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원지승 스킬 트레이너가 모교 후배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2일 오후 팔룡중 체육관에 모인 팔룡중, 마산고 선수들은 스킬 트레이닝으로 오후 훈련을 대신했다. 이번 트레이닝은 일상적인 훈련의 지루함을 달래고, 스킬 팩토리 측의 요청으로 인해 자리가 만들어졌다. 흔치 않은 기회인만큼 마산고 선수들도 색다른 경험을 위해 이날 훈련에 동참했다.

이날 선수들의 트레이닝을 담당한 원지승 스킬 트레이너는 마산고-초당대를 거쳐 2012년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뒤 2014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스킬 트레이너로 변신해 후배들의 기량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트레이닝이 끝난 뒤 만난 원지승 트레이너는 “모교(마산고)이기도 하고 사실 지방 팀들은 스킬 트레이닝 문화를 많이 접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이러한 트레이닝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또 선수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나 개인 능력을 도와주고 싶어서 학교 측에 먼저 (스킬 트레이닝을)제의하게 됐다”고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이날 훈련은 다양한 드리블 방법과 이어지는 연결 동작이 주된 내용이었다. 원 트레이너는 “처음에는 기본적인 볼 핸들링을 통해 개개인의 능력을 파악하려 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단계를 가져가도 되겠더라. 주로 수비와 컨택이 있더라도 (드리블로) 수비수를 흔들 수 있는 동작과 거기서 파생되는 스킬 위주로 운영했다”고 훈련 내용을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닝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압박 수비에도 드리블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현란한 드리블을 많이 했다. 그런데 드리블을 화려하게 하는 게 멋있어서가 아니다. 드리블 치는 순간 어떻게든 볼을 살려야 된다. 그래야 그 상황에서 우리 공격자를 찾을 수 있고 다음 동작으로 이어갈 수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비가 강하게 붙으면 공을 잡는다. 그런 부분을 줄이고자 드리블을 살리면서 모션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원지승 트레이너의 말이다.

약 두 시간동안 이어진 트레이닝에서 그는 선수들의 동작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마다 세세하게 짚어주며 훈련 효율을 높였다.
원 트레이너는 “아직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동작이나 모션, 스텝 하나 놓는 것도 부족한 선수들이 있더라. 그런 선수들에게는 일대일로 피드백을 해주고 좀 더 세세하게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걸 볼 때마다 스킬 트레이너로서 보람도 느낀다고.

그는 “단발성 트레이닝은 분명 아쉽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을 깨달은 선수들이 이러한 트레이닝을 통해 실력이 향상되는게 보인다거나 주변에서 많이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가 제일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력 없이 결실을 원하는 선수들에게 뼈 있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연습은 안 하면서 실전에서만 결과를 얻으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연습할 때 레이업이나 드리블 하나도 안일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 아쉽다. 진정으로 스킬 트레이닝으로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전에서 결과를 얻는 게 중요하다”
스킬 트레이너로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원지승 트레이너. 그는 스킬 트레이닝으로 한국 농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시범을 못 보여주는 트레이너는 트레이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기술이나 동작을 디테일하게 알려주려면 직접 보여주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가 나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들어 다양한 색깔의 스킬 트레이닝 센터가 많이 생겼는데, 스킬 트레이닝을 통해 한국 농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항상 스킬 트레이너로서 자부심을 갖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임종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