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이재범 기자] “키가 큰데도 패스 능력과 드리블, 3점슛도 좋은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은데 딱 그런 선수가 루카 돈치치(댈러스)다.”
전주남중은 30일 전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남자 중등부 권역별 E조(호남-충청)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대전중에게 79-64로 이겼다. 전주남중은 대전중과 나란히 4승 1패를 기록했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1위를 차지했다.
전주남중은 29일까지 열린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남은 상대는 4전승 중이던 대전중이었다.
전주남중이 대전중에게 패할 가능성이 높았다. 전주남중은 군산중에게 55-83으로 대패를 당했고, 대전중은 군산중을 83-62로 꺾었다. 이 두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전주남중이 대전중에게 열세였다.
더구나 대전중에게 패하고, 군산중이 여천중에게 15점 차이로 지면 전주남중은 득실 편차에서 밀려 4위로 떨어질 수 있었다.
전주남중과 대전중의 맞대결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여천중이 군산중에게 74-65로 이겼다. 전주남중은 최소한 조3위를 확보해 왕중왕전 출전을 확정했다. 대신 여천중이 군산중에게 승리를 거둔 덕분에 대전중을 꺾으면 조1위까지 가능했다.
전주남중은 전반까지 36-36, 동점으로 마쳤지만, 3쿼터부터 탄탄한 수비와 안정된 경기 운영, 필요할 때마다 터진 3점슛으로 대전중에게 15점 차이 승리를 챙겼다.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은 길민철(198cm, C)이다. 길민철은 이날 17점 3리바운드 3스틸 5블록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길민철은 “경기 초반에 못 해서 질 뻔 했다. 위험했는데 (4반칙에 걸려 3쿼터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낸 뒤) 4쿼터에 다시 들어가서 파울 5개를 할 때까지 끝까지 잘해서 이겨 기분이 좋다”며 “마음가짐을 다시 하고 나가니까 잘 되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길민철이 4반칙에 걸려 위기에 빠진 전주남중은 최수영(174cm, G) 등이 3점슛을 터트리며 오히려 점수 차이를 벌렸다.
길민철은 “제가 빠졌을 때 패스도 잘 돌아서 3점슛도 잘 넣고, 골밑에서도 득점을 잘 했다”며 “대전중이 앞선보다 뒷선이 강한데 선수들이 모두 수비를 잘 해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고 3쿼터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길민철은 언제 농구를 시작했는지 묻자 “1년 밖에 안 되었다. 올해부터 처음 대회에 뛴다. 주말리그는 3번째 대회”라며 “지난 협회장기 때 최다득점(28점)을 했는데 그 때보다 갈수록 득점력이 떨어지지만, 어시스트나 스틸, 블록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오늘 5블록은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길민철은 198cm의 신장임에도 골밑 득점뿐 아니라 드리블을 활용한 페이스업 공격에도 능하다.
길민철은 “훈련할 때 드리블 연습을 30분 동안 하고, 자유투와 점퍼 연습도 30분, 그 다음에 골밑 슛 연습을 한다”며 드리블에 능한 이유를 들려줬다.
이날 길민철은 5반칙 퇴장 당했지만, 퇴장 당하기 직전 왼손 스핀무브에 이은 골밑 득점을 올렸다. 길민철은 오른손잡이임에도 왼손 스핀무브를 경기 중에, 그것도 중요한 순간 성공한 게 놀라웠다.
길민철은 “감대로 했다. 스핀무브를 많이 연습했다. 그래서 경기 때 잘 나왔다”며 “왼손 드리블을 좀 더 많이 연습하고, 평소에도 왼손 드리블 연습을 많이 한다”고 꾸준한 연습을 비결로 돌렸다.
길민철은 “내가 좋아하는 걸 하니까 행복하다. 공부할 때 재미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농구를 해서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한다”고 했다. 길민철이 농구를 그만큼 좋아하기에 1년 만에 드리블에도 능숙한 장신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길민철은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 슛이 많이 약한데 슛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골밑보다 내외곽 플레이를 모두 가능하게 해서 상대 선수가 막기 힘들게 해야 한다”며 “3점슛은 고등학교 올라가면 연습을 할 거다”고 했다.
이어 “돈치치를 좋아한다. 키가 큰데도 패스 능력과 드리블, 3점슛도 좋은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은데 딱 그런 선수가 돈치치다”고 덧붙였다.
큰 신장에도 스피드를 갖춘 길민철이 다재다능한 선수로 성장한다면 한국 농구를 이끌어나갈 재목이 될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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