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존스컵] 템포에 당한 男대표팀, 필리핀전에서 대회 첫 패배

김용호 / 기사승인 : 2019-07-16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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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남자농구대표팀의 존스컵 연승 행진이 끊겼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창화 카운티 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윌리엄 존스컵 필리핀 대표 마이티스포츠와의 경기에서 82-89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개막 4연승을 달렸던 한국은 4일차까지 공동 선두였던 필리핀에게 재역전을 허용하며 첫 패배를 안았다. 필리핀이 템포를 끌어올려 빠른 공격을 내세울 때마다 이를 막아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라건아가 24득점 20리바운드로 고군분투를 펼친 가운데, 최준용(14득점 6리바운드), 이정현(11득점), 이대성(11득점 5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접전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NBA 출신의 레날도 벌크만에게 19점, 맥켄지 무어(17득점)와 자차리 그라함(16득점)에게도 빠른 공격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뛰었던 유진 펠프스에게 전반에만 14점을 내준 것도 뼈아팠다.

라건아-김종규-최준용-이정현-허훈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1쿼터 내내 접전을 펼쳤다. 허훈이 골밑 돌파로 첫 득점에 성공한 이후 최준용과 이정현의 3점슛이 터지자 필리핀은 레날도 벌크만과 자차리 그라함을 앞세워 맞불을 놨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11-6으로 앞섰지만, 필리핀이 내외곽으로 정확한 야투율을 뽐내면서 거리를 쉽게 벌리지 못했다. 시소게임 양상이 계속된 가운데, 한국은 1쿼터 막판 턴오버로 점수를 내주며 21-23으로 두 점을 뒤쳐졌다.

2쿼터 들어 경기는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리바운드 우위는 꾸준하게 지켰지만, 필리핀의 템포 빠른 공격을 쉽게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펠프스가 라건아를 상대로 골밑에서 꾸준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필리핀이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맥켄지 무어가 활발하게 속공을 이끌면서 한국은 좀처럼 공세를 펼치지 못했다. 2쿼터 후반 뒤늦게 이대성, 이승현의 득점에 이어 라건아가 다시 힘을 냈지만, 필리핀의 흐름은 쉽게 끊기지 않았다. 한국은 38-51로 끌려가면서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가 꺾인 한국은 하프타임 재정비에 성공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라건아와 이정현이 내외곽에서 연속 7점을 합작하며 추격에 시동을 건 것. 이에 작전타임을 부른 필리핀은 3쿼터 시작 3분 만에 루즈벨트 아담스가 3점슛을 꽂으며 흐름을 끊나 싶었지만, 최준용이 맞불을 놓으면서 무위에 그쳤다. 이후 라건아가 골밑 위력을 이어가면서 한국은 턱밑까지 추격했다.

전세를 뒤집기 시작한 한국은 결국 3쿼터 후반 허훈이 역전(59-58)의 3점슛에 이어 다부지게 골밑 득점까지 책임져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승현의 외곽포, 최준용의 원핸드 덩크까지 터져 분위기를 확실하게 살렸다.

66-60으로 한국이 앞서며 시작된 4쿼터. 승부는 결코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이 4쿼터 초반 최준용과 김종규, 김선형까지 공격에 성공하며 차분하게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필리핀이 야투율을 회복하며 조금씩 거리를 좁혔다. 쿼터 중반에는 무어의 3점슛이 다시 터져 승부는 원점(72-72)으로 돌아갔다.

이후 한국의 분위기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하마디 은디아예와 벌크만에게 연달아 덩크를 허용하면서 필리핀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꾸준히 추격 득점을 노리긴 했지만, 턴오버가 속출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더 이상의 역전은 없었다. 자유투 성공률까지 떨어진 한국은 남은 시간 추격자의 입장에 그쳤다. 이대성이 경기 막판 연속으로 3점슛을 꽂았지만, 승패를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연승이 중단된 한국은 오는 17일 대회 휴식일로 숨을 고른 뒤 18일 오후 4시 캐나다와의 대회 6차전을 치른다.

<경기 결과>
한국 82(21-23, 17-28, 28-9, 16-29)89 필리핀

<주요 선수 기록>
라건아 24득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
최준용 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
이대성 11득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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