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전주고가 또 다시 전국체육대회에 전라북도 대표로 나선다. 골밑을 지킨 김보배(201cm, G/C)와 양준(201cm,C)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전주고는 12일 군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전국체육대회 남자농구 고등부 출전권을 놓고 펼친 군산고와 단판 승부에서 106-92로 이겼다. 2017년 준우승과 2018년 우승을 한 번씩 차지했던 전주고는 3년 연속 전국체전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전주고는 경기 초반 군산고의 강한 수비와 외곽포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9-20으로 끌려갔다. 점수 차이가 벌어지자 집중력이 살아난 전주고는 1-3-1 지역방어를 활용해 군산고의 공격을 둔화시켜 전반을 53-48로 역전하며 마무리했다.
전주고는 3쿼터 초반 군산고에게 연이어 3점슛을 내줘 역전까지 당했지만, 3쿼터 7분 40초 동안 22점을 올리고, 단 7점만 내주며 80-66, 14점 차이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양준과 김보배의 트윈타워 장점이 두드러진 3쿼터였다. 군산고 선수들이 골밑으로 치고 들어와도 쉽게 슛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슛을 시도하더라도 블록에 걸렸다. 높이에서 밀린 군산고의 야투 정확도도 떨어졌다. 전주고는 수비 성공이나 수비 리바운드 이후 빠른 공격을 펼쳐 쉽게 득점하며 확실하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군산고 주장 박종성은 “전주고가 밀어붙일 때 (파울이 많은)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물러나는 수비를 하고, 양준과 김보배가 골밑으로 들어왔을 때 높이에서 열세를 보여서 끌려갔다”고 3쿼터에 주도권을 뺏긴 이유를 설명했다.
37점을 올린 김보배와 17점 중 후반에만 15점을 집중시킨 양준의 활약이 승부를 갈랐다.
양준은 이날 경기 후 “이겨서 좋다”고 간단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보배는 “이기긴 했지만, 3점슛을 많이 허용해서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에 골밑 득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양준은 전반과 달리 후반에 득점을 많이 올렸다고 하자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서 (경기 초반) 부상에 신경을 쓰며 잘 안 되었다”며 “전반이 끝난 뒤 신경을 쓰지 않고 해보자는 마음으로 해서 잘 되었다. 솔직히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몸이 완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주고 윤병학 코치의 말에 따르면 동계훈련 중 어깨 부상을 당했던 양준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이날 출전 시키지 않을 의사도 있었지만, 양준이 경기 비중을 고려해 강하게 출전의사를 내보였다고 한다.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한 김보배는 “이경도 형이 드리블로 속공을 치고 나가면 전 따라가서 득점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걸로 득점을 많이 했다”며 “제가 하이 포스트에서 양준 형의 로우 포스트에 볼을 넣어주는 걸 연습했는데 신장 차이가 있어서 그게 잘 먹혔다”고 했다.
경기 초반 끌려가던 내용을 뒤집은 비결을 묻자 양준은 “우리가 높이에서 우위니까 리바운드를 장악하고, 속공으로 나가서 빨리 뒤집을 수 있었다”고, 김보배는 “점수를 보지 않고 우리가 할 것만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점수 차이가 다 좁혀졌다”고 답했다.
양준은 “리바운드와 받아먹는 득점을 잘 하는데 속공을 같이 뛰고, 레이업까지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김보배는 “중거리슛과 리바운드 참가, 수비를 잘 하고, 4쿼터에 체력이 떨어지는 건 보완해야 한다”고 장단점을 설명했다.
전주고는 앞으로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와 전국남녀중고농구추계연맹전, 전국체전에 나설 예정이다.
양준은 “궂은일을 하면서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리며 득점과 리바운드, 수비를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보배는 “준이 형이 복귀했으니까 골밑보다 외곽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준이 형과 손발을 맞춰서 더 강팀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바랐다.
종별선수권(전남 영광)에서 충주고, 쌍용고, 계성고와 함께 남자 고등부 C조에 속한 전주고는 오는 22일 충주고와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이재범 기자(사진설명, 왼쪽부터 양준과 김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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