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고양시청의 외침 “우리는 더 이상 원맨팀이 아닙니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7-07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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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에게 의지하지 않았다. 아무 거리낌 없이 그를 따랐고, 심지어 활용하기까지 했다. 팀을 지탱해왔던 에이스도 동료들 성장에 신뢰를 보냈다. 그들은 더 이상 원맨팀이 아니라는 것을 하늘높이 외쳤다.


고양시청은 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예선전에서 에이스 정흥주(22점 13리바운드 3스틸)를 필두로 장영준(12점 10리바운드 3스틸, 안지원(8점, 3+1점슛 2개), 손종락(7점 8리바운드) 활약을 묶어 삼성SDS A를 54-43으로 잡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에이스 정흥주는 이날 유독 슛 감각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3점라인 밖에서 던진 슛 모두 빗나간 데다, 이날 얻어낸 자유투 13개 중 2개 성공에 그칠 정도였다. 정흥주 스스로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장영준, 안지원, 손종락 등 세대를 가리지 않고 코트를 종횡무진 휘저은 덕에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었다. 정흥주 역시 극심한 난조 속에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점수를 올리기를 반복했다. 맏형 최형우(3점)를 비롯, 윤영호(2점 9리바운드), 류광채, 전현우 역시 궂은일에 매진하여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삼성SDS A는 이동부(1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옥무호(12점 19리바운드)가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주었고, 김규찬이 3+1점슛 2개를 적중시켜 힘을 보탰다. 신병관(4점 4리바운드), 김홍일(8리바운드), 이량, 정치훈(1점 6리바운드 4스틸)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처음 합류한 맏형 김남균(3점)도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1쿼터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주었다. 3,4쿼터 도합 13점에 그친 것이 무엇보다 뼈아팠다.


초반부터 삼성SDS A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동부가 선봉에 나섰다.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점수를 올렸고, 리바운드에 적극 나섰다. 여기에 동료들을 활용하며 활로를 개척하는 등,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동부를 필두로 옥무호, 김남균이 골밑에서, 김규찬이 3+1점슛을 꽃아넣어 고양시청 수비를 흔들었다.


고양시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흥주가 자신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장영준, 손종락, 최형우 등 동료들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정흥주, 장영준, 손종락으로 이어지는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정흥주, 장영준, 손종락, 최형우는 1쿼터에만 15점을 합작했고, 전현우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2쿼터 들어서 고양시청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맏형 최형우와 전현우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윤영호, 류광채를 투입하여 패기를 더했다. 류광채는 장영준과 번갈아가며 삼성SDS A 이동부를 막아내는 데 주력했다. 에이스 정흥주는 1쿼터와 달리 돌파 비중을 더욱 높여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1점 혜택을 받은 안지원 활약이 빛났다. 2쿼터에만 3+1점슛 2개를 꽃아넣어 슛 감을 뽐낸 것. 안지원 덕에 자칫 삼성SDS A 쪽으로 기울 수 있었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윤영호, 장영준, 손종락은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었고, 걷어내기를 반복하여 슈터 안지원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SDS A는 옥무호가 골밑을 적극 공략하여 고양시청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다. 정치훈, 김홍일이 궂은일에 집중하였고, 이동부가 옥무호를 도와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김규찬은 1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3+1점슛을 꽃아넣어 상대 기세에 맞섰다. 하지만, 상대 속공을 막아내는 데 애를 먹은 데다, 실책까지 겹쳐 애써 잡은 분위기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고양시청이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정흥주가 앞장섰다.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여기에 수비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어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힘썼다. 정흥주와 함께 손종락까지 득점에 가담, 상대 수비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전현우, 장영준은 리바운드 다툼에 나서 에이스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주는 데 부단 애를 썼다.


삼성SDS A는 갑작스레 찾아온 슛 난조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동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옥무호, 신병관이 골밑에서 분투했으나 미드레인지에서 침묵을 지킨 탓에 상대 수비 시선이 골밑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김홍일, 정치훈, 이량, 김규찬 등이 연달아 슛을 시도하였지만 모두 림을 빗나가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동부를 다시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고양시청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윤영호, 장영준이 연달아 속공을 성공시켜 4쿼터 중반 52-37까지 차이를 벌렸다.


