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양기술공업, 다시 한 번 꿈을 꾸기 시작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7-15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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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아낌없이 주고받았다. 프로경기 못지않게 수준 높은 플레이 속,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은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한 치 흐트러짐이 없었다.


한양기술공업은 1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예선전에서 여찬준(19점 12리바운드)을 필두로 이창규(14점 6리바운드), 홍승군(12점 5리바운드, 3점슛 4개), 윤철민(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을 65-56으로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디비전 1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여찬준은 두산중공업 여동준을 상대로 골밑을 적극 공략하여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를 걷어내기를 반복했다. 홍승군이 외곽에서 화력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창규, 윤철민은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현빈(5점 4어시스트 4스틸 3리바운드)은 극한 긴장감 속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국현철, 김명겸, 박형준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두산중공업은 정양헌(14점 4스틸 3리바운드, 3점슛 3개), 여동준(12점 13리바운드)이 내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주었고, 양문영(12점 6리바운드), 한종호(12점 3리바운드)가 골밑에서 힘을 보태주었다. 김동현(5점 3리바운드)을 필두로 노장 박성원과 최경석, 이진우에 1년 11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조민욱이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진 데다, 실책을 연발하여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양보는 없었다. 양팀 모두 개인능력에 의존하기보다 탄탄한 골밑수비를 바탕으로 패스워크를 중요시하는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서로 간에 커뮤니케이션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토킹을 멈추지 않았고, 끊임없이 발을 움직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승리로 이어질 수 있는 지름길임을 두팀 모두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한양기술공업은 이창규, 윤철민, 이현빈이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고, 여찬준이 골밑을 공략했다. 홍승군도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외곽에서 화력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쿼터 종료 직전 여찬준이 골밑을 파고들어 건네준 패스를 받아 3점슛을 넣는 장면은 이날 경기에서 백미 중의 백미. 윤철민이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국현철이 이를 든든히 메웠다.


두산중공업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번 대회부터 +1점 혜택을 받는 양문영이 앞장섰다. 여동준과 함께 골밑을 적극 파고들어 점수를 올리는 등 1쿼터에만 5점을 몰아넣었다. 여동준이 슛 난조를 보였지만, 양문영 활약 덕에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김동현, 한종호가 득점에 가담한 사이, 박성원, 조민욱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받쳤다.


2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지난 대회 들어 2쿼터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한양기술공업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여찬준이 골밑을 파고들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빈틈 사이를 왕복하여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하는 등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이현빈, 국현철, 김명겸이 동료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는 사이, 홍승군, 이창규는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었다.


두산중공업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정양헌이 외곽에서, 양문영, 여동준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정양헌은 2쿼터 3점슛 2개를 적중시키는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점수를 올렸다. 한종호, 김동현이 정양헌, 양문영, 여동준과 함께 득점에 적극 가담하였고, 박성원, 조민욱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양팀 모두 수비에 집중하여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수비리바운드 사수에 안간힘을 썼고, 자신보다 동료들 슛 찬스를 먼저 확인하는 등 득점을 해낼 수 있는 확률을 높였다. 한양기술공업은 이창규와 윤철민을 필두로 골밑에서 여찬준이, 외곽에서 국현철이 3점슛을 꽃아넣어 두산중공업을 압박했다. 두산중공업 역시 정양헌을 필두로 여동준, 한종호가 골밑에서 연달아 점수를 올려 주도권을 양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4쿼터 들어 한양기술공업이 힘을 냈다. 수비를 보다 두텁게 하여 상대를 압박했고, 패스워크를 통하여 수비를 흔들었다. 이창규, 여찬준, 윤철민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홍승군이 3점라인 밖에서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내내 슛을 아꼈던 이현빈이 득점에 가담, 동료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두산중공업은 한종호, 여동준을 필두로 한양기술공업 기세에 맞섰다. 한양기술공업 공세에 맞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득점을 올리기 반복했다. 하지만, 정양헌 슛이 침묵했고, 양문영이 초반에 너무 힘을 쏟은 탓인지 체력적으로 부침을 보였다. 여기에 실책을 연발하여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한양기술공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홍승군, 이현빈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여찬준, 이창규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4쿼터 후반 61-51로 승기를 잡았다.


