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롯데 코리아세븐, 믿음을 가지고 역경을 이겨내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7-07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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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MLB 명포수였던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유명한 격언을 남겼다. 그들은 이 말을 가슴에 담아 마지막까지 근성을 발휘하였고, 넘어섰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에서 역전골 포함,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친 박광희(30점 5스틸 4리바운드)를 필두로 이재성(14점 10리바운드), 고현명(9점 9리바운드, 3점슛 3개) 활약에 힘입어 삼일회계법인에게 58-57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들에게 포기라는 단어는 없었다. 에이스 박광희는 종료 8초전 역전득점을 올리는 등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대회 마지막 경기부터 팀에 합류한 이재성과 고현명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김동원(2점 8리바운드), 최인용(5리바운드), 김균용은 궂은일에 적극 나서 동료들 뒤를 받쳤다. 맏형 김성민과 정영웅도 고비때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윤세영, 나형우, 임현서, 김경훈, 김휘영, 김민철, 장준호 등 주력선수들을 모두 제외했다. 대신, 류광민(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이준석(18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이창헌(4점 13리바운드)을 필두로 강인호(17점 4리바운드), 신동윤(13점 20리바운드)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영훈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마지막 8초를 이겨내지 못하여 아쉽게 경기를 내주어야만 했다. 4쿼터 중반 이창헌, 이준석이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난 것이 치명타였다.


삼일회계법인은 출석인원이 6명에 불과, 초반 기선제압을 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이창헌, 신동윤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이준석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신동윤은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드는 등 1쿼터에만 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여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류광민, 강인호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이전 대회와 달리 박광희, 고현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이재성을 앞세워 삼일회계법인 수비를 공략했다. 박윤수가 경기에 나서지 않아 박광희가 볼 배급을 맡았고, 고현명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어야 했기 때문. 여기에 모든 선수들이 공을 한 번씩 잡아 감각을 익히려는 의도도 있었다. 이재성은 상대 수비 시선이 박광희, 고현명에게 쏠린 틈을 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기 반복했다.


2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박광희가 공격 비중을 스스로 줄이는 대신, 이재성, 고현명이 선봉에 나섰다. 이재성은 적극적으로 상대 골밑을 공략하였고, 고현명은 3점슛을 연거푸 꽃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광희 역시 속공을 진두지휘하여 점수를 올렸다. 김동원, 김균용, 김성민도 리바운드 다툼에 나서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강인호를 필두로 이창헌, 신동윤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상대 기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이준석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영훈을 투입하여 활동량을 더욱 높였고, 류광민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슛 난조와 실책이 겹쳐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후반 들어 삼일회계법인이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이준석이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장기인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고, 속공에 적극 나섰다. 여기에 류광민, 강인호, 신동윤까지 득점에 나서 롯데 코리아세븐 수비를 흔들었다. 이창헌이 3쿼터 파울트러블에 시달렸지만, 신동윤, 이영훈이 나서 공백을 메우기까지 했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이재성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박광희 공격비중을 서서히 늘렸다. 박광희는 3쿼터 6점을 집중시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김균용 외 동료들 지원이 부족했다. 고현명이 급작스레 슛 난조를 겪은데다, 골밑에서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에 이재성을 투입하여 반전을 꾀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준석이 3점슛을, 강인호가 돌파를 성공시켜 4쿼터 초반 49-3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분위기가 꺾일 법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에이스 박광희를 앞세운 롯데 코리아세븐이 대반격을 개시했다. 돌파능력을 적극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득점을 올리는 동시에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 과정 속에 이창헌, 이준석이 나란히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이날 6명밖에 나오지 않아 남은 시간동안 4명만으로 소화해야할 상황.