삼성SDS A 역시 물러섬이 없었다. 옥무호가 골밑에서, 이동부, 신병관, 정치훈이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미드레인지에서 슛 성공률이 저조한 탓에 좀처럼 점수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고양시청은 정흥주가 득점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양시청은 이날 보여준 경기력만으로도 원맨팀이라는 오명을 씻기에 충분했다. 에이스가 슛 난조를 겪었음에도 팀원들 모두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막내 장영준이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정흥주 뒤를 받쳤고, 최형우, 손종락, 안지원 역시 궂은일에 적극 나서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윤영호, 전현우, 류광채 역시 제역할을 다하며 팀워크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들어 꼬리표처럼 달린 원맨팀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떨쳐내기 위해선 이날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삼성SDS A는 김범수, 조재윤이 부상으로 인하여 결장, 이들 공백으로 인한 악재를 스스로 이겨냈다. 이동부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옥무호가 조재윤을 대신하여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김규찬도 이전 경기와 달리 기복을 줄이며 슛 성공률을 한층 높였다. 이량이 코트와 벤치를 오가며 동료들을 이끌었고, 김남균, 김홍일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치훈, 신병관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힘을 보탰다. 향후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기복을 줄인다면 지난 1차대회에서 아쉬움을 스스로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팀 내 최다인 22점 1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고양시청 에이스 정흥주가 선정되었다. 그간 3x3에 치중하여 적응에 애를 먹은 그는 “그간 3x3을 하다가 저번주 5x5를 했는데 정말 낯설었다(웃음). 그간 해오던 부분이 있어서 적응은 했는데 슛이 너무 안들어가서 애를 많이 먹었다”며 “체육관을 새로이 대관히지 못한 탓에 팀 훈련을 거의 하지 못한 것 치고는 정말 잘했다”고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쳐낸 모습이었다.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지독한 슛 난조를 겪으며 정흥주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이 부진을 메워준 덕. 이에 대해 “여태 농구를 하면서 이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경기 전 슛을 던졌을 때는 잘들어갔는데 막상 점프볼이 시작하고나서부터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갔다. 영점이 잡히지 않은 것 같다”며 “이전까지 팀원들이 여유가 없다 보니 실수가 많았는데 지금은 여유를 가지고 동료들 움직임을 보면서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실수가 줄었다. 무엇보다 단발성 공격 대신 팀원들이 한 번씩 공을 잡아 공격을 진행하는 것이 보일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패스로 동료들을 활용하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매 경기 어시스트 10개씩 기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패스에 욕심을 낼 것이다. 전체적으로 나 빼고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울 정도로 정말 잘 했다”고 팀원들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지난해 3차대회부터 합류한 장영준 기량향상이 눈부시다. 이날 경기에서도 정흥주를 도와 4쿼터 8점을 몰아치는 등 12점 10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할 정도. 정흥주 역시 “(장)영준에게는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 매번 알려주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길을 알고 그대로 수행하더라. 사실, 오늘 경기에서는 50%밖에 나오지 못했는데, 본인 스스로 GPNB에서 스킬트레이닝 받고 동호회 활동을 겸하여 실력향상에 신경을 쓰고 있다. (장)영준이 뿐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개인훈련에 집중하여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자신감이 생겼고, 기대가 된다”고 고무되었다.


그간 나오는 대회마다 득점, 리바운드상을 휩쓸었지만, 유독 어시스트 부문만큼 연을 닿지 못했던 정흥주. 스스로도 “이번 대회에서 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시스트상 만큼은 정말 받고 싶다. 동료들 기량이 오른 만큼, 믿고 패스를 계속 건넬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스스로 슛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초반 공격에 집중하여 후반에 동료들을 활용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더라. 그래도 던질 타이밍이면 계속 던질 것이다. 연습은 계속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성과를 볼 것이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무난한 출발을 알린 고양시청. 그는 “모든 선수들이 10점 이상 기록하면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 즉, 나 혼자 잘해서 이기는 것이 아닌 모두가 잘해서 승리를 거두는 경기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혼자가 아닌 고르게 잘하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나 역시 득점보다 패스, 리바운드에 신경을 더 많이 쓸 것이다. 무엇보다 원맨팀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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