두산중공업 역시 한종호, 여동준이 점수를 올렸고, 전면강압수비를 펼쳐 압박을 하는 등,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한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실책이 겹친 데다, 한종호가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까지 맞았다. 한양기술공업은 윤철민이 승리를 확정짓는 득점을 올린 뒤, 남은 시간동안 공을 돌려가며 보낸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양기술공업은 지난 1차대회에서 디비전 3에서 얻은 기운을 디비전 1에도 이어갔다. 끊임없이 움직여 찬스를 만들어냈고, 수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였다. 특히, 개인능력보다 팀플레이를 강조, 패턴플레이를 통하여 득점을 올리는 비중을 더욱 높였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SK텔레콤과 이수그룹이 잠시라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 처음부터 맞닥뜨린 높은 벽을 넘어선 한양기술공업. 이를 넘어선 그들 시선에는 어느덧 정상을 향해 옮겼다.


두산중공업은 정양헌, 여동준을 필두로 이번 대회부터 +1점 혜택을 받은 양문영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골밑에 힘을 보탰다. 여동준을 필두로 양문영, 한종호가 버티고 있는 포스트에서 파워는 타 팀에 부러움을 살 정도. 여기에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장승훈, 정노영까지 힘을 보탠다면 더욱 깊어지고, 강해질 수 있다. 송인택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공격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전망. 오랜 기간 동안 덮고 있는 부상 악령을 떨쳐낼 수 있다면 오랜 기간동안 함께했던 터줏대감으로서 자부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여 골밑을 든든히 지킨 한양기술공업 여찬준이 선정되었다. 경기 종료버저가 울리자마자 가쁜 숨을 몰아쉰 한양기술공업. 여찬준 역시 예외일 수 없었다. 그는 “끝나자마자 팀원들과 ‘디비전 1 경기 수준이 높다. 힘들다. 어렵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다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지난 대회 디비전 3 전승우승 기운을 살려 곧바로 디비전 1으로 승격한 한양기술공업. 첫 상대로 맞닥트린 두산중공업은 높은 벽이나 다름없었다. 긴장감 탓인지 다른 경기에 비하여 몸놀림이 무거워 보일 정도였다. 이에 “아무래도 팀 컬러 자체가 수비를 타이트하게 하고, 골밑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사전에 두산중공업 경기를 통하여 여동준, 정양헌 선수 플레이를 보았는데 영상에서와 달리 너무 잘해서 수비하는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그는 “기존에 하던 대로 존 디펜스를 펼쳤는데 상대 선수들 컷-인 플레이가 좋았고, 몸이 덜 풀렸는지 동료들 몸놀림이 많이 무거워보였다. 발로 따라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파울이 많이 나왔다”며 “전반 내내 서로 주고받기를 거듭하다가 하프타임 때 홍승군 차장님이 수비부터 하자고 이야기하며 중심을 잡아주었다. 모두들 한발 더 뛰었고, 상대적으로 실책을 많이 해서 힘들었는데 여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특히, 고비 때마다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팀원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날 여찬준이 걷어낸 공격리바운드 개수만 5개. 이에 대해 “수비에서 리바운드를 할 때 박스아웃이 잘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열심히 잡으려고 했는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상대 선수들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 너무 좋아서 상대하는데 어려웠다”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한양기술공업은 3쿼터까지 접전을 벌이다 4쿼터 점수차이를 벌리는 데 성공, 승기를 잡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것은 대회 참가 후 처음이었다. 그만큼 마음가짐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홍승군 차장님이 자신감 있게 하되,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실책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침착하게 했다. 이현빈 선수가 경기 내내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덜 풀린 모습을 보였는데,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찬스를 잘 살렸다”고 동료들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두산중공업이라는 팀이 잘하는 팀이고, 이전까지 좋은 성적을 냈던 팀이다. 막상 몸을 부딪혀보니 확실히 잘하는 것 같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만큼, 마음가짐을 다시 가다듬는 데 좋은 계기가 되었다. 정말 쉽지 않다”며 언급했다.


이날 디비전 1에서 첫 발을 뗀 한양기술공업. 그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다치지 말고 대회를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물론, 다시 한 번 우승하고 싶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목표를 크게 잡으면 좋다는 말이 있듯이, 한발씩 딛다 보면 성적은 따라올 것 같다. 팀원들과 함께 합심하여 좋은 결과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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