롯데 코리아세븐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광희를 필두로 이재성이 득점에 적극 가담,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일회계법인은 강인호, 신동윤이 상대 수비를 파고들어 자유투를 얻어냈고, 류광민이 점수를 올려 한숨을 돌리려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급기야 종료 1분 20여초를 남기고 고현명이 3점슛을 꽃아넣어 55-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여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보였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박광희 패스를 받은 김균용이 슛을 시도하다 상대 파울로 인하여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56-55로 앞서나갔다. 삼일회계법인 역시 강인호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꽃아넣어 57-56으로 재역전했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박광희가 돌파를 시도하다 오펜스 파울을 범하여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주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영훈이 패스를 받고 공격을 시도하다 박광희 수비에 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살리기 위하여 만전을 기했다. 고현명이 공을 잡아 박광희에게 공을 건넸고, 박광희는 이를 받아 돌파 후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58-57로 다시 한 번 역전에 성공했다. 삼일회계법인으로선 타임아웃 개수를 모두 소진한 상황. 급한 마음에 상대 코트로 패스를 시도하였으나, 김성민이 이를 가로채며 공격권을 내주지 않았다. 이후, 남은 시간을 모두 소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곧바로 종료 버저가 울렸고, 롯데 코리아세븐 선수들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승리는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박광희, 고현명이 공격비중을 스스로 줄이는 대신 팀원들을 끝까지 믿었다. 이어 이재성 등장으로 김동원과 함께 골밑에서 190cm를 넘나드는 장대군단을 형성했다. 1차대회 득점왕 박광희도 승부처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에이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냈다. 최고참 김성민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내며 팀원들을 다독였고, 김균용, 정영웅, 최인용도 이전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워크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약하다는 오명을 스스로 씻어냈다. 육아로 인하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박윤수가 가세한다면 준결승 진출이 그리 요원한 일은 아닐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은 4쿼터 절반 이상을 4명만으로 소화해야 했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워 상대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류광민, 이창헌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사이, 강인호, 신동윤, 이준석, 이영훈이 나서 속공을 중요시하는 팀 스타일을 활용했다. 특히, 강인호는 역경 속에서 류광민을 진정시키는 등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향후, 출석률이 더욱 높아진다면 한층 여유 있는 선수운용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스스로 역경을 이겨낼 수 있어야 더 단단한 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역전득점 포함,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는 등, 30점을 기록한 롯데 코리아세븐을 대표하는 에이스 박광희가 선정되었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스스로 떨쳐낸 그는 “1차대회를 마친 이후, 팀 내부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출전에 고민을 했었는데 팀원들이 한 번 더 도전하자고 해서 참가했다”며 “박윤수 대리가 최근 들어 쌍둥이를 맞이하여 육아에 전념한 탓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나랑 앞선에서 박윤수 대리가 함께 해주어야 공 흐름이 잘 돌아갈 수 있는데 공백이 크다. 아마 8월 정도부터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7월을 어떻게든 버텨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광희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에 대한 공격 비중을 스스로 줄이는 대신, 동료들을 활용하는 데 주력했다. 물론, 에이스로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잊지 않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승리를 이루어냈다. 그는 “이재성, 김동원 선수 높이가 워낙 좋고, 고현명 선수 외곽포가 좋아서 내 득점에 대한 비중을 높이기보다 이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사실, 내가 공격을 시도하면 나머지 4명이 모두 제 자리에 서있기만 했다. 그래서 리딩하면서 팀원들 움직임을 독려하기 위하여 패스에 집중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팀원들이 모두 지쳐있더라. 김동원 선수도 4쿼터 중반에 파울아웃당하며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4쿼터 중반부터 공격에 적극 나섰다”고 언급했다.


이 와중에 박광희 스스로도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했다. 종료 30여초전 오펜스 파울을 범하여 공격권을 내주었지만, 종료 8초를 남기고 역전득점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대해 “오펜스 파울을 했을 때는 나 때문에 지나 싶을 정도였다. 그러다 우리 팀이 상대보다 한명 더 많았기 때문에 더블팀을 붙여 실수를 유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역전골을 넣었을 때 사실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운 좋게 들어가서 다행이었는데 넣고 나서보니 8초 정도 남아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사실, 고현명 선수가 3점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을 때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하여 전했다.


지난 1차대회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경기를 거듭하면서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더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높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1차대회 미라콤 아이앤씨와 첫 경기에서 개인득점이 30점을 넘겼는데 정작 팀이 필요할 때 못해준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했다. 매 쿼터 잘하는 것보다 승부처에서 해결해줘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팀원들을 활용하는 동시에, 마지막 순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해 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며 “마침 김성민 지사장님이 나온 덕에 선수들 모두 평정심을 가지고 다독여준 덕에 지난 대회와 달리 당황한 모습에도 이겨낼 수 있었다. 나보다 모두가 마지막까지 해보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맏형 김성민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박광희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터. 그는 “서로 맞추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 나와 고현명 선수가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이재성, 김동원 선수가 골밑에서 잘해낸다면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김동원 선수 경우 훈련때에 비하여 긴장한 탓에 더 잘할 수 있음에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외 모든 선수들 특징을 알아가고 있으니 재미있게, 웃을 때는 웃고 다같이 즐기는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믿음을 보였다.


1차대회에서 조 3위에 오르며 준결승행 티켓을 아쉽게 놓친 롯데 코리아세븐. 박광희는 “저번 대회에 기록적인 부분에서 좋았는데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이 의아했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처럼 승부처에서 이겨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난 대회와 똑같은 결과를 맞을 것이다.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중점을 두며 이기는 경기를 거듭해 준결승에 꼭 올라가고 싶다. 더하여 우승을 하고 싶다”고 열망을 보였다.


롯데 코리아세븐은 이번 대회에서 삼성 바이오에피스, LG전자, LG이노텍, 삼일회계법인 등 빠른 공격에 능한 팀들과 한 조에 편성, 준결승 진출을 위한 자웅을 겨루게 된다. 그는 “LG전자를 제외하고 상대해본 적이 없는데, 사전에 위축된다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도 못할 것 같아서 차라리 모르는 것이 속편하다. 오늘 경기처럼 출석인원이 많다면 파울 걱정하지 않고 재미있게, 후회 없이 뛸 것이라 생각한다. 고현명 선수도 다른 때와 달리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이재성 선수를 비롯,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낼 수 있기에 박윤수 선수만 돌아온다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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