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것은 필요없었다. 강인한 체력으로 밀어붙였다. 위기에 몰릴수록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생각했고, 행동으로 옮겼다.
삼성생명은 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오세훈(27점 15리바운드 4스틸)이 골밑을 적극 공략한 가운데, 조현범(18점 7스틸 6어시스트 5리바운드, 3점슛 2개), 최하영(12점 8어시스트 5스틸) 활약을 묶어 KB국민은행에 68-61로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를 향한 집념이 그들을 지배했다. 주장 오세훈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을 이끌었다. ‘포인트 포워드’ 조현범은 개인사정으로 결장한 김재삼을 대신하여 팀을 진두지휘했고, 최하영이 뒤를 받쳤다. 강병국(10리바운드 3어시스트), 장용호(6리바운드)는 오세훈과 함께 번갈아가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이날 처음 합류한 김상협(6점 4리바운드)는 박준형(5점), 노장 이승욱과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KB국민은행은 이병기가 팀 내 최다인 21점에 13리바운드를 곁들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맏형 박준현(16점 4어시스트)은 3+1점슛 4개를 꽃아넣었고, 이세헌(8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이 거들어 화력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대영(4점 12리바운드)은 이병기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조욱진(7점 7리바운드), 이충랑(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고비 때마다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려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체력전에서 밀린 탓에 마지막 4쿼터를 견디지 못하여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막내 이충랑이 4쿼터 초반 파울아웃당한 것이 치명타였다.
초반부터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삼성생명은 오세훈, 조현범을 필두로 패기를 앞세워 활동폭을 넓혔다. 오세훈은 강병국과 함께 이병기, 박대영이 버티고 있는 KB국민은행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조현범이 외곽에서 뒤를 받쳤다. 여기에 최하영이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에 가담했다. 김상협이 알토란같은 점수를 올린 가운데, 오세훈, 조현범, 최하영은 1쿼터에만 20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KB국민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노장 슈터 박준현에게 상대 수비 시선이 쏠린 사이, 1년 3개월여만에 나선 조욱진이 선봉에 섰다. 조욱진은 미드레인지와 골밑을 오가며 몸을 부딪쳤고, 득점을 올리는 등, 1쿼터 7점을 몰아쳤다. 이세헌은 3점라인 밖에서 슛을 꽃아넣어 조욱진 뒤를 받쳤다. 이병기, 박대영은 상대 파상공세에 맞대응하여 있는 힘을 다해 골밑을 사수했다.
2쿼터 들어 KB국민은행이 삼성생명 수비를 공략했다. 1쿼터에 예열을 마친 박준현이 선봉에 나섰다. 이병기가 스크린을 걸어주는 사이, 이충랑에게 공을 받아 3+1점슛 3개를 연거푸 꽃아넣었다. 삼성생명은 체력전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꾸었지만, 박준현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박준현 덕에 활동폭이 넓어진 이병기도 골밑을 적극 공략,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삼성생명은 조현범을 필두로 최하영, 오세훈으로 이어지는 속공을 활용하여 KB국민은행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1쿼터와 달리 슛이 침묵한 탓에 득점을 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오세훈이 김상협, 강병국과 함께 골밑에서 힘을 냈지만, 상대 수비 시선이 집중된 탓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장용호를 투입하여 리바운드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은 박준현, 이병기를 필두로 박대영까지 득점에 가담,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들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오세훈이 골밑에서 활동폭을 넓혀 KB국민은행 골밑을 공략했다. KB국민은행이 이병기에게 휴식을 준 틈을 집요하게 파고든 것. 오세훈 다리를 박대영 혼자서 막아내기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여기에 조현범, 박준형이 연달아 3점슛을 꽃아넣어 외곽에서 화력지원을 더했다.
