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게임 위해 더 열심히!” WKBL 심판부, 보람찬 전지훈련도 막바지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7-18 2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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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보은/강현지 기자] 비시즌 훈련은 선수들만 한다? 이들의 플레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판정할 심판들도 비시즌 훈련에 한창이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심판부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2019-2020시즌을 위한 막바지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새 시즌 심판부의 판정 능력과 체력 증진을 위해 실시하게 된 이번 훈련.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인 문석진 심판을 제외, 12인이 참석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4박 5일 동안 오전에는 속리산 말티재 크로스컨트리, 오후에는 정성진 트레이너의 주도하에 FIBA 훈련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구성된 파트렉 훈련, 셔틀런 테스트 등 다양한 인터벌 훈련을 진행 중이다.

18일 오전, 이번 훈련 기간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심판들의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오전 크로스컨트리에서 신정아, 황지선, 박선영 등 여자 심판들의 파이팅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 30도 더위를 웃도는 보은체육관 내 코트는 심판들의 발자국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엔드라인, 하프코트를 뛰어다니며 체력을 길렀다.

박정은 경기운영부장은 “7월 1일부터 심판들의 비시즌도 시작됐다. 크게 보면 오전에는 이론, 오후에는 실기 훈련을 하고 있는데, 보통 선수들만 비시즌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심판들도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해 체력 훈련을 하고, 준비를 한다. 다만 이 부분이 알려져 있지 않고, 나 역시도 선수 시절에는 그런 줄 알았다. 나도 이 훈련을 지켜보며 한 시즌 동안 뛸 수 있는 체력이 필요, 그에 따른 훈련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올 시즌에는 전문 트레이너를 초빙해 전문적으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라고 심판들의 비시즌을 소개하며 이번 전지훈련의 취지를 전했다.


근육이 뭉쳐 여기저기서 나오는 곡소리가 체육관에 울려 퍼지긴 했지만, 심판들에게 포기란 없었다. 오후 체육관 훈련까지 서로의 응원 속에 러닝, 스트레칭 등 고강도의 훈련이 두 시간 동안 진행됐고, 훈련 일정도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렀다.

세밀하고, 전문적인 훈련 스케줄에 심판들 역시 힘들긴 했지만, 제대로 훈련을 할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새 시즌 WKBL의 심판부에 합류한 막내 황지선 심판은 “선수 시절(수원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잘 이끌어 주셔서 체계적으로 체력 훈련을 잘 한 것 같다”고 훈련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훈련 막바지라 피로가 쌓이긴 했지만, 그래도 크로스컨트리 기록은 첫날보다 단축이 됐다”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해병대 출신인 김도현 심판 역시 “그간 (대한민국농구)협회 소속으로 훈련을 했는데, (WKBL)연맹으로 와서 신입으로서 고참 선배들과 함께 땀 흘리면서 운동을 하다 보니 친목까지 생기고, 뜻깊은 것 같다”고 훈련 취지에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훈련 강도에 대해서는 “정말 힘들다(웃음). 체대 입시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힘들게 운동을 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1999년부터 올해로 21년차 WKBL 심판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류상호 심판은 “일주일 훈련 동안 체력이 급격히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체력 향상은 물론 심판들의 정신력을 다 잡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힘듦을 느끼거나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깨닫게 된다. 거기에 맡은 바 임무(판정)를 다하고, 집중할 수 있는 힘도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비시즌만큼이나 심판들의 여름도 뜨겁다. 직업 특성상 중립을 지키면서 냉철하게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농구팬들로부터 또는 관계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직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도 남모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보은에서 흘린 그들의 수많은 땀들이 2019-2020시즌 코트에서 선수들의 땀방울을 더욱 뜻깊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강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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