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직접 증명한 SK텔레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7-07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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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특히, 공격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일 때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들은 이 부분을 머리와 가슴에 새겼고, 직접 증명하기까지 했다.


SK텔레콤은 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이순근(13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필두로 이민철(7점 8리바운드 3스틸), 최용득(7점 3리바운드), 정민혁(7점 4리바운드 3스틸) 박기호(7점) 깜짝 활약까지 더해지며 CJ를 55-48로 잡고 2차대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총 리바운드 58-42, 공격리바운드에서 29-12를 기록하는 등, 리바운드 다툼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원동력이었다. SK텔레콤 최고참 이순근은 공격리바운드만 10개를 걷어내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민철, 김인철(4점 11리바운드), 최용득(7점 3리바운드)은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리바운드를 잡아내기를 반복했다. 박기호는 3쿼터 기선을 잡는 과정에서 알토란같은 점수를 올려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고, 정민혁, 임승진도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에게 힘을 복돋워주었다. 조경집도 1쿼터 손가락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문호석이 골밑에서 힘을 보탠 가운데, 박지운은 벤치에서 동료들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는 등 보이스리더 역할을 자처했다.


CJ는 이동윤을 비롯, 박문호, 이일, 이현진, 양정모 등 주축선수들이 모두 복귀, 호흡을 맞추었다. 양정모(20점 12리바운드)는 골밑을 적극 파고들었고, 속공에 가담하는 등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일(9점 8리바운드), 이현진(8점 5리바운드)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박문호(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동윤(5점 4리바운드)도 동료들을 적극 활용하였고, 지난 1차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민지, 서동진, 안희대, 김범섭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힘을 보탰다. 하지만, 박스아웃을 소홀히 하는 등, 공격리바운드 개수에서 12-29로 밀리는 바람에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서로간에 양보는 없었다. CJ는 맨투맨 수비로 SK텔레콤 공격을 원천봉쇄하려 했다. SK텔레콤은 이순근을 필두로 상대 수비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하여 슛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순근, 최용득, 이민철은 CJ 골밑을 적극 공략하여 득점을 올렸다. 정민혁이 이들 뒤를 받친 가운데, 임승진, 조경집은 리바운드 다툼에 참여하여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CJ는 양정모가 코트 전역을 구석구석 누벼 득점을 올렸지만, 동료들 지원이 부족했다. 심지어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빼앗긴 탓에 속공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쿼터 중반,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이일, 김민지를 투입하여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SK텔레콤은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고, 이순근, 이민철이 연달아 점수를 올려 분위기를 선점했다.


2쿼터 들어 CJ가 반격에 나섰다. 양정모, 이일이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속공에 적극 가담하여 점수를 올렸다. 탄탄함과 활동량을 모두 갖춘 양정모, 이일을 SK텔레콤 선수들막아내기에 여간 쉬운 것이 아니었다. 둘이 골밑에서 굳건히 버텨내며 슛 기회를 만들어냈고, 박문호, 이동윤이 차례로 3점슛을 꽃아넣어 기대에 부응했다. 김민지, 이현진, 안희대도 궂은일에 적극 나서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SK텔레콤은 노장 이순근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인철, 문호석에게 골밑을 맡겼다. 김인철은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집중했고, 득점까지 가담했다. 김태우, 이민철, 박기호, 문호석이 궂은일에 집중한 사이, 임승진은 내외곽을 휘저으며 점수를 올렸다. 여기에 정민혁이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는데 집중했다.


팽팽한 분위기는 후반 들어 SK텔레콤이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집중하여 상대 속공을 차단하는데 주력했고, 효과를 보았다. 최고참 이순근을 비롯하여 임승진, 이민철이 연거푸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CJ 사기를 꺾었다. 여기에 김태호가 3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 3개를 걷어내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태우 활약에 자극받은 박기호까지 힘을 냈다. 박기호는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뒤, 3점슛까지 적중시켜 동료들에게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민철도 박기호에 이어 3점슛을 꽃아넣어 팀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둘은 3쿼터에만 10점을 합작하여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기까지 했다.


CJ는 맨투맨 수비를 펼쳐 압박을 가했고, 이현진, 박문호, 양정모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이동윤, 서동진, 이일도 리바운드 다툼에 가담하여 이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저조한데다, 실책이 겹쳐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무엇보다 박스아웃에 소홀한 나머지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허용,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기회를 놓칠 SK텔레콤이 아니었다. 박기호, 김태우에 이순근이 연달아 득점을 올렸고,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팁-인까지 성공시켜 4쿼터 중반 53-38로 승기를 잡았다.


