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전지훈련 나선 KB스타즈·신한은행 “산악 훈련? 우리는 달라”

민준구 / 기사승인 : 2019-07-12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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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산악 훈련이요? 우리는 달라요.”

청주 KB스타즈와 인천 신한은행은 2019-2020시즌 성공을 위한 첫 단계인 국내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들의 공통된 목적지는 바로 태백. 아름다운 태백산맥이 자리한 바로 태백이다.

고산지대에서의 훈련은 농구는 물론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즐겨 하고 있다. 최소 해발 1,000m 이상에서의 훈련은 적은 산소량으로 체력 소모를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데 중심을 두고 있다. 체력이 우선인 스포츠에서 고산지대에서의 훈련은 체력 강화에 있어서 최고의 코스다.

그러나 무분별한 산악 훈련은 악영향만 끼치게 된다. 스포츠의 현대화가 가속화되면서 훈련법 역시 달라지고 있다. 산악 코스를 주구장창 달렸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에 이르러 고산 지대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안덕수 감독은 “단순히 산을 오른다는 개념으로 산악 훈련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 같은 고산지대에서의 훈련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선수들의 몸을 지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태백에는 태백 선수촌 내 트랙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 체육관이 있는 곳도 해발 1,000m 이상이다. 산소량이 적은 곳에서의 훈련은 선수들의 심폐 지구력, 스피드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산악 훈련이라고 해서 무식하게 산만 오르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상일 감독 역시 “고산 지대에서 훈련하지만, 산악 훈련이라고 볼 수는 없다. 대부분 트랙에서의 훈련이 많고, 무의미하게 산을 오르지 않는다. 이휘걸, 구나단 코치가 중국에서부터 마련해 온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예전처럼 무분별하게 산만 오르는 구시대적인 훈련은 없다”라고 못 박았다.



흔히 산악 훈련이라고 불려지는 전근대적인 훈련법은 이제 없다. 물론 지금도 단합력을 키우키 위한 등산은 남녀 프로농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핵심 훈련은 ‘고산 지대 훈련’이라고 불리는 게 맞다. 심폐 지구력을 키워 실전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체력적인 한계를 이겨내는 것이 핵심이다.

안덕수 감독은 “산소가 적은 곳에서 뛰면 금방 체력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은 실전에서도 충분히 일어나는 일이다. 힘든 것을 참고 이겨낼 수 있다면 체력적인 한계에 놓인 실전 상황에서도 승부처를 잘 넘길 수 있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기 때문에 태백을 찾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단순한 웨이트 트레이닝 및 농구 훈련 역시 고산 지대에 위치한 곳에서 소화하는 등 적은 산소량에도 적응하는 것이 태백 전지훈련의 핵심이다.

비슷한 예로 미국의 경우, 모래 언덕을 이용한 체력 훈련을 펼치곤 한다. 대표적인 장소로는 맨해튼 비치에 위치한 ‘샌드 듄 파크(Sand Dune Park)’로 NBA 선수들은 물론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체력을 키우기 위해 찾고 있다. 가파른 경사, 발목까지 쉽게 잠기는 모래 등 언덕을 쉽게 오를 수 없기에 운동 효과도 배가 된다. 큰 관점에서 보면 고산 지대 훈련과 같은 결과를 낳기 위한 훈련이라고 볼 수 있다.

산악 훈련, 그리고 고산 지대 훈련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지만, 추구하는 바가 전혀 다르기 때문. 몸이 재산인 선수들에게도 이런 고산 지대 훈련의 변화는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정말 농구에 필요한 것에 모든 힘을 쏟을 수 있기 때문. 결과적으로 현시대의 고산 지대 훈련은 과거와는 다르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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