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새로 밝힌 등불, BRAND NEW DAY를 외친 신한은행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07-15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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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이루었던 것들은 마음속에 담아두었다. 그들은 등불을 밝혀 모든 선수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신한은행은 1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노장 황동인(22점 3어시스트)을 필두로 김혁균(10점), 김진욱(8점 6리바운드) 등 출전선수 모두가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한국타이어를 58-38로 꺾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그들에게 어떤 날보다 의미있었던 하루였다. 10여년전 신한은행 황금기를 이끌었던 황동인을 필두로 김진욱, 심정훈(5점 8리바운드), 최정원(4점 7리바운드 3블록슛) 등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여동안에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이다. 경기장에 나선 선수들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였고, 경기 내내 웃음꽃을 피웠다. 황동인은 동료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덕에 주공격수 역할을 마음껏 해냈다. 이승헌, 임두빈, 배하상도 선배들과 함께 서로를 다독이며 옛 추억을 되살렸다.


한국타이어는 임승찬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형근(8점 11리바운드)은 유현석(10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박정엽(6점)이 자신감을 어느 정도 찾은 가운데, 2017년 10월 이후, 1년 9개월여만에 경기장을 찾은 신동훈이 이태진(4점 4리바운드), 최윤석과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장 신윤수(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김동옥(5어시스트)과 함께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보이스리더 역할을 자처하며 동료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지난해 2차대회부터 이어온 2,3쿼터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고개를 숙였다.


초반부터 한국타이어가 힘을 냈다. 이형근이 선봉에 나섰다. 유현석과 함께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었고,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점수를 올리는 등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특히, 1쿼터 종료 직전 김동옥 패스를 받아 득점을 해내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김동옥은 이형근을 비롯한 동료들 움직임에 발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신윤수는 3+1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한은행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든 노장 황동인을 중심으로 임두빈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황동인은 1쿼터 6점을 올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헌을 필두로 최정원, 김진욱 역시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는 등,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2쿼터 들어 신한은행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심정훈, 김진욱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동료들이 폭넓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끔 몸을 아끼지 않았다. 황동인은 이들 덕에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임두빈, 배하상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활약을 도왔다.


한국타이어는 김동옥, 신윤수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박정엽, 최윤석, 신동운, 이태진을 투입, 임승찬을 필두로 빠른 공격을 전개하여 신한은행 공세에 맞섰다. 하지만 실책이 연달아 속출한데다, 겹겹이 쌓인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여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임승찬이 3점슛을 적중시켜 반격을 꾀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신한은행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몰랐다. 맏형 황동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심정훈, 배하상, 최정원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김혁균이 내외곽을 넘나들어 이들을 도왔다. 수비에서 2-3 존 디펜스 속에 상대 선수가 공을 잡은 순간 겹겹이 에워싸며 공격을 저지했다. 이어 이승헌이 3점슛을 꽃아넣어 슛 감을 끌어올렸다.


한국타이어는 임승찬이 앞장서서 추격을 이끌었다. 임승찬은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3쿼터 3점슛 2개를 꽃아넣어 활로를 뚫었다. 김동옥은 이들 입맛에 맞추어 꿀맛 같은 패스를 건넸고, 컷-인, 2-2 플레이 등 유현석, 이형근을 활용한 플레이를 펼쳐 신한은행 수비를 흔들려 했다. 하지만, 겹겹이 쌓인 터라 빈틈을 찾지 못하는 등,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2,3쿼터 한국타이어가 올린 점수는 도합 11점에 불과할 정도였다.


4쿼터 들어 한국타이어가 힘을 냈다. 임승찬을 필두로 박정엽, 박덕헌이 골밑과 미드레인지 구역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다. 이태진은 동료들 움직임을 활용하는 동시에,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형근, 유현석도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공격 루트를 더욱 넓혔다.


