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나섰던 때 마음가짐을 되찾았다. 그때처럼 달리고 또 달려 점수를 올리기를 반복했다. 여기에 업그레이드까지 꾀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에 돌입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에서 무릎부상을 딛고 돌아온 슈터 유승엽(21점 4스틸 3리바운드)이 3점슛 4개를 꽃아넣는 등 고감도 슛감을 뽐냈고, 김태형(21점 7스틸 5어시스트)과 에이스 김동규(15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LG이노텍을 79-40으로 잡았다.
지난해 1차대회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어시스트 25-6, 스틸 23-5에서 볼 수 있듯, 끊임없이 달려 점수를 올렸고,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 실책을 유발했다. 유승엽이 그간 자신을 괴롭혀온 슬럼프를 떨쳐냈고, 김태형에 뉴페이스 박윤준(9점 13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이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어 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이창형이 9점 1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여주었다. 동료들 역시 이창형 성장에 일제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동훈(2점 5리바운드)이 궂은일에 집중한 가운데, 에이스 김동규와 맏형 류동현(2점 4스틸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LG이노텍은 에이스 장윤을 필두로 한정훈, 서존리까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자리를 비웠다. 대신, 박귀진(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 17점을 기록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고, 노장 김민규(6점 7리바운드)와 조재홍(6점 9리바운드), 이정호(5점 11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김영훈(4점 6리바운드), 신승규(2점 4리바운드), 황신영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삼성 바이오에피스 발을 묶지 못한 탓에 경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로부터 점화된 불꽃이 초반부터 활활 타올랐다. 에이스 김동규를 필두로 김태형, 박윤준, 이창형이 달리고 또 달려 골을 넣기를 반복했다. 설사 속공을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에이스 김동규가 1-1 플레이를 통하여 득점을 올렸고, 3점슛을 꽃아넣었다. 김동규, 김태형은 1쿼터에만 16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LG이노텍은 박귀진, 김민규를 앞세워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조재홍은 이정호와 함께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하지만, 삼성 바이오에피스 속공을 막지 못하여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에서도 상대 압박을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 LG이노텍이 올린 점수는 조재홍 득점과 박귀진 자유투로 얻은 단 3점에 불과할 정도였다.
2쿼터 들어서도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가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몰랐다. 유승엽을 투입하여 외곽 공격력을 강화했고, 속공 위력을 높였다. 유승엽은 2쿼터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슛 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이창형까지 득점에 나서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에이스 김동규가 파울 3개째를 범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김동규를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주었다.
LG이노텍은 박귀진이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득점에 나섰다. 김영훈, 조재홍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박귀진 활약을 도왔다. 이정호, 김민규 두 노장과 황신영, 신승규는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슛 난조와 실책이 겹쳐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유숭엽이 3점슛을 적중시켰고, 김태형이 점수를 올려 차이를 더욱 벌렸다.
후반 들어 LG이노텍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내내 침묵했던 노장 김민규가 앞장섰다. 3+1점슛만큼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지만, 돌파와 미드레인지 구역을 오가며 점수를 올렸다. 맏형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 후배들도 힘을 냈다. 박귀진이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김민규를 거들었다. 둘은 3쿼터 12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호, 조재홍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신승규, 김영훈도 온 힘을 다하여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동시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김동규를 투입하여 중심을 잡았다, 김동규는 류동현과 함께 팀원들 움직임에 발맞추어 공을 건넸다. 김태형, 박윤준은 앞장서서 속공을 진두지휘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이어 유승엽이 재차 3점슛을 꽃아넣어 잠시 소강상태였던 분위기를 재차 끌어올렸다.
4쿼터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거칠게 몰아붙였다. 유승엽을 필두로 김동규, 박윤준이 뒤를 받쳤다. 유승엽, 김동규는 4쿼터 14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창형 슛 성공률이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4쿼터에만 5점을 몰아넣어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어 박동훈까지 점수를 올려 뒤를 든든히 받쳤다.
