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빨라졌다. 성공률을 높였다. 마음먹은 대로 점수를 올렸다. 심지어 리바운드싸움에도 밀리지 않았다. 그들은 1년이라는 시간동안 담금질을 거듭하며 달라졌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효성은 1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예선전에서 개인 최다인 40점을 몰아친 이원실(4어시스트 4스틸)을 필두로 뉴페이스 이세용(15점)과 송호권(11점) 두 노장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삼성SDS 경기를 83-46으로 잡고 첫 승을 신고했다.
활동량이 승부를 갈랐다. 이원실은 자유투, 3점슛 없이 미드레인지에서 슛과 속공으로만 40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송호권, 이세용 두 노장이 앞장서서 코트 전역을 누볐다. 이길환(9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1년여동안 공백을 무색하게끔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이종일(1점 7리바운드), 서동섭이 궂은일에 집중한 가운데, 박환태(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조영중(9리바운드)이 리바운드 다툼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삼성SDS 경기는 3점슛 3개 포함, 16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한 나한석을 필두로 류종운(12점 8리바운드), 심현철(9점 16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노장 박재우(3점 3리바운드)와 장정욱(6점 5리바운드)이 고비 때마다 점수를 올린 가운데, 유정길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효성 속공을 저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예재일(5리바운드 3어시스트) 슛이 침묵하며 제대로 된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부상으로 빠진 슈터 최진구 공백이 뼈아팠다.
탐색전은 없었다. 에이스 복귀와 함께 자신감이 오를 대로 오른 효성이 초반부터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이원실, 이길환이 속공에 적극 나섰고, 박환태, 조영중은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어 연결해주기를 반복했다. 이원실은 1쿼터에만 16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노장 송호권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SDS 경기는 박재우, 심현철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린 가운데, 나한석이 3점슛을 꽃아넣어 뒤를 받쳤다. 류종운, 예재일은 수비에 치중하며 상대 공격을 봉쇄하려 했다. 하지만,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간 데다, 상대 속공을 저지하지 못하여 수비조직력이 흔들렸다. 심지어 1쿼터 얻은 자유투 6개 모두 놓치는 난조를 보이기까지 했다. 효성은 이원실을 필두로 송호권, 이길환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26-8로 기선을 잡았다.
2쿼터 들어 삼성SDS 경기가 반격에 나섰다. 나한석, 심현철을 필두로 상대 기세를 꺾고자 했다. 나한석은 3점슛을 적중시켰고, 적극적인 돌파로 얻은 자유투 4개 모두 적중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심현철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한 가운데, 장정욱이 나서 힘을 보탰다. 예재일, 박재우, 류종운, 유정길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효성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박환태, 송호권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세용, 이종일이 나섰다. 이세용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에 나섰고, 이종일, 조영중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이세용 활약을 뒷받침했다. 이원실은 1쿼터와 마찬가지로 속공과 미드레인지에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점수를 올렸다. 이길환은 슛 난조를 보였지만, 동료들을 적극 활용,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들어 효성이 삼성SDS 경기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이원실, 송호권이 속공에 적극 가담하여 득점사냥에 나서는 등 3쿼터에만 19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길환은 속공에 나선 이원실, 송호권에게 공을 건넸고, 3점슛을 꽃아넣어 슛 감을 회복했다. 3쿼터 얻은 자유투 4개 모두 놓치는 난조를 보였지만, 게의치 않았다. 조영중, 박환태, 서동섭은 리바운드를 사수하는데 온 신경을 기울여 팀원들 뒤를 든든히 했다.
삼성SDS 경기는 류종운, 심현철이 골밑에서 힘을 내며 상대 공세에 맞섰다. 예재일, 박재우, 유정길은 궂은일에 집중였고, 나한석은 여느 때보다 돌파 활용도를 높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상대 속공을 막아내지 못한 데다,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가는 악재 탓에 점수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4쿼터 들어서도 효성 기세는 사그라질 줄 몰랐다. 이원실을 필두로 노장 이세용이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이길환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종일이 나서 동료들 움직임을 적극 활용했다. 박환태는 조영중과 함께 골밑을 지켜냈고, 3점슛을 꽃아넣기까지했다. 삼성SDS 경기는 류종운, 심현철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고, 나한석이 외곽에서 뒤를 받쳐 추격에 나섰다. 장정욱, 유정길, 예재일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삼성SDS 경기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없었다. 나한석이 3점슛을 성공시켜 마지막 힘을 냈으나,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효성은 이세용, 이원실이 속공을 연거푸 성공시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효성은 1년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원실이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여 주공격수로 자리매김했고, 에이스 이길환은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공백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켰다. 노장 듀오 송호권, 이세용이 후배들 못지않은 활동량을 과시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박환태, 조영중을 필두로 이길환, 이원실, 이종일 등 가드진이 적극적으로 공을 걷어낸는 등,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대회 내내 이날 경기와 같은 공격력을 과시한다면 팀 역사상 두 번째 우승이 눈앞에 보일 것이다.
삼성SDS 경기는 상대 속공을 저지하는 데 애를 먹으며 그들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와중에 나한석은 돌파를 적극 시도하여 활로를 뚫었고, 류종운, 심현철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동료들에게 슛 찬스를 제공해주었다. 2년여만에 경기장에 나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장정욱도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슈터 최진구가 부상으로 인하여 장기결장이 불가피해졌지만, 예재일 슛이 활기를 띈다면 디비전 2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개인 최다인 40점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효성 이원실이 선정되었다. 1년여만에 팀원들과 경기에 나선 이원실. 그는 “그간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팀워크와 조직력이 향상되었다”며 “그간 (이)길환이 형 공백에 따른 빈자리를 내가 득점에서 채워야 했던 부분이 없지 않았다. 오늘 (이)길환이 형이 리딩을 전담해주었고,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준 덕에 부담을 덜었다. 무엇보다 타 팀에 비하여 골밑에서 약할 것이라 생각되었는데 리바운드를 정말 잘 잡아내주어 속공이 많이 났다”고 소감을 말했다.
말 그대로였다.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리바운드 다툼에서 40-43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상대팀이 우리보다 크다는 부분에 대하여 대비를 철저히 했다. 상대적으로 키가 큰 선수들이 없다보니 서로 박스아웃에 신경을 쓰자고 이야기하였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은 것이 잘 먹혔던 것 같다”고 박환태, 조영중 등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동료들 활약을 반겼다.
이날 이원실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속공에 적극 나섰고, 장기인 미드레인지에서 슛 성공률을 높였다. 그는 “오늘 경기력에 대해서 90점정도 주고 싶다. 속공이 잘 통했고, 백업을 들어오는 선수들이 적극 나선 덕에 득점력이 배가 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며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 컨디션이 좋았다. 초반에 점수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부담을 덜었고, 편한 마음으로 슛을 던졌다”고 팀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에이스 이길환 공백 속에 디비전 1에서 승리보다 패하는 경기가 많았던 효성. 그간 담금질을 모두 마쳤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1년 전보다 목표를 높게 잡은 효성. 그는 “1년전 디비전 1에서 뛸 때 상대팀보다 잘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즐겁게 농구하자는 주의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데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해왔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점을 두며 이기는 것보다 우리가 준비해 온 것들을 담금질하여 경기에서 활용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만약, 이 부분이 잘 통한다면 승리가 따라올 것 같다. 마침 다들 컨디션이 좋아서 나를 포함한 선수들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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