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이번 2019 서머리그에서 보스턴 셀틱스의 신인들 대부분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중 231cm의 장신에서 비롯된 압도적인 높이와 함께 장신 선수들의 약점인 기동력과 순발력을 비롯한 운동능력에서 강점을 드러낸 타코 폴(23, 231cm)은 이번 서머리그가 낳은 최고의 스타로 손꼽히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폴의 행보가 연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빅맨 로스터 얇은 보스턴의 팀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이번 여름 알 호포드(PHI)와 애런 베인즈(PHX)를 동시에 팀에서 떠나보낸 보스턴은 그 자리에 에네스 칸터(27, 211cm)를 영입했다. 칸터는 수비력은 부족하지만 두 선수에 비해 인사이드 림 어택과 보드장악력은 앞선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여기에 서머리그 개막을 앞두고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등 리그 2년차를 맞이한 로버트 윌리엄스(21, 208cm)도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호포드와 베인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엔 무리가 따를 것이란 외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예상외로 발군의 기량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폴에게 보스턴 팬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쏠리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최근 거숀 아부셀레(23, 203cm)의 웨이버가 결정되면서 팀에 자리가 생기자 폴을 마지막 로스터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보스턴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 출신의 폴은 대학 시절 구력이 짧고, 무엇보다 소속팀이 약체이다 보니 드래프트 현장에선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폴 본인도 일찍이 대학 졸업 후 농구 선수가 아닌 전공인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일하는 것을 계획으로 세워놨다는 후문. 하지만 폴은 보스턴의 구애에 마음을 돌렸고, 신인드래프트에선 낙방했지만 정식으로 NBA 선수가 될 기회를 다시 한번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팬들의 염원과 달리 보스턴 수뇌부는 팀의 마지막 로스터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어음이 아닌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난 현금으로 채우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듯 보인다. NBC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은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빅맨들 중 네네(36, 211cm) 혹은 케리드 페리드(29, 203cm)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이 두 선수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은 두 선수 모두가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카이리 어빙(BKN)과 이별하고, 그 자리에 켐바 워커(29, 185cm)를 새로운 야전사령탑으로 맞이한 보스턴은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로 빅맨 로스터를 채우고 있다. 이는 워커가 2대2 픽앤 롤 플레이를 즐겨 하고, 그 성공률 또한 높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네네의 경우, 어느덧 36살의 노장이 되면서 전보다 그 출전시간이 줄어들고 있지만 제임스 하든(29, 196cm)과 찰떡궁합의 2대2 픽앤 롤 플레이 공격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마찬가지 페리드도 지난 시즌 휴스턴으로 이적한 이후 정규리그 25경기에서 평균 24.4분 12.9득점(FG 58.7%) 8.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클린트 카펠라(25, 208cm)가 부상으로 빠져있던 동안 그 공백을 잘 메우기도 했다. 페리드는 외곽 슛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운동능력이 좋아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 능하고, 뛰는 농구에 강점이 있다. 다만, 샐러리캡 사정상 보스턴이 페리드가 원하는 적정수준의 돈을 안겨줄 수 없기에 페리드가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지는 지켜볼 문제다.
무엇보다 보스턴으로선 칸터가 토론토로 원정을 떠날 수 없다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 터키 출신의 칸터는 최근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터키 현 정부를 비난하는 등 미국을 벗어날 경우 테러의 위협에 시달리는 등 미국을 벗어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보스턴 입장에선 믿을 수 있는 빅맨 자원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타코 폴이 보스턴의 정규리그 로스터에 정식으로 입성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과연 어떤 선수가 보스턴 로스터의 마지막 자리에 이름을 올릴지가 궁금해진다.
#사진_NBA 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