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최준용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최준용은 12일 대만 창화 카운티 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윌리엄 존스컵 요르단 전에서 14득점 9리바운드로 첫 승(69-64)을 이끌었다.
정예 멤버가 아니었던 요르단은 우리의 상대가 되어서는 안 됐다. 자이드 아바스가 건재했지만, 다 터커와 저스틴 덴트몬 등 귀화선수들의 불참으로 월드컵 전력이라고는 볼 수 없는 상대였다. 그러나 우리는 고전했고, 패배 직전까지 몰리고 말았다. 최준용이 없었다면 승리는 요르단의 것이었을 테니까.
그러나 후반부터 활약한 최준용의 존재는 대단했다. 김선형과 이정현, 이대성 등이 주춤한 상황 속에서 최준용을 투입한 대표팀은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최준용의 가장 큰 가치는 바로 리바운드 참여였다. 2m의 신장을 이용해 이승현과 라건아가 고전한 요르단의 골밑을 적극 파고들었다. 전체적인 리바운드 싸움에선 열세였지만, 최준용은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요르단을 당황케 했다.
경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3쿼터, 최준용의 가치는 더욱 높았다. 투 핸드 덩크를 시작으로 득점이 필요한 상황마다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약점으로 꼽힌 3점슛 역시 요르단 전 만큼은 강점으로 나타났다. 당황한 요르단은 최준용을 막아내려 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대표팀에 넘어오고 말았다.
안정적인 볼 키핑력 역시 무더기 실책을 남발한 대표팀에 안정감을 부여했다. 이날 대표팀의 실책은 무려 17개. 최준용 역시 4개 실책으로 최다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슈팅 과정이나 돌파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최준용이 위기 상황을 막아내면서 김선형과 이정현, 이승현까지 덩달아 살아날 수 있었다. 개인 활약에 그치지 않고, 팀의 플러스 효과를 냈다는 결과만으로도 최준용이 왜 대표팀에 필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
이제 첫 경기를 치른 대표팀인 만큼, 섣부른 평가는 금물이다. 그러나 요르단과는 급이 다른 상대를 만날 대표팀이기에 장신 가드의 존재 가치는 클 수밖에 없다. 오랜만에 돌아온 최준용은 장신 가드에 목마른 대표팀의 갈증을 해소 시켜줄 수 있는 존재다. 2m 가드가 득실거리는 세계 무대에 대항하기 위해선 그의 계속된 활약이 필요하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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