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우리 군산고다운 농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팀을 이끌어나가겠다.”
군산고는 지난 12일 군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남자농구 고등부 평가전에서 전주고에게 92-106으로 졌다. 1쿼터 한 때 11점 차이(20-9)로 우위를 잡았던 군산고는 3쿼터 초반 최강민(187cm, G)의 5반칙 퇴장 이후 전주고의 높이에 밀려 승리를 내줬다.
비록 졌지만, 권순우(190cm, G/F)와 배현수(180cm, G)의 분전 속에 박종성(177cm, G)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박종성은 이날 경기 후 “후회되는 경기를 했다”며 “우리가 마음을 다 잡고 다 같이 뭉쳐서 지난 2주간 열심히 훈련해 1,2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잘된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후반에는 전주고의 높이와 프레스에 당하고, 우리의 외곽슛이 안 들어가며 공격 활로를 뚫지 못해 안된 부분이 많았다”고 전국체전 출전권을 전주고에게 내준 걸 아쉬워했다.
군산고는 경기 시작과 함께 권순우와 배현수 등의 득점으로 20-9로 앞섰지만, 높이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가드들이 강하게 수비를 하며 많은 파울을 범해 불안했다. 가용 인원이 적은 군산고에게 많은 파울은 결국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하게 작용할 게 분명했다. 3쿼터 초반 최강민의 5반칙 퇴장 후 경기 주도권이 전주고로 확실하게 쏠렸다.
박종성은 “부상 선수도 많고 선수층이 얇아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인원이 적어 파울 관리를 했어야 한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려는 욕심도 있고, 압박감이 있어서 파울이 많았다”며 “최강민이 5반칙 퇴장 당한 뒤 강민이 몫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다른 선수들까지 파울트러블에 걸려 위기 관리가 안 되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강민이가 5반칙 퇴장 당하고, 권순우가 3반칙에 걸려 전주고가 밀어붙일 때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물러나는 수비를 하고, 양준(201cm,C), 김보배(201cm, F/C)가 골밑으로 들어왔을 때 높이에서 열세를 보여서 끌려갔다”고 되짚었다.

박종성은 “코치님께서 제 약점이 수비라서 ‘수비에 신경을 쓰라’고 하셨다. 또 우리가 높이에서 밀리고, 주말리그(에서 맞대결할 때)보다 (전주고의) 주전들(이경도, 김보배, 양준)이 돌아와서 제가 수비할 때 좀 더 강하게 압박하고, 수비에서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제 공격이 줄어도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후반에는 공격이 풀리지 않아서 해결하려고 했다”고 후반에 좀 더 많은 공격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군산고 최장신 선수는 190cm의 권순우였다. 군산고는 전국대회에 출전하면 언제나 신장 열세 속에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양준과 김보배라는 2m 이상 장신 두 선수가 전주고 골밑을 지킨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종성은 “전국 대회에 나가면 우리보다 큰 신장이고, 팀 최장신 193cm(김도원)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서 순우가 최장신이었다. 2m라는 신장의 벽을 넘기 힘들었다”고 했다.
군산고는 앞으로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와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 나설 예정이다.
박종성은 “우리 팀 특유의 수비와 속공을 이어나가서 우리 군산고다운 농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팀을 이끌어나가겠다”며 다짐한 뒤 “신장이 작아서 5명이 모두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잡아서 속공으로 마무리하는, 수비를 통해 공격을 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바랐다.
군산고는 종별선수권(전남 영광)에서 인헌고, 광신정산고, 청주신흥고와 함께 남자 고등부 G조에 속했다. 오는 23일 청주신흥고와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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