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자존심 회복 노리는 KT 박준영 “지난 일 신경 안 써, 이번 시즌부터 시작”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1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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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지난 시즌 프로의 쓴맛을 본 박준영(23, 195.3cm)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독기를 품고 있다.


박준영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부산 KT의 부름을 받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하지만 루키 박준영의 첫 시즌은 악몽 그 자체였다. 대학시절부터 지적받은 애매한 신장과 부족한 운동능력을 극복하지 못하며 정규리그 9경기 평균 9분 14초 출전 3.6득점 2.6리바운드에 그쳤다. 출전 경기 수가 부족해 신인상 후보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충격이 클 법도 했지만 박준영은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이를 극복했다. “지나간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 지난 일을 생각해봤자 큰 의미가 없다. 또 지난 시즌 중반에 프로에 입성했기 때문에 아직 첫 시즌을 제대로 치른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부터가 시작이다. 아직 젊으니까 좌절하지 않겠다.”


박준영은 휴가 기간 동안 체중 감량에 몰두했고, 약 6kg 감량에 성공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홀쭉해진 모습이었다. 박준영은 “간절한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했다(웃음). 프로에 올 당시 96~97kg 정도가 나갔는데 현재는 91~92kg가 나간다. 특히 체지방을 10%까지 줄였다. 탄수화물을 최대한 먹지 않고 단백질 위주로 식사를 했고,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며 체중 감량에 대해 설명했다.


KT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역도와 육상 훈련 그리고 스킬 트레이닝을 도입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힘썼다. 박준영 역시 의욕적인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너무 무리한 탓일까 역도 훈련 중 햄스트링을 다치고 말았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조만간 팀 훈련에 합류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역도 훈련이 도움이 많이 됐다. 순간적인 힘쓰는 방법을 배웠고, 순발력이 많이 좋아졌다. 농구가 계속 몸에 힘을 주고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힘을 쓸 때 쓰고, 뺄 때 빼는 법을 배웠다. 나는 대학 때도 배운 적이 있어서 무게도 형들과 비교해서 많이 들었고, 자세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 훈련 막바지에 다쳐서 아쉬울 따름이다.” 박준영의 말이다.


KT 서동철 감독은 박준영에 대해 “분명히 재능은 있다. 다만 신장이 애매하고, 운동능력이 좋지 않아 그동안 농구 센스로 커버를 해왔다. 프로에서는 운동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 주로 파워포워드를 맡았는데 스몰포워드를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한다. 분명 좋은 선수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10년 이상 선수생활을 해야 되는데 언젠가는 KBL에서 잘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준영은 “농구를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기본기부터 하고 있다. 특히 슛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코치님들께서 자세를 많이 잡아주신다. 그 다음은 수비다. 팀이 지난 시즌 실점 1위였다. 수비를 보완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이야기했다.


농구팬들은 박준영을 ‘역대 최악의 1순위’라고 지칭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준영이 자신에 대한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을 통해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과연 박준영은 2019-2020시즌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발전된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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