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에서 이제는 주연으로” 거북이 김낙현의 달리기는 시작됐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7-10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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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느릴 뿐이지 천천히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대표팀에 있는 또래 친구들보다 내가 뭘 더 잘하고 장점인지 공부하고, 노력해서 나중에는 나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 전자랜드가 10일 인천삼산월드 보조체육관으로 성균관대를 불러들여 대학팀들과의 연습 경기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88-54로 승리한 가운데, 어느덧 3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김낙현(24, 183.7cm)은 작년 비시즌에 비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대학 동생들을 상대했다.

팀이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일궜던 2018-2019시즌. 김낙현은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였다.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19분 10초 동안 7.6득점 1.5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백업 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5경기 평균 18분 27초 동안 7.2득점 1.6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2년차 치고는 큰 무대에서도 기복을 줄이며 팀의 일원으로 녹아들었다.

꾸준하게 성장세를 그릴 기회인만큼 비시즌에 돌입한 김낙현은 더욱 다부진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 팀이 다른 팀들보다 비시즌 훈련을 늦게 시작해서 더 강하게, 힘들게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힘들지만 만족스러운 훈련을 하고 있다”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에는 중고참 형들이 많아서 나는 식스맨으로서 조금씩 활기를 불어넣자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코트에서 말도 많이 하고, 플레이에 있어서 형들을 리드도 하는 게 목표다. 그러다보면 기록적인 부분에서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중심이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건 토킹. “(박)찬희 형이 항상 가드들은 말이 많아야한다고 했다”라며 웃어 보인 김낙현은 “가드로서 코트에서는 포워드, 센터들한테 지시도 많이 할 줄 알아야 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여유도 더 생겼다. 팀 훈련이나 연습 경기에서도 팀원들과의 토킹에 있어서는 더 나아진 게 스스로도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목표점을 확실하게 잡은 가운데, 그는 3년차에 억대 연봉에 진입하면서 책임감도 늘었다. 지난 시즌 보수 총액 6,500만원이었던 그는 차기 시즌 보수 총액 1억원(연봉 8,500만원, 인센티브 1,500만원)에 연봉 협상을 마쳤다.

“확실히 책임감이 늘었다”라며 말을 이은 김낙현은 “하지만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저 앞으로의 목표가 계속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프로로서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욕심을 더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의욕이 커진 만큼 그의 시선은 자신의 목표에 정확하게 꽂혀 있다. “사실 이미 내 또래나 어린 동생들 중에서도 국가대표팀에 가있는 친한 선수들이 있다. 질투심 같은 건 생기지 않는다. 그 친구들이 잘하니까 국가대표가 되지 않았겠나. 나는 그저 그들보다 뭘 더 잘하고 장점인지 공부하고, 노력해서 나중에 나도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다. 속도가 느릴 뿐이지 천천히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김낙현은 차기 시즌을 바라보며 “지난 시즌에는 조연에 속했다면 다가오는 시즌에는 주연이 되고 싶다. (정)효근이 형도 군대에 가고, (김)상규 형은 이적을 하면서 득점 분포가 더 나눠질 것 같은데, 이를 기회 삼아 더 좋아진 모습으로 주연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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