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돌쇠 김현민의 2019-2020시즌 키워드는? ‘3점슛’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7-04 1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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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민준구 기자] “3점슛을 장착해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

부산 KT 김현민은 넘치는 힘, 좋은 탄력이 떠오르는 블루칼라 워커 빅맨이다. KT에서의 역할은 외국선수 수비와 리바운드. 그러나 다가오는 2019-2020시즌부터 김현민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18-2019시즌을 마무리한 후 가진 납회식. 김현민은 서동철 감독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양궁 농구로 대표되는 KT에서 자신 역시 3점슛을 던지고 싶다고 말이다. 프로 데뷔 후, 김현민은 단 한 번도 3점슛 시도를 해본 적이 없다. 그런 그에게 서동철 감독은 “당장은 어렵지만, 다음 시즌 전에 증명해라”라고 이야기를 건넸다.

2019-2020시즌을 준비하는 단계인 비시즌 훈련. 김현민은 하루에 400~500개의 3점슛을 던지고 있다. 그는 “(서동철)감독님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단국대를 다닐 때는 종종 3점슛을 던졌다. 프로에 오면서 내 역할에 제한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실력이 퇴보했다(웃음). 감독님 역시 비시즌에 하는 3점슛 훈련에 대해서 전혀 막지 않겠다고 하셨다. 시즌 전까지 내 3점슛을 증명시켜드려야만 시즌 때 던질 수 있다. 반드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이미 김현민은 KBL 내에서도 블루칼라 워커형 빅맨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농구의 추세가 빅맨 역시 3점슛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김현민의 변화는 다소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그에게 있어 3점슛을 던지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내 나이도 이제 30살이 넘었다. 언제까지 몸만 믿고 농구를 할 수는 없지 않나. 3점슛도 던질 줄 알아야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할까. 감독님도 좋은 쪽으로 바라봐주셔서 감사하다. 그렇다고 해서 주구장창 3점슛만 던지겠다고 하는 건 아니다. 상황에 맞게 수비가 떨어져 있으면 가끔 던질 것이다.”

서동철 감독은 이런 김현민에게 “연습경기 때부터 마음껏 던져도 좋다. 대신 시즌 전까지 나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면 장점을 더 살리는 방향으로 가자”고 이야기했다는 후문. 김현민은 이에 “어떻게든 3점슛에 대해 증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믿어 달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김현민에게 있어 2019-2020시즌의 중요성은 3점슛만이 아니다. FA 계약 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긴 휴식기를 겪었고, 돌아온 시즌에서 활약했음에도 보수 협상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받지 못했다. 그의 2019-2020시즌 보수는 1억 6천만원. 첫 FA 계약에서 받은 2억 3천만원보다 7천만원 깎인 결과였다.

김현민은 “지금 연봉에 만족할 수 없다. 물론 구단에 불만이 있다는 건 아니다. 다음 시즌에 더 잘해서 내 가치를 올리고 싶다. 아쉬움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더 잘해서 당당히 연봉을 올려달라고 말할 것이다(웃음)”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 김현민의 몸 상태는 최고조로 올라 있다. 밸런스가 맞지 않았던 1년 전과 비교해봐도 현재의 몸은 강점인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살릴 수 있는 형태로 진화했다. 김현민은 “몸싸움을 워낙 즐기다 보니 몸을 키우는 것만 신경 썼었다. 지난 시즌을 치러오면서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고, 어느 정도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사실 밸런스를 찾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외국선수를 막으려면 어느 정도 덩치가 있어야 하지만, 달리는 빅맨인 내게 스피드의 이점이 사라질 수도 있다. 중간을 찾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더 많은 출전 시간, 더 좋은 선수라는 평가 등 김현민에게 있어 2019-2020시즌은 많은 욕심을 갖게 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외국선수 신장 제한 폐지로 존재 가치 역시 상승한 상황. 김현민은 “감독님을 만나고 난 후, 조금씩 농구 인생이 달라지고 있다. 다치지 않고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가다 보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 6강보다는 4강, 4강보다는 챔피언결정전에 가서 김현민이라는 이름을 더 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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