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2년이 길면 긴 시간이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다. 기다리시는 팬들께서도 계시니까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겠다.”
박재한(173cm, G)은 2016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LG 김영만 코치가 활약했던 1989년 이후 23년 만에 마산고를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며, 박지훈(KGC)과 함께 주춤거리던 중앙대가 다시 도약하는데 힘을 실어준 선수다.
경기 운영 능력과 패스 센스가 뛰어난 박재한은 프로 데뷔와 함께 2016~2017시즌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신인으로서 단지 숟가락만 얹은 건 아니다. 정규리그 21경기에서 평균 9분 51초 출전해 2.2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재한은 플레이오프에선 9경기 평균 21분 14초 코트를 누비며 2.9점 1.8어시스트를 기록, 당당하게 챔피언 등극에 한몫 했다. 양동근(현대모비스)과 매치업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등 신인답지 않는 담대함을 보여줬다.
박재한은 그렇지만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에 각각 13경기(평균 4분 38초)와 27경기(평균 8분 32초) 출전에 그쳤다. 강력했던 데뷔 시즌의 활약을 계속 이어나가지 못했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박재한은 지난달 29일 중앙대가 전지훈련 중인 속초를 찾았다.

이어 “상무나 농구조교보다 의경으로 입대하는 게 더 힘들다. 17대1 정도 경쟁률이다. 또 테스트를 통과한 뒤 마지막에 추첨으로 선발해서 운이 따라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뒤 몸을 만들어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재한에게 군 복무 기간은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위기다.
박재한은 그럼에도 “제가 군 복무 기간 동안 (프로에서) 뭐가 문제였는지 돌아보면서 정리한 뒤 복귀 이후를 내다보려고 한다. 과거는 과거이고,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며 “군대 다녀온 뒤에는 힘이 있으면서도 스피드를 살린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몸을 만들 거다. 볼 운동은 힘들더라도 최대한 시간을 잘 활용해서 노력하겠다”고 밝은 미래를 그렸다.
박재한은 속초에 내려온 이유를 묻자 “제가 쉬고 있으니까 양형석 감독님께서 와도 괜찮다고 하셔서 감독님께 인사도 드리고, 후배들도 볼 겸, 이럴 때 속초도 한 번 와보려고 왔다”며 “솔직하게 감독님 때문에 온 거다. 감독님께서 갇혀 있던 저를 깨워주신, 말로 표현 못할 은인”이라고 답했다.

박재한은 지난 3시즌 동안 61경기에서 평균 8분 9초 출전해 1.5점 0.9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6%(18/57)를 기록했다. 박재한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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