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군단’ KB스타즈의 슈퍼 식스맨 김민정이 밝힌 약속의 3년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7-10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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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태백/민준구 기자] “지금은 주전 욕심이 크지 않아요. 그래도 3년 정도가 흐르면 역할이 바뀌어 있길 바라요.”

청주 KB스타즈는 WKBL 내 최고의 호화군단이다. 강아정, 박지수, 염윤아 등 확실한 주전 멤버에 카일라 쏜튼까지 합류하면서 통합 우승 전력이 그대로 보존됐다. 그중에서도 김민정은 핵심 식스맨 자리를 차지하며 주전과 식스맨을 오고 갔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빛을 지켜낸 그는 안덕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집중된 관심을 받고 있다.

2018-2019시즌 통합 우승 후, 김민정은 주전급 선수들처럼 대우받았다. 구단으로부터 주전급 선수들처럼 더 많은 휴가를 받았던 것. 그러나 김민정은 휴가를 반납한 후, 일찍 복귀한 이들과 함게 비시즌 훈련을 소화했다.

“솔직히 휴가를 더 많이 받은 언니들은 대부분 30~40분씩 경기를 뛰었잖아요. 저도 물론 많이 뛸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벤치에서 시작한 식스맨이거든요. 통합 우승은 기쁜 일이지만, 제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더 빨리 운동해서 따라가는 게 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김민정의 말이다.

조기 복귀의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태백 전지훈련 내내 김민정에 대한 평가는 높았고, 안덕수 감독과 코칭스태프 역시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김민정은 “확실히 먼저 들어와 훈련한 선수들이 몸 상태는 더 좋은 것 같다. 훈련 이해도는 언니들이 더 높지만, 체력 훈련에선 경쟁이 된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18-2019시즌 김민정의 성적은 대단했다. 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6.2득점 3.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24분여를 출전한 핵심 식스맨의 성적으로는 모자람이 없었던 것. 김민정은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출전할 수 있어 기쁘다.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좋은 부분보다는 보완해야 될 점이 더 많이 보였다. 10~20분 정도 뛸 때는 몰랐던 체력 부담이 40분 풀타임 출전 때는 크게 느껴지더라. 쓸데없는 움직임을 자제해야 하는데 잘 안 된다(웃음). 이번 비시즌을 기회로 단점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정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 오는 9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인도 벵갈로르에서 열리는 2019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24인 예비명단에도 포함된 상황. 2019-2020시즌, 자신의 가치를 120% 증명한다면 11월과 내년 2월에 열릴 도쿄올림픽 예선전 출전도 꿈은 아니다. 그러나 김민정은 차분했다.

“국가대표란 한 나라, 그리고 각 팀의 에이스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현재 내 능력을 평가한다면 국가대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에서도 아직은 식스맨인데 국가대표를 한다는 게 욕심 같기도 하다. 지금은 그저 KB스타즈에서 자리를 잡는 것, 그 이상을 바라보는 건 힘들 것 같다.”

세간의 평가와 김민정 자체의 평가는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었다.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식스맨, 다른 팀이었다면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고평가와 아직 멀었다는 저평가가 공존한 것이다. 그렇다면 김민정 스스로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때는 언제일까.

김민정은 “KBL스타즈의 주전, 국가대표 모두 2019년 김민정에게는 안 맞는 옷과 같다. 그러나 3년 정도면 스스도로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순간, 3년만 지나면 지금보다 더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며 3년 뒤를 기약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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