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모리스 SAS 이적, 컨셉 확실한 SAS의 오프시즌!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07-07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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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FA 대어급 선수들의 이적이 사실상 막을 내린 가운데 준척급 FA들의 이동도 덩달아 활발해지고 있다. 그중 최근 2시즌 보스턴에서 뛰며 본인의 주가를 끌어올린 마커스 모리스(29, 206cm)도 7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전격 이적했다. 샌안토니오는 모리스와 2년 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 마지막 해에는 선수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모리스를 영입할 샐러리캡 마련을 위해 샌안토니오는 데이비스 베르탄스(26, 208cm)를 워싱턴으로 보내며 자금을 확보했다.

모리스는 2017년 여름 보스턴으로 이적한 후 지난 2시즌 정규리그 129경기에서 평균 13.8득점(FG 43.9%) 5.8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벤치 멤버와 주전 라인업을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포지션 대비 볼 핸들링이 좋은 모리스는 1대1 공격을 통해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여기에 커리어 평균 36%(1.4개 성공)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외곽 슛이 좋다는 것도 모리스의 또 다른 장점. 실제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모리스의 아이솔레이션 플레이와 2대2 픽앤 팝을 활용해 재미를 보기도 했다. 모리스는 단순히 공격력만 좋은 것이 아니라 기동력과 힘이 좋아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수비에도 능한 준수한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올 여름 시장에 나온 모리스는 댈러스 매버릭스, 뉴욕 닉스, LA 레이커스 등 수많은 팀들의 구애를 받았다. 당초 모리스는 보스턴 잔류를 강력히 원했지만 보스턴은 샐러리캡 사정상 모리스가 원하는 규모의 계약을 안겨줄 수가 없었다. 이를 틈타 모리스의 영입에 근접했던 팀은 댈러스였다. 지난 시즌 샐러리캡을 대규모로 덜어내며 오프시즌 FA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를 것이 유력했던 댈러스는 예상과 달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팬들의 원성에 시달리고 있다. 보스턴 헤럴드에 따르면 모리스는 레너드의 결정에 따라 행선지를 달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스의 에이전트가 르브론 제임스(34, 203cm)와 같았기에 레너드가 클리퍼스 이적을 확정지은 직후 잠시 모리스의 레이커스 이적 루머가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리스는 역할의 비중과 함께 계약 금액의 규모를 고려했고, 결국 샌안토니오 이적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스의 영입을 끝으로 사실상 샌안토니오는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시장 개막 후 보여준 행보들을 살펴봤을 때 올 여름 샌안토니오의 오프시즌 컨셉은 다름 아닌 기동력과 슛을 갖춘 포워드 보강이었다. 샌안토니오는 모리스의 영입 외에도 루디 게이(32, 203cm)의 잔류와 더마레 캐롤(32, 203cm)의 영입을 성사시키며 포워드진을 보강했다. 샌안토니오는 차기시즌 디욘테 머레이(22, 196cm)가 부상에서 복귀한다. 지난 시즌을 거치면서 브린 포브스(25, 191cm)와 데릭 화이트(25, 193cm)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제는 팀 내 고참 대열에 합류한 패티 밀스(30, 183cm)와 마르코 벨리넬리(33, 196cm)도 건재함을 보이는 등 샌안토니오 백코트 진영의 전력은 비교적 단단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데뷔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던 로니 워커 3세(20, 196cm)가 2년차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흥미를 끄는 부분이다.

그에 반해 샌안토니오의 포워드 진영은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는 벨리넬리를 3번 포지션에 두는 등 포워드 로테이션 운영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모리스와 캐롤의 합류로 포워드 진영 로스터를 두텁게 만든 샌안토니오는 차기 시즌 포워드 로테이션 운용에서 다양성을 더하게 됐다. 기동력이 좋고, 외곽 슛이 좋은 두 선수의 합류는 공간 활용을 중요시하는 샌안토니오에 농구시스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수비력이 좋은 캐롤의 경우, 부상이 발목을 잡지 않는다면 로테이션 멤버로 유용한 선수다. 반면, 1대1 아이솔레이션 공격력이 좋은 모리스는 벤치 멤버로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수비가 좋은 야콥 퍼들(25, 213cm)과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여름 샌안토니오로 이적한 퍼들은 시즌 초반 샌안토니오 시스템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해 부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후반기 단단한 수비력과 스크린 세터로서 능력을 발휘하는 등 로테이션의 주요 멤버로 거듭났다.

美 현지에선 퍼들과 알드리지가 차기시즌 샌안토니오의 주전 프런트 코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보여준 전술·로테이션 운용을 살펴봤을 때 지금의 예측이 현실이 될 것이라 100% 보장할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차기시즌 샌안토니오의 포워드 로테이션 운용이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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