CJ 역시 첫 경기이니만큼 무기력한 모습만은 보이지 않았다. 주포 이동윤이 4쿼터 후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났지만, 양정모, 이현진이 속공에 적극 나서는 등, 4쿼터에만 14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문호도 이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서동진, 이일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이후, 이현진이 종료 10여초전 3점슛을 적중시켜 점수차를 한자릿수로 좁혔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SK텔레콤은 이순근을 필두로 최용득, 김인철, 임승진, 문호석, 이민철이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나서는 등 골밑을 장악하는데 부단 애를 썼다. 자유투 성공률이 26.67%(4/15)를 기록하였음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는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컸다. 이들 뿐 아니라 김태우, 박기호, 정민혁 등 가드라인에서 박스아웃을 소홀히 하지 않고 흐르는 공을 잡는데 집중한 것도 한몫했다. 부상으로 인하여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상윤, 박별규 등 슈터들이 가세한다면 공격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CJ는 슛 난조를 겪은 데다, 리바운드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여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맨투맨 수비를 펼치는 과정에서 서로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예전보다 소홀히 한 것이 컸다. 지난 1차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민지, 서동진, 김범섭이 긴장한 탓에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양정모, 이현진이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였고, 이일이 예전보다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반면교사삼아 기본기와 소통에 신경을 쓴다면 CJ만이 보여줄 수 있는 끈끈한 팀 컬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공격리바운드만 10개를 걷어내는 등, 13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여 팀을 승리로 이끈 SK텔레콤 대들보 이순근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 대회에서 +1점제가 적용되는 덕에 의욕을 더 가지게 된다. 그리고 팀플레이에 대하여 많이 습득하여 팀워크가 향상되는 모습이 있어서 더 좋다. 무엇보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어 정말 좋다”고 승리소감을 말했다.


지난해부터 SK텔레콤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루어냈다. 그간 팀을 지탱하였던 최고참 이순근도 엄지를 치켜세우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인원이 많아진데다, 포지션별로 고르게 나와 활기가 넘친다. 여기에 서로 해보자는 열의가 높아졌다”며 상승세 비결을 전했다.


특히, 매 경기 리바운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이 주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인순근은 공격리바운드를 10개나 걷어내는 등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그는 “내가 정말 공격리바운드 10개를 잡아냈어요?”라며 반신반의한 뒤, “골밑에서 더욱 열의를 가지고 흐르는 공을 잡아냈고, 리바운드를 걷어내려 했는데 그렇게 많이 할 줄은 몰랐다(웃음). 선수들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호흡을 맞추다 보니 플레이가 농익어가고 있고, 지난해까지 포지션별 밸런스가 맞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최근 들어 경기에 나오는 인원이 많아지고, 밸런스까지 맞아 코트에 나설 때 번갈아가며 열심히 임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체력적으로 뒤처지지 않은 것도 주효했다. 이순근은 2쿼터 3~4분가량을 제외하고 매 쿼터 교체 없이 소화하는 등, 강한 체력까지 선보였다. 그는 “상대가 체격이 좋아서 체력적으로 뒤처질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오늘 11명이나 경기장에 나와준 덕에 체력안배가 너무 잘 되었다”며 “벤치에서 계속 교체사인을 냈는데, 내가 욕심을 냈다. 마지막까지 자만에 빠지지 말고, 긴장감을 유지하려는 의미로 더 많이 뛰었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차대회부터 이순근에게 +1점 혜택이 부여되는 순간, 골밑에서 활동량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순근도 더욱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을 정도. 침체된 외곽슛이 호조를 보인다면 상대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역시 “최근 들어 5kg을 감량한 덕에 더 날렵해졌다. 빈곳을 파고들어 골밑슛으로 점수를 올리면 사기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오늘 경기에서 외곽에서 지원이 없었는데, 슛 성공률이 높은 선수들이 출전하다면 코트 전역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상윤 선수가 올해부터 +1점 혜택을 받는데, 현재 손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경기에 나올 수 있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여기에 (박)별규까지 최근 들어 출석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더 다양한 공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차대회 이후 다시 한 번 디비전 1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는 SK텔레콤. 그는 “우리가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간 잘하다가도 방심한 탓에 쉽게 할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끝내는 경향이 있다. 조금만 긴장하면 되는데 풀어진 모습을 보이면 내가 선수들에게 성질을 많이 내는 편이다. 플레이 하나에 소중한 마음을 가지고 실수를 줄이면 강팀들과 경기에서도 대등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매 경기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그리고 “다치지 말고 우승까지 하면 더 좋겠다. 이번에도 디비전 1에서 강팀들과 경기를 하는데, 이를 통해서 서로 배우고 성장을 거듭했으면 좋겠다. 직장인이니만큼 부상에 유의하여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더불어 농구하게끔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애정 어린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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