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지금보다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부산 KT의 에이스로 부상한 양홍석이 프로 3년차 만에 2억원대에 거의 육박하는 보수를 받게 됐다. 지난 1일 한국농구연맹(KBL)이 발표한 보수 협상 결과, 양홍석은 1억 9천 5백만원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 시즌 보수 1억에 95% 인상된 값이다.
2018-2019시즌 양홍석은 52경기에 출전 평균 12.9득점 6.6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 티를 벗은 그의 활약에 KT는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유난히 연봉 협상 관련 논란이 많았던 올해 여름, 양홍석은 비교적 무난히 제 가치를 인정받았다.
양홍석은 “구단에서 많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다른 말 필요 없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라며 “지금 보수에 충분히 만족한다. 누구나 돈을 더 받고 싶은 마음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가 지난 시즌에 보였던 결과물에 대비하면 좋은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첫 보수 협상은 양홍석에게 있어 신선함 그 자체였다. 최연소 올스타 투표 1위, KT를 6강으로 끌어 올린 일등 공신이라는 점을 충분히 어필했고, 구단 역시 최선의 조건을 내밀었다.
양홍석은 “내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쏟아부었다. 생각보다 한 게 많아서 놀라기도 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 세월이 지나면서 내 가치도 점점 올라가지 않을까. 앞으로 내가 더 잘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양홍석은 “프로 무대에서 보수란 곧 내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결국 내가 하는 만큼 벌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것 아니겠나. 열심히 하는 만큼 보수도 따라온다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KT는 선수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주는 구단이고, 그저 열심히 하는 만큼 대가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큰 산을 넘은 양홍석에게 또 하나의 산이 남아 있다. 월드컵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경쟁이 남아 있는 것. 그는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최후의 12인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가대표팀 훈련은 몸보다 머리가 더 힘든 것 같다. 하루에 세 번 훈련을 하지만, 강도는 그리 높지 않다. 대신 머리로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잘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이)정현이 형의 플레이를 보면서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드는 중이다. 워낙 잘하는 형들이 많다 보니 여기 있는 시간이 금처럼 느껴진다. 곧 있으면 윌리엄존스컵에 나서게 되는데 욕심 부리지 않고, 내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 양홍석의 말이다.
15인 경쟁 체제로 돌입한 월드컵 국가대표의 경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4년에 한 번씩만 돌아오는 귀중한 대회이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양홍석은 당장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
양홍석은 “당장은 월드컵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경쟁이 기본이 되는 세상이지만, 배운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때가 되면 나 역시 월드컵에 대한 꿈을 꾸고 있지 않을까. 살아남아야 한다는 욕심보다 하루, 하루를 잘 이겨내는 게 더 중요하다”며 소신껏 답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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