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이지운 코치가 지도자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1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한양대의 연습 경기. DB는 2019-2010시즌을 위한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한양대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종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연습 경기에 한창이었다. 코트 위에서 형, 동생을 가리지 않는 치열한 승부 끝에 경기는 DB의 87-76 승리. 하지만, 한양대 선수들도 후회 없이 에너지를 쏟은 덕분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리를 정리했다.
그리고 이날 벤치에서는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이가 있었다. 바로 지난 2018-2019시즌을 끝으로 DB에서 은퇴를 결정하고, 지도자로서의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인 이지운 코치가 그 주인공. 은퇴 직후 한양대 선수단과 대학리그 일정을 동행하며 학습에 열중이었던 그는 이번 종별선수권대회부터 한양대의 코치로 정식 등록되어 지도자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게 됐다.
“부지런히 출퇴근하면서 한양대 선수들과 같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지난 주에는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이번 종별선수권대회부터 정식 코치로 선임되어 함께 벤치에 앉게 됐다”며 근황을 전한 이지운 코치.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선수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지도자가 된 게) 아직 몸에 확 와닿지는 않는다. 지금 현재로서는 지도자로서 배운 게 많이 없기 때문에, 당장 선수들에게 내가 선수 시절 쌓아온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가르쳐주려 하고 있다. 사소하지만, 그런 걸 통해 선수들의 플레이가 조금씩 달라지면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한편, 은퇴를 결정한 이후 원주도 오랜만에 찾았다. 경기장 도착과 동시에 이지운 코치는 부지런히 옛 동료들과 반갑게 안부를 주고받았다. “지금도 같이 운동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반갑다”라며 환히 웃은 그는 “나는 원주에서 은퇴했기 때문에, 이 곳이 내 농구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너무 친근하고 정이 든 곳이다. 3년이 짧다면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선수 시절에도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항상 운전을 했던 길을 다시 오니까 마치 고향에 내려가는 느낌도 들더라. (김)주성이 형이 코치가 되어 있는게 조금 어색하기도 한데, 다들 좋은 모습이어서 기분이 좋다. 기회가 되면 또 DB와 연습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원주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마무리 훈련 중인 DB 선수들을 바라보며 웃어보이던 이지운 코치는 이내 짐을 꾸리던 한양대 선수들에게 시선을 돌려 다시금 지도자로서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새내기 코치가 정한 이상향은 ‘가족같은 지도자’. 이 코치는 “가족 같은, 그리고 무엇가 끈끈함이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들도 나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고충도 털어놓으며 편히 대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런 지도자가 되는 게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코치로서 첫 대회인 종별선수권을 바라보고는 “정재훈 감독님께도 말씀드렸었는데, 태백에서 1주일 동안 훈련한 결과가 잘 나올 것 같다. 선수들이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기 중 몸을 쓸 때의 체력 조절이 미흡하다. 단기간에 고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습득력이 빠른 학생들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알려줄 생각이다. 대회는 성실하게 기본기만 지킨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라며 한양대의 선전을 기대했다.
끝으로 이지운 코치는 “감독님도 있고, 오창환 코치도 있지 않나. 나는 A코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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