기에 농구계에 전해진 충격파는 생각보다 컸다. 김선형 역시 많은 비난 속에 심적 고통을 겪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는 잃지 않았다. 출전정지 20경기와 함께 내려진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 김선형은 양지바른 장애인 복지시설에 모습을 드러냈고, 인연이 시작됐다.
최상우 원장은 “이곳 사람들은 사실 농구에 농자도 모르고 살아왔다. 30명의 사회복지사, 32명의 장애인 친구들이 있는데 김선형 선수가 오기 전까지 농구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김선형 선수와 장애인 친구들이 마음을 서로 나누기 시작한 시점부터 농구는 우리 삶 속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20시간을 다 채웠음에도 발길을 끊지 않았고, 심지어 허남영 코치님은 물론 SK까지 매해 찾아주면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양지바른 장애인 복지시설은 SK의 연습체육관이 있는 양지체육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다. 김선형과 허남영 코치 등 SK 선수단은 굳이 봉사활동이 아니더라도 가끔씩 들려 이야기 꽃을 피운다고.
최상우 원장은 “장애인 친구들 역시 처음에는 많이 낯설어 했다. 그러나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자신들을 진심으로 위한다는 느낌에 지금은 얼굴만 봐도 너무 즐거워한다. 힘든 훈련 속에서도 이 친구들을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5년이 흘렀지만, 앞으로 10년, 15년 이상 인연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부터 S-더비 행사로 삼성 역시 이곳을 찾아주기 시작했다. 강요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프로 선수들이 남모르게 좋은 일들을 하고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형으로 시작된 SK와 양지바른 장애인 복지시설의 인연. 팬 서비스 논란이 일고 있는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이런 선행들은 하나의 가이드 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저 보여주기 식의 행사가 아닌 진심을 담은 일들에 대해 말이다.
최상우 원장은 “이 모든 일들이 김선형 선수로부터 시작됐다. 시작은 안 좋은 일로 찾아온 것이지만, 끝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 시즌이 되면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열심히 응원할 생각이다. 다치지 말고 잘해줬으면 한다”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