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지난 시즌에는 울었던 날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웃는 날이 더 많았으면 한다.”
WKBL 6개 구단 중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가장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청주 KB스타즈. 확실한 베스트5가 구축되어 있기에 벤치 멤버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많지는 않다. 바늘 구멍을 뚫고 들어가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가 태반. 그중에서도 김진영은 최근 3시즌 들어 가장 적은 출전수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8-2019시즌 김진영은 27경기 출전, 평균 5분여 동안 1.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6-2017시즌 35경기, 2017-2018시즌 29경기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 출전 시간 역시 데뷔 시즌 이후 처음으로 10분 미만을 기록했다.
김진영은 “말은 못 했지만, 마음고생이 심하긴 했다(웃음). 웃었던 날보다 울던 날이 더 많았을 정도였으니까. 팀은 많이 이기고 챔피언이 됐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현실에 슬프더라. 코트에 나서도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그러다 보니 출전시간도 줄고, (안덕수)감독님께 실망감도 드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스스로가 진단한 부진의 이유는 바로 자신감 결여. 김진영은 “우리 팀이 WKBL 내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껍다. 내 포지션에 있는 언니들 역시 국가대표급이기 때문에 쉽게 이겨내기가 힘들다. 그래도 아직 젊지 않나. 하하.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보여줄 수 있도록 이번 비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새 시즌, 김진영은 포지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안덕수 감독은 “(김)진영이를 4번(파워포워드)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4번 자리에 있었던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고, 진영이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때가 온 것 같다”며 앞날을 예고했다.
이에 김진영은 “서동철 감독님이 계실 때 4번으로 뛴 적이 있어 크게 어렵지는 않다. 고등학교 때는 전 포지션을 소화했기 때문에 적응에 대한 걱정은 없다. (박)지은 언니와 일대일 연습을 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4번으로 뛰었을 때 장점이 있기 때문에 분명 잘해낼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팀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 김진영에게 좌절이란 단어는 없었다. 자신의 출전시간이 줄어들었음에도 항상 밝은 얼굴, 큰 목소리로 코트에 나선 선수들을 응원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증명해야 할 시간이다. 김진영은 “언니들도 ‘진영이 너가 즐거워야 우리 분위기도 살 수 있어’라고 말해주신다. 이제는 농구를 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감독님은 물론 코치님들, 선수들에게 김진영이라는 선수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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