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무더운 여름날, 날씨보다 아이들의 열정이 더욱 뜨거웠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6일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WKBL 경기도 초등농구 페스티벌 ‘2019 룰루난나 바스켓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WKBL이 경기도 교육청과 학생 스포츠 복지를 위해 협약을 맺은 후 그 호흡을 꾸준히 맞춰가며 펼쳐지게 됐다. 이미 앞서 김은혜, 홍현희 등 WKBL 출신 은퇴 선수들이 경기도 지역 초등학교에 파견되어 강사로 재능 기부를 펼쳐왔던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은퇴 선수들이 강사로 활동했던 신풍초, 신일초 등을 포함해 경기도 내 13개 초등학교, 18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했다. 처음으로 개최된 룰루난나 바스켓볼은 순수하게 농구를 즐기자는 성격이 짙다. 농구를 즐기는 아이들을 위해 경기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함은 물론, 동점의 경우에는 연장 없이 무승부 처리되며, 별도의 순위를 정하지 않았다.

한창 뛰어 놀 아이들을 위해 농구장 밖에도 놀이터가 마련됐다. 체육관 외부 한 편에 부스를 마련하여 선수들이 훈련 시 사용하는 장비가 동반된 미니 바스켓볼 챌린지부터 페이스 페인팅, 파우치 만들기 등 체험 코너가 마련된 것. 경기를 마친 아이들은 쉴틈없이 체육관 밖으로 나가 놀이를 이어가기에 여념이 없었다.
여자농구 레전드들도 현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박찬숙 경기운영본부장, 박정은 경기운영부장부터 김은혜 해설위원, 강영숙까지. 특히 박정은 경기운영부장은 점심시간 이후 진행된 자유투 이벤트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며 꿈나무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덕분에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한시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김은혜 해설위원이 직접 수업을 나갔던 신풍초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 포토타임까지 가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 4월 처음으로 농구공을 잡았다는 5학년 주가인 양은 “처음에는 엄청 긴장됐었는데, 경기를 계속 이기다보니 너무 좋았다. 농구를 하면 슛을 넣었을 때 스트레스도 날아가는 것 같고, 친구들이 박수를 쳐주면 기분이 좋다. 김은혜 선생님이 학교에 와서 직접 농구도 가르쳐주시는데, 확실히 자세도 잘 봐주시고, 드리블도 스피드 있게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운동 쪽으로 진로를 정하게 된다면 꼭 농구 선수가 하고 싶다”라며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인터뷰에 응한 신풍초 5학년 김나경 양 역시 “이렇게 경기를 뛰어보는 게 처음이어서 너무 신기했다. 뛰는 게 조금 힘들긴 한데 슛을 넣으면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 김은혜 선생님이 학교에 와서 농구 가르쳐주시는 것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며 환히 웃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외부 코너에서 농구공을 놓지 않던 솔빛초 5학년 김예성 군은 “오늘 너무 좋은 하루였다. 경기장 밖에도 슈팅 머신 같은 놀 거리가 많아서 재밌었다. 경기도 잘 한 것 같다(웃음). 농구를 4학년 때부터 시작했는데, 3점슛이나 하프라인슛같이 멀리서 던지는 게 재밌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선수도 하고 싶다”라며 농구에 대한 열정을 표했다.

오전, 오후 내내 코트 위에서 열정 가득한 땀방울을 흘린 아이들은 행사의 마지막 코너로 레크리에이션까지 함께하며 모든 행사를 마쳤다.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후회 없이 순간을 즐긴 아이들. 막상 행사가 끝날 시기가 되자 아이들의 얼굴에는 아쉬움도 가득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를 찾은 아이들에게 1인당 농구공 1개가 선물로 주어지면서 아이들은 이내 환한 웃음과 함께 체육관을 떠났다. 이제 첫 출발을 알린 룰루난나 바스켓볼. 앞으로 WKBL과 경기도 교육청이 아이들에게 농구 전파를 위해 또 어떤 행보를 보일지 더욱 주목된다.
# 사진_ WKBL 제공,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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