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김현호(31, 184cm)가 드디어 아빠가 됐다. 그만큼 그의 각오는 더욱 다부져졌다.
원주 DB 김현호가 지난 30일 오후 긴 기다림 끝에 첫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4월 29일, 김은정 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던 김현호는 자신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진정한 가장이 되면서 새로운 인생의 막을 맞이했다.
29일 새벽 아내의 진통이 시작됐다는 연락을 받은 김현호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기다리면서도 나오기 전까지는 실감이 잘 안 나더라”라고 탄생의 순간을 돌아보며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워낙 길지 않나. 막상 아이가 나오니 책임감이 무거워지더라. 예전부터 아이가 생기면 운동이든 뭐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비로소 실감이 난다”라며 웃어 보였다.
3.72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첫째 아들의 태명은 ‘꼬몽이’라고. 김현호는 “제 별명이 몽키(원숭이)인데, 꼬마 몽키라는 뜻이다. 이름은 부모님이 지어주시기로 했는데, 이번 주말에 여러 이름들을 받아보고 그 중에서 좋은 이름을 고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득남 후 아내와 나눈 이야기도 전했다. 연신 미소가 끊이지 않은 김현호는 “아이에게 더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또 건강하게 바른 아이로 잘 키워보자는 얘기를 주고받았다. 확실히 아이까지 생기니 어른이 되는 것 같다. 아내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라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 먼저 득남했던 김태홍과도 아빠로서의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았다는 게 김현호의 말. “(김)태홍이도 그렇지만, 우리 팀 선수들의 아내들끼리 워낙 친하게 지내서 아이를 키울 때 옷도 주고받고 조언을 많이 해준다. 태홍이와도 예전에는 농담을 많이 주고받았었는데, 지금은 가장으로서의 진지한 얘기가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아빠가 된 걸 더 실감했던 것 같다.”

한편, 김현호는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DB와 계약 기간 1년, 보수 총액 1억에 재계약을 맺었다. 2019-2020시즌 이후 곧장 다시 FA 자격을 얻게 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를 터. 그는 “아이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책임감이 강해지는 시즌이다. 첫 째로는 절대 다치면 안 된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함이 우선시 돼야 하는 시즌인 것 같다. 지금 운동도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지난 시즌보다 한 발 더 내딛고,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뛰어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부상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게 가장 큰 목표. 김현호는 “부상 꼬리표를 항상 달고 다니던 선수였는데, 이제는 떼어내고 싶다. 그래야 앞으로 선수 생활을 더 길게 하는 데 도움도 되지 않겠나. 그리고 팀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뛰든 코트에 들어갔을 때만큼은 믿음직하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 ‘주어진 시간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겠구나’라는 평가를 듣도록 하겠다. 코트에 있어야 선수이지 않나”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김현호는 자신들과 평생을 함께할 아내와 아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인터뷰를 마쳤다. “아내에게는 늘 하던 말인데, 너무 고맙고, 너무 고생했고, 너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형식적일 수 있지만, 정말 이 말을 계속하게 되더라. 얼굴 볼 때마다 너무 고맙고, 신혼 때만큼이나 요즘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웃음). 아이에게는 건강하고 바르게만 자라달라고 하고 싶다. 또, 약한 사람을 보듬어줄 수 있는 올곧은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 사진_ 김현호 제공, 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