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김용호 기자] 삼성생명이 7월의 시작에 뜻깊은 추억 하나를 남겼다.
용인 삼성생명이 2일 오후 삼성생명휴먼센터 체육관에서 OB-YB 교류전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생명 레전드인 차양숙을 시작으로 왕수진, 송은미, 전희경, 박경자, 이종애, 주희순, 문경자, 김민지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삼성생명의 코칭스태프, 선수들도 모두 참석한 가운데 과거 삼성생명을 이끌었던 숭의여고 이호근 감독, 정태균 IB스포츠 해설위원까지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3시쯤 체육관에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삼성생명 OB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러운 수다 타임을 가지기 시작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김도완, 이미선 코치와 선수들도 대선배들의 방문에 반가움을 표하며 호스트로서의 역할을 다해냈다.

교류전을 위해 하나로 모인 OB, YB 선수들은 더 친근한 화합을 위해 OB-YB가 아닌 연령대를 섞어 삼성 OB, 생명 OB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다. 몸을 푸는 동안에도 화기애애한 미소가 오갔던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자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팁오프를 위해 코트로 나가는 선수들을 향해 이호근 감독은 “봐주지 마!”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코트 위에서는 대선배 혹은 언니, 동생이 없었다. 농구공을 잡는 순간 모두가 현직 프로 선수인 듯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OB 선수들은 자신들의 현역 시절 선보였던 플레이들을 구사하며 지켜보는 이들의 감탄을 유발하기도 했다.

경기 결과는 삼성 OB의 70-64 승리. 경기 후 OB 선수들은 후배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이번 행사에 OB 선수들 초대에 앞장선 차양숙은 “행복하다. 반가운 후배들을 만났고, 마음속으로 삼성인이라는 프라이드를 갖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때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오기 때문에, 팀에서 소속감이라는 게 처음 생긴다. 운동선수들만의 특이성인데, 우리만 공유할 수 있는, 언니-동생 사이의 끈끈함이 시간이 지나도 유지되지 않나 싶다”라며 환한 미소로 행사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6~7년 만에 이런 행사를 하는데 지금 선수들은 삼성생명이 이런 전통을 갖고 있다는 걸 잘 모를 수도 있지 않나. 후배들에게 자신감과 프라이드를 갖게끔 하는 계기도 되지 않나 싶다. 삼성생명이라는 팀이 아무나 올 수 없는 곳이고, 이 팀에 소속된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라며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도 전했다.

이날 삼성생명의 OB로 참가한 이종애 극동대 감독도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후배들은 대선배들이 누군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이런 자리를 통해 누군지 알면 앞으로 체육관에서 만났을 때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경기는 그저 재밌게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경기 심판을 맡았던 김도완 코치는 “기라성같은 역사적인 선배들을 직접 보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그런 분들이 삼성생명에 많은 의미를 부여해주신 것 같고, 여자농구에 큰 발전이 있을 수 있는 좋은 취지이지 않았나 싶다. 계속 이런 자리가 마련돼서 선배들로부터 농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이어 팬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도 어제까지는 어려웠던 선배들로 바라봤다면, 오늘 이후로는 더 가까워지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선배들을 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선후배들은 저녁 식사까지 함께하며 끝까지 웃음과 대화를 나눴다. 비시즌 소집이 한 달 여 지나 본격적인 코트 훈련을 앞두고 있는 삼성생명. 레전드 선배들의 기운을 한껏 받은 이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주목된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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