하지만, 수비가 흔들린 탓에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20점 가까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신한은행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황동인을 다시 투입, 공격력을 높였고, 김혁균, 최정원, 임두빈, 김진욱이 연달아 점수를 올려 승기를 잡았다. 이어 김진욱, 임두빈이 골밑에서 득점을 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한은행은 오랜기간 동안 쌓아온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승리라는 열매를 일구어냈다. 2017년 2차대회에서 활약한 김동휘, 박시온, 김회민 등 젊은 기수들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했지만, 황동인을 필두로 한 경험과 노하우를 앞세워 이들 공백을 메웠다. 이승헌이 선,후배간 중심을 잡아주었고, 임두빈, 최정원, 김진욱이 힘을 더했다. 이날 경기에서 보였듯, 패기와 노련미가 한데 어우러진다면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결과보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는 등, 과정에 집중했다. 업무와 육아 등으로 인하여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임민욱, 박찬용 대신 이형근, 유현석 공격력을 극대화했고, 이태진, 박정엽, 임승찬, 박덕헌 등 슈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온 신경을 기울였다. 맏형 신윤수와 김동옥은 팀원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게끔 토대를 만들어주었다. 지난 대회 이후 출석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호재.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거듭날 한국타이어 미래에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팀내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신한은행 맏형 황동인이 선정되었다. 그는 “무릎도 좋지 않았고, 육아에 신경을 쓴 나머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금은 괜찮아졌는데, 뛰다 보면 아프더라”며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슛을 던질 찬스를 많이 주려고 했는데 동생들이 오히려 나보고 득점을 많이 하라고 하더라(웃음). 넘쳤던 의욕에 비하여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2010년 직장인리그 출범 이래 줄곧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던 신한은행. 당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역이기도 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2년 전인 2017년 2차대회에서 젊은 선수들로 팀을 이루어 출전, 디비전 3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팀으로서는 2년만이면서도 본인에게는 4년여만에 나서는 셈.


그는 “다른 팀들 경우, 농구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게 유지되어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이어져 꾸준하게 실력이 늘고 있는데 우리 팀은 관심도가 예전같이 않다 보니 오히려 더 떨어졌다. 당시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탓에 잘 나오지 않더라. 나 역시 집이 강동구 명일동이어서 경기장에 오는 것만 해도 한 시간 반정도 걸리 정도다. 그래도 후배들과 함께 하는 것이니만큼 최대한 나오겠다고 말했다. 확실히 오랜만에 농구를 하러 나오니까 정말 좋다(웃음)”고 의욕에 불타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활발했던 시기를 뒤로한 채 세월이 흘렀고, 황동인 역시 4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후배들과 함께 연신 땀을 훔쳤다. 그는 “후배들과 같이 어울리고 즐기면서 땀을 흘려 함께 샤워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팀원들 모두 근무지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니까 경기가 있을 때 얼굴 한번씩 보고 같이 운동하면서 즐기게 되는 것 같다”며 “선배들이 많이 나와서 중심을 잡아주어야 하는데 30대 후반에 접어들다 보니 잘 나오지 않게 되더라. 예전에는 대회 우승에 집중했는데, 이제는 결과에 상관없이 즐기려고 한다. 후배들도 우리가 같이 나와 운동하는 것에 대하여 알아주고 고마워하는 만큼, 서로 다치지 말고 형, 동생 느낌으로 편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10여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팀과 호흡을 함께해온 황동인. 그 역시 팀 내 최고참으로서 중심을 잡았고, 후배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새로운 미래를 꿈꾸었다. 이에 “예선에는 잘하는 선수 위주로 하다 보니 불협화음이 생겼고,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결과보다 참여도를 어떻게 올릴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부분들을 잘 유지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처럼 서로 힘들면 교체하고 배려하고, 결과를 떠나 실수를 하더라도 격려와 응원을 아낌없이 하면 좋겠다. 너무 욕심내지 않고 건강을 챙겨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 서로 응원하고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마음,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팀 전체가 활성화되어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향한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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