LG이노텍은 박귀진이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점수를 올렸고, 이정호, 조재홍, 신승규가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김민규, 김영훈, 황신영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체력이 소진된 탓에 발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박윤준, 김동규를 필두로 유승엽이 3점슛을 꽃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이어 박동훈이 쐐기득점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날 승리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김동규가 10분 이상 코트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원활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는 점, 초심을 되찾은 것이다. 무엇보다 그간 침묵했던 이창형 기량이 한층 성장하였음을 팀원들 모두 확인할 수 있었던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유승엽이 슬럼프에서 탈출한 것도 호재.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이날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유지한다면 그토록 원하던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LG이노텍은 노장 김민규, 이정호를 필두로 조재홍, 황신영, 김영훈, 신승규가 힘을 보탰다. 박귀진은 한정훈, 장윤 공백을 딛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상대 페이스에 흔들려 그들이 구현할 수 있는 스타일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옥에 티. 수비에서 조직력을 가다듬고 외곽슛 성공률을 높인다면 지난 1차대회때 보여주었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같은 조에 편성된 팀들 모두 속공과 외곽 공격에 능한 만큼, 스스로 페이스를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5개월여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부상 악령을 떨쳐내고 팀을 승리로 이끈 삼성 바이오에피스 슈터 유승엽이 선정되었다. 그는 부상부위에 대하여 “많이 좋아졌다. 그간 재활에 열심히 임했고, 부상당했을 때 95kg까지 육박했던 체중을 12kg 감량하여 한창 좋았을 때 몸상태로 회복했다”며 “다치기 전후로 슬럼프에 빠진 터라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열심히 운동하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니까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전까지 가지고 있는 실력에 비하여 자신감이 충만했었는데 지금은 겸손해졌다고나 할까(웃음). 내 자신에 대하여 기대하는 것보다 동료들을 많이 믿으려고 한다. 팀원들 실력이 늘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유승엽은 이날 3점슛 4개를 적중시켜 슛 감을 끌어올렸다. 슛을 던질 때도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이어졌다. 그는 “예전에는 많이 넣어야하는 부담감과 압박이 심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한 개도 넣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마음을 비웠다”며 “확실히 몸이 많이 올라왔다. 체중감량에 성공하면서 한창 좋았던 때만큼 느낌이 많이 왔다. 근 한 달 동안 하체를 중심으로 미친 듯이 운동한 것 같다. 물론,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체중을 76kg까지 감량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김동규에게 10분 이상 휴식을 주면서 의존도를 스스로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에 “지난 대회만 하더라도 김동규 선수 혼자서 모든 것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세월이 오래될수록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류동현 선수가 가운데에서 조율을 정말 잘해준다. 내가 공을 돌릴때면 김동규 선수만 보였는데, 류동현 선수는 코트 위에 있는 5명 모두 활용하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밸런스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동료들 기량이 향상된 부분도 그를 웃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그는 “1차대회 끝나고 난 뒤, 팀 훈련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 기본기가 탄탄한 박윤준 선수가 새로 들어오면서 골밑이 안정되었고, 공이 더 잘 돌고 있다. 그리고 (이)창형이 실력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그동안 실수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 실책을 줄였다. 향후 (임)준혁이, (권)준건이까지 온다면 포스트가 더 단단해질 것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성장을 이루어낸 것이 비단 공격에 국한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 이에 대해 “(류)동현이 형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사전 분석을 철저히 한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류)동현이 형을 필두로 어떻게 해야 할지 사전 이야기를 하고 왔다. 평일에도 팀 훈련을 거듭해서 그런지 수비가 잘 되었다. 그리고 우리 팀이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니 많이 움직이자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3쿼터 초반 약간 느슨해진 것 빼고 강한 체력으로 밀어붙인 것이 효과를 보았다”고 체력에 주안점을 두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그간 부진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만큼 우승을 향한 열망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모두가 고르게 하면서 성적까지 잡아보려고 한다. 전략적인 부분은 (류)동현이 형이 잘 짜줄 것이라 믿는다. 평일에도 팀 훈련을 정기적으로 할 예정이어서 분석한 대로 훈련을 진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김동규 선수라는 든든한 에이스까지 있다. 무엇보다 (김)동규 형과 내가 해결하는 것보다 서로를 보다 많이 의지하려고 한다. 오늘 경기에서 어시스트 갯수가 25개나 되었는데, 바람직한 방향으로 팀이 나아가는 것 같다”고 굳은 다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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