KB국민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충랑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넨 동시에 직접 점수를 올리기까지 했다. 조욱진, 박대영, 이세헌이 궂은일에 집중한 사이, 이병기를 투입하여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급기야 박준현이 3쿼터 종료버저소리와 함께 3+1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4쿼터에도 KB국민은행이 삼성생명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병기를 필두로 박대영이 골밑에서 힘을 냈다. 이충랑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삼성생명 공격을 저지했다. 삼성생명은 오세훈을 필두로 KB국민은행 기세에 정면으로 맞섰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은 이세헌이 3점슛을 적중시킨 데 이어 돌파를 해내며 4쿼터 중반 60-51까지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파울갯수가 많은 것이 KB국민은행 발목을 잡았다. 출석인원이 6명에 불과, 한 명이라도 파울아웃당할 경우 잔여인원 5명이 남은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바뀌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충랑이 상대 공격을 저지하려다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은 것. 설상가상으로 이병기, 이세헌까지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며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오세훈이 골밑을 적극 공략하여 점수를 올렸고, 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내며 팀원들 사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조현범, 김상협, 박준형까지 득점에 가담하여 KB국민은행을 압박했다. KB국민은행은 연이은 실책 탓에 삼성생명 추격을 떨쳐내지 못했다. 급기야 조현범, 최하영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4쿼터 후반 60-60,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상대 실책을 유발한 뒤, 조현범이 오세훈에게 공을 건넸다. 오세훈은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 62-6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이병기가 골밑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중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차이를 좁혔다. 삼성생명은 최하영이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지만, 대신해서 투입된 박준형과 오세훈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 66-61로 점수차를 벌렸다.
KB국민은행은 박준현에게 공을 맡겼다. 하지만, 상대 강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해 공격권을 넘겨주었다. 삼성생명은 오세훈이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 쐐기득점을 올려 승리에 9부능선을 넘었다. 이내 종료버저가 울렸고, 삼성생명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나누어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KB국민은행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삼성생명은 첫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재간둥이’ 김재삼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오세훈, 조현범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최하영이 패스능력을 한껏 뽐낸 가운데, 강병국, 장용호는 팀에 든든함을 더했다. 이날 보여주었던 폭발력과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어떤 상대를 맞이하더라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KB국민은행은 맏형 박준현과 이병기를 중심으로 조욱진, 이세헌 깜짝 활약까지 더해지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박대영은 이병기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이정현 공백을 메웠다. 이충랑이 폭넓은 활동량을 과시하며 팀 내 에너자이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신병기, 유상현이 나선다면 박준현 부담이 한층 줄어들 수 있는 상황. 여기에 출석률을 보다 높인다면 체력전에서 열세를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7점 15리바운드에 스틸 4개를 곁들이며 팀을 승리로 이끈 삼성생명 주장 오세훈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과 같은 경기 경험이 많아질수록 실력이 많이 늘 것 같다”며 “먼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체력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은 나머지 정말 힘들었는데 새로 들어온 김상협 선수와 박준형 선수 등이 있는 힘을 다하여 뛰는 모습을 보고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동료들 덕분에 이길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동시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4쿼터에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었지만, 2,3쿼터 상대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하여 끌려다니기를 반복했다. 2쿼터 상대 발을 묶기 위해 맨투맨 수비를 펼쳤지만, 무위로 끝났다. 그는 “전반적으로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다. 공격 옵션이 부족했고, 수비에서 KB국민은행 노장 선수들을 놓쳤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씩 쌓이니까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며 “2쿼터에 맨투맨 수비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 채 체력낭비만 한 것 같다. 거기다 파울도 많이 했다. 그래서 3쿼터 존 디펜스로 다시 바꾸었는데 데미지가 많이 쌓였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2차대회 이후 1년여만에 나선 삼성생명. 공백기에 대한 우려를 이날 경기에서 스스로 떨쳐냈다. 그는 “회사 업무 특성상 지방을 왕복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지난해 3차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그래도 대회 참가를 통하여 팀원들이 모두 모여서 하는 계기를 올해 한 번 더 만들어보려고 한다. 이제 시작이다”며 “주력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기량이 좋아졌다. 오늘 경기에서도 장용호, 강병국 선수가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는 등 더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기량차이가 줄었다. 이제 경기당 10명 정도 꾸준하게 나온다면 여유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팀원들간 단합을 이루어내고,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이번 대회에 나선 삼성생명. 이를 통하여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우리 팀 선수들 신체조건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 농구를 더 재미있게 하려면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하이-로우 플레이나 컷-인 등 다양한 플레이를 잘 할 수 있게끔 경기를 통하여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물론 나도 체력을 키워서 나와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김)재삼이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했는데 서로 패스를 건네며 뛰는 선수가 있다면 더 편해질 것이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가 하이-로우, 컷-인이다. 이러한 부분을 동료들이 잘 파악하여 호흡을 맞춘다면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팀 훈련을 2주에 한번 하는데 더 늘려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경기를 통하여 기량을 쌓는 것이 가장 좋다. 이에 팀 훈련할 때 실전처럼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효율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동반성장을 꾀했다. 그리고 “사실, 오늘 아내 생일이다. 그럼에도 농구할 수 있게끔 이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내와 연서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아내와 아이에 대하여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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