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여 전, 모두 함께했던 때를 떠올렸다. 흐르는 세월을 뒤로한 채 그들은 다시 한 번 도약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2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노장 황동인(16점 4리바운드)을 필두로 진성후(14점 5스틸 3리바운드, 3점슛 4개), 이승헌(11점, 3점슛 3개)이 3점슛 7개를 합작한 데 힘입어 현대자동차그룹을 58-46으로 잡고 2연승을 내달렸다.
그간 쌓아왔던 경험이 빛을 발했다. 조급해지지 않았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노장 황동인이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내외곽을 휘저으며 상대 수비를 흔든 사이, 5년여만에 나선 진성후가 이승헌과 함께 외곽지원을 확실히 했다. 박동훈(8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골밑을 적극 공략하였고, 김혁균(9점 5리바운드), 임두빈, 성시몬(8리바운드)이 뒤를 든든히 받쳐 팀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기복(10점 4어시스트)을 필두로 황상수(8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호(9점 15리바운드)가 골밑을 파고들었고, 권승민(8점, 3점슛 2개)이 외곽에서 뒤를 받쳤다. 노장 손혁호(9점 9리바운드), 이호석(6리바운드)을 필두로 김남한, 이용준, 송종훈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후반 신한은행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채 첫 승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신한은행은 모처럼만에 출석한 진성후를 투입, 황동인과 함께 팀 운영을 맡겼다. 진성후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어 고감도 슛감을 뽐냈고, 황동인이 코트 전역을 휘저으며 득점을 올렸다. 박동훈, 김혁균, 임두빈도 진성후, 황동인을 도와 궂은일을 자처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권승민이 3점슛 2개를 연거푸 쏘아올렸고, 이상호가 신한은행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황상수는 하이와 로우 포스트를 오가며 팀원들 움직임에 맞추어 패스를 건넸고,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했다. 이기복, 송종훈 역시 내외곽을 오가며 동료들 공격범위를 더욱 넓혔다.
2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팀 모두 수비조직력을 강화하여 실점을 최소화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권승민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기복, 이상호를 필두로 황상수가 노장 손혁호와 함께 골밑을 파고들었다. 김남한이 안정적인 리딩을 펼쳐 이기복 부담을 덜어주었고, 이호석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원들 투지를 깨웠다.
신한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황동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승헌을 투입, 진성후와 함께 외곽공격력을 강화했다. 이승헌은 동료들 패스를 받아 슛을 자신 있게 던졌고, 성공시키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 황상수, 손혁호 파상공세를 박동훈 혼자서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성시몬, 심정훈이 나서 힘을 보탰지만, 골밑에서 득점이 이루어지지 아 분위기를 쉽사리 돌려놓지 못했다.
후반 들어 신한은행이 현대자동차그룹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한 황동인을 투입, 공격력 강화에 나섰다. 2쿼터 내내 현대자동차그룹 공세를 감당해내지 못하면서도 황동인을 아꼈던 것이 빛을 발했다. 황동인은 비축했던 힘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수비를 흔드는 등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더하여 진성후가 3점슛을 꽃아넣었고, 김혁균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무엇보다 박동훈이 성시몬과 함께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걷어낸 덕에 황동인, 진성후, 김혁균이 마음껏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여기에 임두빈도 간간이 투입되어 궂은일에 집중, 힘을 보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기복이 황동인을 밀착마크하는 동시에, 신한은행 수비를 헤집으며 점수를 올렸다. 노장 이호석은 이상호, 황상수와 함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하지만, 권승민 슛이 갑작스레 침묵으로 일관한데다,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며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여기에 실책을 연발하여 공격권을 넘겨주기 일쑤였다.
이 기회를 놓칠 신한은행이 아니었다. 4쿼터 초반 박동훈, 김혁균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이승헌이 3점슛을 쏘아올려 47-3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동시에 진성후, 황동인은 두 팔을 휘저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지 않았다. 풀 코트 프레스 수비를 펼쳐 상대 활동범위를 좁혔다. 권승민은 상대 수비 빈틈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이상호가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사이, 노장 손혁호는 황상수와 4쿼터 10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낮았던 데다, 슈터 권승민이 4쿼터 후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은 이승헌이 3점슛을 적중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황동인, 김혁균, 임두빈에 이어 이날 진성후, 박동훈, 성시몬이 복귀신고를 마쳤다. 팀 내 연결고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이승헌 역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 동료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과거에 쌓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어떠한 위기가 닥쳐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는 능력이다. 향후 박시온, 김회민, 김동휘 등 패기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함께한다면 옛 영광을 찾는데 있어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KB국민은행 경기와 달리 후반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패배 멍에를 썼다. 하지만, 역경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기도 했다. 골밑에서 황상수, 이상호 콤비가 위력을 더했고, 권승민이 팀 내 슈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손혁호, 이호석은 노익장을 과시하여 팀원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김남한, 송종훈, 이용준 등 벤치에서도 힘을 더한다면 이기복, 권승민 등 주력선수들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인내심을 키운다면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4개 포함, 14점 5스틸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한 신한은행 진성후가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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